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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간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 사람. 전대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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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喜怒哀樂’. 의사로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전대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소화기내과에서 간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전대원 교수는 환자와의 대화나 간에 관한 각종 연구에 열정을 불사르는 의사다. 환자의 진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려운 의학용어 대신 쉽게 설명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는 좋아하는 일에 미친 듯이 빠져드는 것을 즐기는 사람. ‘간질환 연구에 미쳐있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전 교수는 천생 타고난 의사다. 글. 이지연 사진. 정준택
환자였던 아이, 의사가 되다
“환자에게 병명을 정확하게 설명해드렸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되묻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자기의 정확한 병명을 모르고 퇴원한 환자도 많았고요. 그런 경험을 여러 번 거치면서 환자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전대원 교수 역시, 어린 시절부터 병원과 친숙한 인생이었다. 그래서 환자의 입장과 고충을 그 누구보다 이해하는 의사이기도 하다. 지금은 말 잘하는 의사에 속하는 그도 입천장이 붙어 있지 않는 구개열을 가지고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말 못하는’ 유년을 살았다. 2~3차에 거친 수술과 1년간의 언어교정 등 지리한 치료과정을 거쳤음에도 전 교수의 기억 속에는 병원과 치료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더 크게 자리한다. “말을 못한다, 이상하게 한다며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말을 잘 안했죠. 여러 차례 수술을 하면서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걸 몸소 느낄 때마다 병원 가는 일이 재미있더라고요. 그 때의 수술 덕에 지금은 말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부모님의 권유와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전대원 교수. 그렇게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 했던 소년은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정식 의사가 되었다. 자각증상 없는 간, 정기검진만이 살 길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없어서 혹이 생겨도, 반으로 쪼개도 아픔을 느끼지 못해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정기검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도 하죠. 하여 간질환이 걸릴 것 같은 위험군을 가진 사람들, 예를 들어 B형 간염, C형 간염 보유자나 간질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6개월에 한 번씩 꼭 초음파나 피검사를 받으셨으면 합니다.” 전대원 교수는 20여 년 간 간질환 연구 및 진료를 맡으면서 안타까운 현실들을 자주 목도했다. 그중 30대 초반의 한 여성 환자는 그의 삶에 큰 울림을 남겼다. 건강한 식습관을 지켜왔음에도 B형 간염이 악화돼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이 환자는 젊은 나이임에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의과대에 사체기증 의사를 전했다. “현실을 부정하고 원망하는 게 보통의 모습인데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그 환자 분을 보면서 도리어 많은 것을 깨우치고 배웠습니다. 의사로서 더 열심히 환자들을 봐야겠다는 생각, 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의학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죠.” 아침 5시면 일어나 1시간가량 운동을 하고 출근한다는 전대원 교수의 변함없이 반복적인 일상은 자신의 건강과 환자의 건강을 돌보고자 하는 작은 노력인 셈이다. 치료를 위한 총체적 접근 방법 연구
“지방간은 비만과 관련 있어요. 환자가 무엇을 잘못 먹고 있는지, 잘못된 생활습관은 없는지, 이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등을 보는 거죠. 지방간 환자가 오면 내과의도 보지만, 영양사를 비롯해 운동처방사,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 입체적으로 환자를 파악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팀이나, 센터를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지방간과 관련해서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환자 치료방법 및 접근방법을 연구하고 싶다는 전대원 교수. 그의 꿈이 지방간 환자들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도, 새로운 초석이 되기를 함께 희망해본다. ‘간에 푹 빠져있는 의사’라 표현해도 과히 넘치지 않는 전 교수의 다양한 연구와 그 결과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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