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8 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 곁의 영웅들, 코로나19 감염관리 위원과 함께 맞는 한양대학교병원 48주년의 역사
난세의 영웅은 슈퍼 히어로 한 사람이 아닌 수많은 개인이다. ‘사랑의 실천’이라는 이념으로 48년째 아픈 이들을 돌보는 우리 곁의 영웅들은 오늘도 조용하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글. 권찬미 사진. 김지원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5월 3일 개원기념일을 맞았다. 개원 이래 ‘사랑의 실천’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질병과 부단히 싸워온 한양대학교병원의 개원 48주년 풍경은 ‘사랑의 실천’과 정확히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한양대학교병원 감염관리 위원회가 매주 3회 이상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전이 될 것을 대비하는 플랜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역 사회 전파를 통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더 많은 환자들을 돌볼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총괄 지휘하는 윤호주 병원장의 목소리가 사뭇 비장했다. 국민안심병원인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진단 검사가 이루어지는 진료소이고, 안심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까지는 아니지만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위한 진료소이다. 두 단계로 나누어진 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뿐아니라 일반 외래 환자들의 안전을 모두 고려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선제적인 대응을 두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발빠르고 적극적인 대처로 모범이 될만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지난 3월 1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을 받아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전 진료과의 의사와 간호사, 교수님들까지 참여해 국민안심병원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함께 협력해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기전이 될 것을 대비해 더욱 철저하고 세심하게 병원을 운영하겠습니다.” 지난달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해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도 하고, 중증 확진자를 받아 음압 병동에서 완치가 될 때까지 돌보는 등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는 중이다. “우리병원에서 치료한 대구경북지역 중증 환자는 다수입니다.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의 80세 중증 환자도 계셨는데요. 2주간 집중 치료한 끝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등 성공적으로 치료가 됐습니다. 나머지 환자분들도 2주간 집중 치료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으셨어요.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의 10배 이상의 치사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다행스러운 사실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완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망률보다 회복률에 집중해서 서로 감염되지 않도록 원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대감염 사태도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지역 환자의 치료를 맡은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가 말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진과 감염관리 위원들은 피로해 보였지만 치료에 대한 의지가 또렷했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환자를 지켜내고자 하는 목표가 선명했다. 더 큰 50년을 준비하며 2022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할 한양대학교병원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윤호주 병원장은 다가올 100년을 대비하는 핵심은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의과대학이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좋은 인력을 확충하고, 인재를 양성하여 연구중심의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혁신형 의사과학자 사업에 선정되었고, 글로벌 의료 인재 양성 사업, KIST 사업, BK4 사업 등을 통해 의대와 공대, 자연과학대 교수들이 함께 초융합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의료융합 대학원 과정을 신설해 우수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서울지역 1위를 차지하며 중증응급질환 치료를 잘하는 병원임도 공고히 입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적극적인 협조로 일사불란하게 잘 대응하면서 고생하고 있는 모든 교직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서울 동남권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라는 핵심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굳건히 해 더 큰 미래의 50년을 준비하고 웅비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곁의 영웅들이 환자들을 위해 생동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의 노력이 다가올 50년에 어떤 결실을 맺을지 함께 기대해본다.
2020-05-14
-
AM 1:00 생명의 탄생, 그 감동의 순간을 지키는 한 사람 - 분만센터 권지영 간호사
AM 1:00 생명의 탄생, 그 감동의 순간을 지키는 한 사람 - 분만센터 권지영 간호사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누군가의 엄마가 되는 순간, 이 감동의 순간을 밤낮없이 함께하는 간호사가 있습니다. 권지영 씨는 진통으로 몸을 뒤척이는 산모를 보살피고, 출산 후 지친 산모의 곁을 지킵니다. 24시간 3교대로 바쁘게 일하면서도 조산이 걱정됐던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날 때, 퇴원한 산모가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할 때 피로는 말끔하게 씻겨 나갑니다. 다시 웃음 지으며 분만센터 곳곳을 살뜰하게 돌봅니다.
