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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 프론티어] 외과의사,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자 교정 방법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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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 프론티어 새로운 길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③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
간은 한 번 나빠지면 이식 외 다른 방법이 없어 간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많지만, 이식 공여자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최동호 한양대학교병원 교수는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로 생체 이식이 가능한 방법을 발견했다. 또한 간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 개발에 도전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간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연구 초석을 마련하는 데 여념이 없는 최동호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를 만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급성 간부전, 간경변 및 간암 등 간과 관련된 질병의 사망률, 특히 40대 성인 남성의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간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간 이식밖에 없어요. 이식을 하면 성공률이 95%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면역 거부반응 등의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간 이식의 대체 방법으로 ‘바이오 인공 간 제작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된 1세대 바이오 인공 간의 세포 공급원은 바이오 인공 간에서 빠르게 변형되며 간 기능을 잃어버려서 해결책이 필요한 상태예요. 또한 간은 조직학적 특징상 간세포와 혈관내피세포 등이 일렬로 쌓여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간의 구조적 특징을 모방하는 연구는 개발이 어려운데요. 저희 한양대학교병원 연구팀과 공동연구팀인 부산대 박석희 교수 연구팀이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 제작’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제작한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의 기능이 기존 2차원 배양 방법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생체 내 간세포와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간 손상 동물 모델에 이식했을 때, 생존율이 200% 이상 크게 개선되는 독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죠. 향후 실제 간 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방법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선도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주관 연구기관’으로 2019년에 선정됐고, 저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젊은 의사과학자 10명을 서포트해주고 사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영광을 누렸죠. 한양대학교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서 많은 지원을 받았는데 예를 들면 동물실험을 좋은 동물샘플로 진행을 하게 되었고, 연구실이라던지 더 좋은 환경에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세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창의적 연구결과의 실용화에 집중 지원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이 변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사업이었죠. 앞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의학연구원의 핵심사업인 임상시험 역량 강화를 위해 본관 12층에 ‘임상시험병동’을 확장 개소했고, 2022년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확장 개소해 임상시험 의약품의 안정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임상약리학과 이상원 교수를 비롯한 임상시험 전문 인력과 연구용 검체를 처리 및 관리하는 코어랩과 연동해 더욱 다양한 1상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어요. 앞으로 1상 임상시험 수행 및 결과 분석뿐만 아니라 전임상시험, 초기 임상시험 관련 자문도 활발히 진행하고,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 소속의 임상시험센터, 의료정보연구센터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 인프라로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마 이번 임상시험병동 확장 개소로 초기부터 후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임상시험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많은 우수한 연구 성과들과 함께 이어지고,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3월 1일 자로 교무부학장을 맡게 됐습니다. 의과대학에는 연구부학장, 학생부학장, 교무부학장 이렇게 3명의 부학장이 있고요. 그중에서 교무부학장은 의과대학 학생들이나 교수님들 교무에 관련된 모든 것을 관장하고, 학장님을 보좌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웃음). 교무부학장 임기 동안 무엇보다 의과대학 구성원들이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속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고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의 학풍, 랜드마크 같은 것을 정립하기 위해 고민하고자 합니다.
제가 ‘인공 간’ 연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이제 조금씩 윤곽이 잡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앞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정도 더 하면 명확한 무엇인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무궁무진하지만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인공 간,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암 오가노이드 제작으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싶어요. 제가 치료하는 간담췌질환은 치료가 잘되지 않거니와 예후도 좋지 않은 편이잖아요.
외과의로서, 간 이식 수술을 하고 외과 진료도 하면서 연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의과대학에 오면서 생각한 마음, 의사가 되면서 다짐했던 것들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현재 간암 생존율이 25% 정도이고, 췌장암은 10% 밖에 안 됩니다만 항암제도 없고, 치료법도 없습니다. 게다가 연구자도 부족한 실정이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어서 되려 연구에 몰두할 힘이 납니다. 연구를 할 땐 처음에 바로 결과를 낸다는 마음보다는 안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10년 전엔 안 됐지만 지금은 되기도 하니까 제일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죠. 앞으로도 계속 연구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남은 저의 연구 기간 동안 더욱 열심히 연구해 간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료와 수술, 그리고 연구까지 모두 다 잘 해낼 수 있게 수십 년 동안 본인이 정한 루틴을 유지했다는 최동호 교수.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치지 않는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바람대로 연구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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