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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

중증응급환자의 ‘골든 타임’을 잡아라

올해 보건복지부가 새롭게 선정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총 20곳, 그중 서울 동남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한양대학교병원이 선정되었다.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구간을 개편, 한 양대학교병원은 동남권역의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2017년 3월 1일,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한양대학교병원의 청사진은 이미 실현되고 있다.

글. 황원희 / 사진. 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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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상황 판단과 안정적인 진료의 시너지

22_소식지_2016_03+04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의 금쪽같은 시간을 골든 타임(Golden time)이라고 한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정시키는 일이 환자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1980년대 후반 이후에 신설되기 시작한 응급의학과는 이러한 골든 타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중증 응급환자의 응급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화되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역시 1997년 응급의학과를 신설하고 체계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나갔다.
“어떤 환자가 올지 가늠할 수 없어서 모든 진료과의 환자를 다 볼 수 있어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진료과 환자인지, 어느 정도 위급한 환자인지 선별하는 상황 판단력과 골든 타임 동안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에요. 한 마디로 빠른 판단력과 안정적인 진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거죠.”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강형구 교수는 다른 진료과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가장 고난도의 진료가 시행되는 곳이 바로 응급의료센터라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환자의 중증도가 낮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외래 환자와 달리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말 그대로 중증 응급환자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중증 응급환자를 위해 최신의 제반 시설과 전문화된 인력을 확충해 확장된 형태의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 자신한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응급의료 서비스도 발전을 거듭해왔어요. 저희는 현재 5명의 전문의, 8명의 전공의, 23명의 간호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새로운 응급의료시스템을 도입해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양질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해요.”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가 진료하다

21_소식지_2016_03+04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가장 큰 범위의 ‘권역 응급의료센터’와 각 지역구에 하나씩 배정된 ‘지역응급의료센터’ 그리고 종합병원급 중에서도 응급의료를 전문화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 그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천만 명이 넘는 서울시 인구에 대한 실제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응급의료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고 판단해 최근 한양대학교병원을 포함한 총 6곳을 권역응급의료 센터로 신규 선정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지역 응급의료센터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오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동남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한층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017년 3월 1일 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요. 그전까지는 내부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7층 높이의 건물을 새로 지을 예정이에요. 현재 공간보다 2배 이상 확장되면서 병실과 중환자실을 갖춘 또 하나의 작은 병원이 생기는 셈이죠.”

강형구 교수는 응급 중환자실과 병동의 신설 등 규모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시스템 또한 변화될 것이라 말한다.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가 환자 곁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응급 중환자실 예비 병상과 당직 수술팀도 24시간 계속 가동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와 같은 의료진이 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의료진이에요. 관련 학회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임태호 교수님을 주축으로 저희 의료진은 끊임없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어요. 교육에 집중하다 보니 전국의 어느 병원보다도 레지던트 교육 프로그램만큼은 잘 구축되어 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이러한 확신은 한양대학교병원이 매년 수준 높은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 병원’이라는 자부심에서 시작된다. 교육뿐 아니라 연구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보이는 응급의학과는 ‘응급기도 관리(Emergency Airway Management)’ 연구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도를 잘못 관리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증 응급환자 들을 위해 실패 없이 기도를 확보하는 연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설비를 갖추고 있고, 가장 많은 논문을 써내기도 한 응급의학과는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시행하며 응급기도 관리에 있어서도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에 충실하다

24_소식지_2016_03+04 응급실에서는 중증 응급환자 중에서도 가장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소생 단계의 환자로 분류한다. 이 단계의 환자는 보통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일어난 케이스가 많은 데, 심정지 후 이송되어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찾는 확률은 7%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강형구 교수는 그 낮은 확률을 이겨내고 의식을 되찾는 환자를 볼 때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은 곧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시작을 앞둔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건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청사진의 시작일 뿐이에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거든요. 과거에는 지역구의 개념으로 응급의료 서비스를 생각했지만, 앞으로는 서울시 전체를 내포하는 확장된 형태로 응급의료 서비스를 생각하려 해요. 그게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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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합니다” 임태호 교수한양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선정되면서 서울 동남권역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양질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017년 3월 1일부터 시행되며 그에 따라 모든 시설과 장비, 의료진도 확충될 예정입니다.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학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진료를 이어갈 것이며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또 당직 수술팀이 24시간 가동되어 1시간 이내에 진료를 볼 수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메르스 이후 화두로 떠오르는 응급실 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입구에서부터 선별하고, 음압 병상 등 격리 병상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응급실 과밀화 해소의 목적으로 응급 의료 수가 제도가 대폭 개편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인 KTAS(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가 있고, 우리 응급의학과는 개발 단계부터 연구 책임자로서 KTAS 정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8개월간의 시범사업과 응급의료 교육도 진행하였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앞으로도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입니다.

임태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진료센터 02-2290-8282~4

Hanyang Topic | 앞서 가는 의술을 펼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핫 이슈를 소개합니다.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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