2020-03-12
-
실력으로 증명하는 프로 해결사, 피부과 김정은 교수
다른 사람의 아픔을 대하는 자세가 그 사회의 실력이라고 했던가. 자신에게 오는 환자의 사소한 고민도 허투루 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는 프로 해결사 김정은 교수의 실력은 오늘도 더 많은 환자에게 밝은 미소를 찾아주고 있다. 글. 권찬미 사진. 김지원 연구상 수상으로 증명하는 실력 어릴 적 목격한 한 장면을 기억한다. 중학생이었던 김정은 교수가 열린 안방 사이로 보았던 슬픔에 빠진 부모님의 모습.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은 어머니가 악성 흑색종 진단을 받은 날이었다. “한 집안의 장녀이자 여의사로서 살아온 어머니는 제 평생의 롤모델입니다. 마찬가지로 장녀이자 여의사인 저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존재죠.” 흑색종이란 질병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 김 교수는 자신의 롤모델인 어머니의 삶과 가족의 평화를 해치는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어머니는 완치되셨지만,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는 신념은 김정은 교수를 피부과 의사의 길로 이끌었다. 피부과 전문의가 된 후 만난 치과 전공의 흑색종 환자도 있었다. 내원한 환자의 손끝에서 발견한 악성 흑색종은 어릴 적 어머니의 손에서 발견되었던 것과 같았다. 의사에게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은 직업적 생명이 걸린 문제였으나 다른 병원에서는 손가락의 절단을 판명받은 상황이었다. 한 사람의 꿈과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김정은 교수는 여느 때처럼 진지했고, 어느 때보다도 묵직한 마음으로 수술에 임했다. 절단까지 하지 않고 피부 이식으로 손가락을 살릴 수 있도록 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을 마친 후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를 표하던 환자 아내분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흑색종 수술 당시 환자가 전공의 졸업반이었으니, 지금은 어디선가 전문의로서 누군가의 꿈과 미래를 살리는 일을 든든하게 해내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한양대학교병원에 2012년부터 피부과 의사로서 근무하는 김정은 교수의 진지함은 대외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2017년 기초실험 연구로 받은 건선 학회의 건선 학술상도 그 증거다. 직접 실험실에서 피부 세포를 키우고, 건선이랑 비슷한 환경에서 어떤 인자들이 많이 생기고, 어떻게 염증반응이 많이 일어나는지 파악한 논문이었다. 2015년 수상한 라로슈포제 아시아-태평양 피부 과학 재단상도 빛나는 실적이다. 임상 논문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해당 논문의 주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아연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였다. 연구는 아연을 8주 정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경표피증발량, 가려움증 등의 아토피 증상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밝히는 것이었다. 이 연구를 통해 미네랄 보충이 아토피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토피는 면역 때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흔히 아동 질환으로만 인식하기 쉬운 아토피는 최근 성인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스트레스와 면역력 약화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증가 등의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피부를 위협하는 여러 질병으로부터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부는 세포 사이사이로 유분이나 수분 등이 쌓여 장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피부 장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바르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작년 한 해 다녀온 연수도 김정은 교수의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기점이었다. 건선, 색소 침착, 기미 등 다양한 방면의 해외 연구 경험을 쌓으며 시야를 넓힌 김 교수는 대한색소학회 학술 간사를 맡고 있고,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홍보 간사, 코스메틱피부과학회 교육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이사 등을 역임한 만큼 앞으로도 진지한 연구가이자 학술가로서 활약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국은 피부 의학 선진국 한국은 피부 의학 측면에서 여느 국가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기미와 색소 침착과 같은 미용 시술은 단연 한국이 독보적이며, 피부암과 같은 심각한 종류의 수술도 앞선다. “해외에서 피부과 시술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국제병원을 통해 내원하는 국내 유학생들도 있고요.” 최근에는 국제병원을 통해 내원한 러시아 환자의 피부암 수술을 진행했다는 김정은 교수, 한양대학교에서 외국인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피부암 가족력이 있어 규칙적으로 내원하는 뉴질랜드 출신 환자도 있었다. “연수 중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인종별, 국가별 피부 반응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건선을 예로 들면 동양인과 서양인이 각각 기전도 다르고 병의 양상도 다른 것을 볼 수 있죠. 아토피의 경우도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연구 주제를 이야기하는 김 교수의 눈빛이 빛났다. 실력과 진지함을 겸비한 프로 해결사 진지한 연구가로서의 모습과는 별개로 평소 환자들에게 잔소리가 많다는 김정은 교수. 자신의 잔소리로 안정감과 희망을 느끼는 환자들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그녀는 더 실력있는 의사가 되기를 열망한다. “보이지 않는 장기에 생긴 질병도 무섭지만, 눈에 드러나는 피부병에 두려움을 갖고 걱정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습니다. 피부과 의사는 그런 환자분의 그늘을 걷어 내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과 진지함을 겸비한 프로 해결사 김정은 교수가 앞으로도 계속 지켜낼 것들을 기대해 본다.
