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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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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금지현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작성일
2025-03-12

출산은 기적이다. 2021년 그 기적 같은 일을 해낸 금희경 님은 29주라는 이른 시기에 태어난 아기를 무사히 품에 앉을 수 있었다. 작은 아기가 온전히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애써준 의료진 덕분이었다. 금희경 님은 다영이를 뱃속에 품었을 때부터 세심하게 보살펴 준 금지현 교수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몇 년 전, 어깨에 종양이 생겨 부모님 댁과 가까운 한양대학교병원 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임신 중이라 산부인과와 피부과 진료를 동시에 받았는데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겪은 경험들이 기분 좋게 남아 있어 다영이를 가졌을 때 한양대학교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금지현 교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금지현 교수님께서는 저와 성씨가 똑같고, 성격도 비슷해 어쩐지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만난 순간에 환하게 웃던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렇게 금지현 교수님과 저는 정기적으로 만나며 다영이의 출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뱃속에 다영이를 품고 지내던 중 생각보다 아기가 잘 성장하지 않아서 초음파 검사를 자주 받게 됐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상황이 나빠져 응급실에 입원하게 됐는데, 그날은 임신 주수 29주 4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양가 부모님은 저에게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권유하셨어요. 당시 다른 병원에서 초극소저체중출생아로 태어난 아기가 매스컴을 탈 때 였거든요.

저는 아이를 함께 품어온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출산을 할 지 말지 고민했습니다. 그때 금지현 교수님께서 자신을 믿어 달라고 말씀하셨고, 교수님의 강한 의지와 진실된 마음에 이끌려 수술을 진행하여 다행히도 다영이는 970g의 이른둥이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영이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70일을 보내고 따뜻한 집으로 왔습니다. 다영이가 아프지 않고 잘 클 수 있었던 것은 금지현 교수님 덕분입니다. 또한 저와 아기를 정성껏 보살펴 주셨던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간호사님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힘써주신 만큼 앞으로도 다영이를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금희경 드림


2014년부터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 근무 중입니다. 수많은 산모와 신생아를 보았지만, 금희경 님과 다영 양을 잊을 수 없습니다. 금희경 님을 처음 뵀을 때 특별히 걱정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금희경 님의 나이가 만 30세로 젊어 고령 산모가 아닐 뿐만 아니라 굉장히 차분하시고 침착하신 성격이라 스트레스도 효과적으로 관리 하셨거든요.

그래서 다영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날 것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임신 중기를 넘어가면서 아기가 잘 크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다영이가 생각보다 잘 크지 못해서 지속해서 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검사 소견 상 아이를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낳아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키우는 게 아이와 산모에게 더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출산 예정일 전에 분만하는 것은 산모에게 고민스러운 선택입니다. 그러나 금희경 님은 강한 엄마입니다. 제 결정을 믿고 차분히 따라 주셨으니까요. 그렇게 제손으로 970g의 다영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영이는 초음파 검사를 할 때부터 미인이었는데, 실제로도 굉장히 예쁜 아이였습니다.(웃음) 출산 후 제 감정이 복받쳐 오르더라고요. 안도와 걱정이 뒤섞여 있었던 것 같아요.

출산 전후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해결하는 사람이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어찌 보면 업무가 어렵고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입니다. 그럼에도 어여쁜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은 산부인과 의사만이 경험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다영이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저를 믿고 맡겨 주셔서 저도 최선을 다해 출산을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영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금지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