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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은 인연 -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원 교수님, 흉부외과 장효준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작성일
2023-05-16

박동원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님,
장효준 한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글. 전혜정 / 사진. 안용길

 

감기인 줄 알았으나 폐암 4기였던 김정자 님은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았지만 6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매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박동원 교수님과 장효준 교수님께서 따뜻하게 건네주시는 말씀 한마디가 그 어떤 치료 항암제보다도 더 효과가 좋은 항암제였다고.

치료하는 동안은 무섭고 두려웠지만 두 교수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행운이라는 김정자 님과 의료진을 믿고 따라와 준 환자에게 더 감사한 마음이라는 박동원 교수, 장효준 교수의 이야기.

몇 달째 기침이 계속돼 X레이도 찍고, 건강검진도 받았지만 아무 이상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폐암 4기라는 거예요. 정말 눈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세상에 혼자 던져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한양대학교병원을 찾게 됐고, 한양대학교병원에서도 폐암 4기,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죠. 지인들은 다른 병원에 가서 한 번 더 검사를 받아보자고 하였지만 저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에게 맡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동원 교수님께서 “의사인 저를 믿고 따라오세요. 함께 이겨내봅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수술, 화학항암주사, 방사선치료 등을 진행하면서 힘들었지만 교수님과 모든 의료진분들의 프로페셔널함에 마음이 놓였어요. 치료를 받는 6년여의 기간이 인생의 또 다른 의미를 깨우쳐가는 중요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함께해 준 박동원 교수님, 장효준 교수님 감사합니다. 저를 멋진 모습으로 만들어주신 두 교수님, 감사합니다.

 

김정자 드림

 

과거엔 폐암의 원인이 흡연이라고 생각했지만, 김정자 님처럼 비흡연자 폐암 발병률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정자 님께서는 계속되는 기침 때문에 내원하셨는데 기관지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폐암 4기인 걸 알았습니다. 김정자 님의 경우 폐 내로 전이성 폐결절과 악성 흉수가 확인되어 항암제를 통한 전신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첫 진단 후 지금까지 6년여의 시간 동안 주사제 항암제, 경구 항암제, 2번의 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고, 2~3개월마다 CT, MRI 등 검사를 통해 항암제의 효과를 평가받고, 늘 재발 여부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항암제를 선택하는 등 의료진의 의학적 결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받는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김정자 님, 의료진의 결정을 신뢰하여 주시고 치료에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동원 드림

 

 

 

 

암치료 3년째에 기존 폐암이 있던 우중엽 부위에 재발이 확인되었습니다. 폐암이 심장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데다 심장으로 들어가는 폐혈관의 침범이 있었고, 흉강 내 전체 전이도 있었던 터라 완전히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량 출혈로 수술 중 환자 사망 확률도 높아 수술을 중단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수술이 성공한다 해도 환자의 폐 기능 손실이 우려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자 님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시고도 3년 넘게 잘 견디셨는데 제가 포기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수술하는 저나, 김정자 님에게 모두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었죠. 수술 중 사망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동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큰 수술 이후 합병증 없이 퇴원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강 잘 유지하시길 희망합니다.

장효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