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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엄지은 혈액종양내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작성일
2017-09-01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저 평소의 빈혈 증상보다 조금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을 뿐인데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빈혈 증상 외에는 대체로 건강한 편이었기에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임수연 님은 누구보다도 긍정적 인 마인드로 병과 맞서고 있다.

엄지은 혈액종양내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엄지은 교수님께

원래 제 모습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아갈 수 있게 된 데에는 교수님 도움이 정말 컸답니다.안녕하세요, 교수님. 한여름에 무균실에만 있다 보니 계절 가는 줄 몰랐는데 높고 푸른 하늘은 딱 가을 같아서 괜히 기분이 설레요. 벌써 계절 두 번을 거슬러 지난 봄,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빈혈 증세가 심해진 것 같아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찾았어요. 당시 원영웅 교수님께서 백혈병이 의심된다는 소견과 함께 한양대학교병원과 엄지은 교수님을 소개해 주셨어요. 최종적으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한 것 이 벌써 반 년이 다 되어 가네요.

처음에는 그저 ‘백혈병’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서웠던 것 같아요. 사실 초기 항암 치료도 낯설고 힘들었고,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일상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치료 스케줄도 저를 배려해 세심하게 조정해 주신 엄지은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그 힘든 시기가 조금 더 길어졌을 것 같아요. 원래 제 모습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아갈 수 있게 된 데에는 교수님 도움이 정말 컸답니다.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한양대학교병원 사회복지팀에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이제 골수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단계를 거치고 있어요. 하루 빨리 더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진심을 다해 응원해 주시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임수연 드림

임수연 님께

수술 경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식 결심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더 큰 응원을 보냅니다.오늘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는 임수연 님을 보니, 저도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것도 벌써 6개월 정도 되었죠? 시간이 참 빠르기도, 또 더디 가기도 하네요.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처음 내원하셨을 때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하면서도 저는 임수연 님이 꼭 이 병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백혈병이라는 진단 자체가 당황스럽고 힘들었을 텐데 어느 환자 분들보다도 강하게 또 씩씩하게 버텨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렇게 용감한 모습으로 항암 치료 스케줄을 잘 이겨내 주었어요. 이후 골수 이식 수술을 결심하기까지도 임수연 님은 정말 ‘용감한 환자’였습니다. 임수연 님에게 골수 이식 수술은 재발을 막기 위한 강화 항암 요법인데요. 지금 당장은 건강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법입니다.

수술 경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식 결심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더 큰 응원을 보냅니다. 이제 잘 회복하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식 후 퇴원이 가능한 컨디션이 되기까지는 환자에 따라 1~2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씩씩한 임수연 님이 이 모든 과정을 잘 견뎌내고 무사히 퇴원하실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긍정적인 모습으로 제게도 용기를 주어서 고맙습니다.

엄지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