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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은 새로운 시도 - 2. 완전한 재건을 꿈구다, 하지재건

SPECIAL THEME | 기존의 치료 방법을 뛰어넘은 새로운 시도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성형외과 영역이라고 하면 흔히 눈, 코 등 미용 수술을 하는 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용 분야 이외에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안면, 유방, 몸통 재건 및 상하지 재건 등의 재건 영역으로 이 또한 다양하게 분류된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하지재건 영역이다. 산업화 및 고령화 등으로 인해 증가하는 각종 재해와 사고로 인한 피부와 연부 조직 결손은 물론 당뇨족에 의한 감염과 이에 따른 재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재건의 가장 큰 목적은 기능적인 면과 미용적인 면을 모두 고려해 원래의 하지 상태를 복원시켜 주는 것에 있다.”

피부 이식과 피판술을 적용한 하지재건

하지재건이란 하지의 미용적인 면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을 다치기 전 원상태로 복원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재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수술 방법이 바로 피부 이식과 피판술이며, 하지 상처의 상태에 따라 두 수술 방법을 각각 적용할 수 있다. 피부 이식은 이식 부위의 바닥이 깨끗하고 뼈나 인대 등의 노출이 없을 때 허벅지 등에서 아주 얇게 피부의 표피층만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상처의 바닥에서 혈관이 자라 들어와 이식부가 생착되는 과정이다. 피부 이식은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기간이 2주 이내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처 부위에 뼈나 인대 등 주요 구조물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간단한 피부 이식 만으로는 상처의 치료를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교통사고에 의한 다발성 손상, 종양 제거 후의 큰 결손, 당뇨족에 의한 심한 감염과 같이 큰 연부 조직과 피부 결손 등이 발생할 경우 피판술과 같은 수술 방법이 필요하다. 피판술은 피부 이식과는 달리 두꺼운 피부 조직 전체가 필요하며, 동맥과 정맥을 포함한 혈관경을 함께 가져가는 방식으로 혈관경을 통해 피판의 생존이 결정된다. 피판술은 상당한 수술 시간이 소요되고, 혈관과 혈관을 문합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경험이 풍부한 재건의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피판술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는데, 과거에는 근육이나 근육과 피부를 함께 가져가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피판이 두꺼워져 미용적 측면에서 만족하기 힘든 결과가 많았고, 근육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근육을 이용하지 않고 여유가 있는 피부만을 사용하는 천공지피판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기능·미용 모두 고려한 천공지피판술

우리 몸에서 손으로 양측을 잡았을 때 여유가 있는 대퇴 허벅지, 하복부 및 옆구리 부분이 재건술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분이며, 이 부분은 피판부를 옮기고 난 후 양측을 당겨서 봉합해 주는 방식으로 남을 수 있는 흉을 최소화한다. 소식지_9-10_-025우리나라의 미세 수술과 재건 수술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에서도 가장 앞서 있는 분야로 특히 이런 천공지를 이용한 수술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에서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옆구리 부분의 천공지피판술의 경우 흉을 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큰 피판을 사용 할 수 있어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면을 모두 고려한 복합적인 하지재건에서 가장 이상적인 피판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하지재건이 기능적인 면에만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미용적인 면도 함께 고려되는 시대이다. 어떤 수술 방법을 택하느냐는 환자의 상태, 상처 부위의 위치나 주요 구조물의 노출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수술과 수술 후 관리를 통해 환자가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수술 방법으로, 원래의 하지 상태로 복원시켜 주는 것이 하지재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글. 김연환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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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 김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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