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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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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의 든든한 동반자 - 한양대학교병원 김정은 피부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작성일
2023-09-08

수십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건선을 치료하다가 지쳐 스스로 치료를 중단한 최남영 님. 그는 우연히 한양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에서 김정은 피부과 교수의 영상을 접하고 다시 건선 치료를 시작했다. 교수님 덕분에 사람다운 삶을 살게 됐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최남영 님과 치료를 잘 따라와 오히려 더 감사하다는 김정은 교수의 이야기.

아주 오래 전 처음 건선이 발병했어요. 처음엔 건선인지도 모르고 피부 발진이나, 아토피 피부염인 줄 알고 좋다고 소문난 병원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다 찾아갔어요. 그렇게 건선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정확한 병명은 알았지만, 차도가 없긴 마찬가지였어요. 잦은 재발로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한 10여 년간 자가 치료를 진행했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겪었습니다. 정말 울지 않고 보낸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살짝만 부딪쳐도 피부에 피멍이 들고, 탈모, 겨드랑이 및 사타구니 피부 갈라짐, 손과 허리 통증, 손등 또는 몸 전체에 주삿바늘조차 꽂을 수 없을 정도 얇아진 피부 등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

스러웠어요. 건선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3년 전 우연히 교수님의 건선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고, 왠지 모르게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김정은 교수님께 치료를 받아보자’라는 마음이 들어 한양대학교병원을 찾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치료만이 아니라 다른 건선 환자와 정서적으로 교감을 갖게 해주시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살펴 주셨습니다. 빨개진 피부는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부작용도 사라지면서 건선이 완화되는 체험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인천 송도에서 한양대학교병원까지 진료받으러 오는 길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좀 더 교수님께 빨리 진료받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교수님을 만나 치료받은 것이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서 슬며시 웃음 짓게 되는 기쁨, 아무도 모르실 거예요.

저의 삶에 눈물을 멈추게 해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교수님 앞으로도 더 열심히 치료받을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남영 드림


수십 년 건선으로 힘들어하시고, 치료를 그만두신 상태에서 처음 저를 찾아오셨을 때가 기억납니다. 매일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시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 계셨지요. 건선이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완전히 뿌리 뽑고 싶어 하십니다.

최남영 님도 병변이 나타나면 그것이 없어질 때까지 스테로이드 연고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바르며 지내고 계셨다고 말씀하실 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스테로이드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으나, 저를 믿고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료를 그만둔 지 오래되어서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만큼 많이 호전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건선에 사용할 수 있는 경구약제와 국소도포제, 생물학제제로만 치료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 그 덕분에 이제 두 달에 한 번씩만 외래로 오시면 되었고요.

얇아진 피부는 어찌할 방법이 없지만, 최남영 님께서 그동안 앓던 부작용이 사라졌다고 하셨을 때 저도 아주 기뻤습니다. 모든 병이 그렇습니다만 건선 역시 많은 스트레스가 독이 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면서 웃으면서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절대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지 마시고, 지금처럼 저와 상의하시면서 꾸준히 건선 치료를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몸과 마음으로 고통받는 건선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 꾸준히 공부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을, 그리고 저를 믿고 진료 과정에 협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정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