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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흉부외과 정원상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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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이상을 발견하고서도, 방치하면 끝내 돌이킬 수 없으리란 것도 알았지만 신승오 님은 망설여야 했다. 농흉의 2차 감염으로 시작된 각혈을 보면서도 힘든 형편에 수술비 걱정이 앞서던 그때, 한양대학교병원 정원상 교수가 그의 손을 잡았다. 정리. 박여민 사진. 강민구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신 정원상 교수님께이렇게 병상에 누워있으니 이른 아침부터 혼자 병실을 돌아보시던 교수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환자들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며 건네시던 따뜻한 말씀과 그 마음 덕분에 이렇게 좋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런 각혈로 동네병원을 다닌 지 일주일, 참기 힘든 통증이 계속됐고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권유에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되찾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수술비 걱정에 망설일 때, 정원상 교수님께서는 “우선 살고 봅시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죠. 그렇게 시작된 입원과 함께 진행된 신속한 수술은 제겐 너무 갑작스러운 일들로,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후, 정원상 교수님께서 제 사연을 전달해주신 덕분에 병원 사회복지팀에서 수술 기금을 마련해주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병원비 마련이 여의치 않아 수술을 포기하려고 했던 저에게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온 희망이었습니다. 이 편지를 통해 제게 희망과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그리고 수술비마련에 힘을 보태주신 한양대학교병원의 모든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상태가 많이 좋아진 저는 더 이상 입에서 피가 나오지도 않고 아직은 느린 걸음이지만 마음껏 돌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하루빨리 건강해지는 모습만이 저에게 주신 응원과 도움의 손길에 보답하는 것이란 생각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승오 드림 신승오 님께신승오 님께서 병원을 찾으셨을 땐 각혈이 상당히 심한 상태였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오른쪽 폐가 모두 하얗게 농으로 차있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추측되는 농흉으로 인한 피와 고름이 폐와 기관지까지 번져있어 한시라도 빠른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가슴에 차있던 피와 고름을 모두 씻어내는 수술에 9시간여가 걸렸습니다. 힘든 수술이었지만 잘 견뎌내시고, 많이 좋아지신 신승오 님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제가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남아있는 폐가 자연적으로 다시 늘어나 가슴에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애초에 너무 심각해진 상태로 오셔서인지 줄어든 폐가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수술의 경과는 매우 좋지만, 이대로 방치해두면 다시 가슴에 피와 고름이 차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빈 공간에 다시 농이 차지 않도록 관을 연결해 배액 시키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2차 수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흉곽성형 수술까지 마무리 해야 이후에도 농흉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의사로서 저의 당연한 역할입니다. 제가 신승오 님께 드린 것이라곤 저의 작은 마음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우리 한양대학교병원이 신승오님께 보내드린 이 사랑을 늘 잊지 마시고, 힘을 내셔서 앞으로는 스스로 더 건강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2차수술도 잘해냅시다! 감사합니다. 정원상 드림 고마운 당신에게 | 한양대학교의료원 앞으로 도착한 감사의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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