2020-03-12
-
AM 1:15 장기이식센터 남민경 코디네이터의 시간
AM 1:15 장기이식센터 남민경 코디네이터 장기기증으로 생명의 온기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장기가 필요한 환자에게 한 사람의 공여자를 찾는 것은 새로운 생명 길이 트이는 것과 같습니다. 오래도록 신장 투석을 받으며 일상생활이 어렵던 환자가 신장 이식으로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볼 때, 간암이나 간경화로 위독하던 환자가 간이식을 받아 새로운 삶을 선물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는 남민경 간호사. 기증의 숭고함을 전하며 공여자를 발굴하고, 수여자에겐 삶에 희망을 선물하는 그의상담실은 오늘도 새벽까지 밝습니다.
2020-01-22
-
PM 3:00 심장혈관센터 허정헌 의료기사의 시간
당신의 건강한 심장 오래오래 뛸 수 있도록 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낮과 밤이 따로 없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수술 이후 1시간 쪽잠을 자고도 다시 오는 콜에 병원으로 돌아오는 허정헌 씨. 충실한 발걸음에는 피로감이 묻어나지만, 심장 X-ray 선으로 병변의 위치와 모양을 판단하는 그의 표정은 비장하고, 손길은 정확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에도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생명과 직결된 일생일대의 순간임을 떠올린다는 그의 성실한 손이 보태어져, 오늘도 많은 심장이 건강하게 뜁니다
2019-11-19
-
운동 중 발생한 부상, 스포츠 의학으로 더욱 섬세하게 치료하세요 ‘2019 FIFA U-17 월드컵 팀 닥터’ 정형외과 이진규 교수
축구나 테니스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다 보면 부상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부상 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다. ‘2018 평창올림픽 필드 닥터’ , ‘2019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선수단 팀 닥터로 활동한 정형외과 이진규 교수는 운동 중 다친 환자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정리. 정라희 사진. 김지원 빠른 일상 회복을 돕는 무릎 전문가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한양대학교병원에서 9년을 지내온 이진규 교수의 전문 분야는 ‘무릎’이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하는 무릎 관절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하기도 하지만, 운동 중 다칠 확률도 높은 부위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가장 흔한 스포츠 손상 중 하나이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두 십자인대는 X자 형태로 교차해 무릎을 한층 탄탄하게 지지해준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더라도 걸을 수는 있지만, 자칫 이를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무릎 관절염 등의 후유증이 올 수도 있다. 수술하면 어렵지 않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운동선수들의 일상 회복의 기준은 ‘다시 경기에 나갈 수 있는가’이므로 그 기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사실 십자인대가 파열되더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잘 걸어 다닙니다. 수술을 받고 나면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요. 하지만 필드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부상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부상 때문에 은퇴하는 운동선수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이진규 교수. 스포츠 애호가인 그는 의사로서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스포츠 의학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이진규 교수는 “스포츠 의학이라는 분야를 널리 알리고, 스포츠 선수에게 발생하는 부상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일환으로 팀 닥터 활동을 시작했다. 선수들의 전력을 높이는 조력자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축구와 같은 인기 종목에는 반드시 팀 닥터가 있다. 유럽에서는 전임제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팀 닥터의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본 국가대표의 경우에도 세 명의 의사가 상주한다. 하지만 한국은 의사들의 자원봉사로 팀 닥터가 유지되고 있다. “팀 닥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다친 선수가 선발되지 못하도록 선수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거예요. 부상인지 아닌지, 현재 부상이 있더라도 대회 때 복귀할 수 있는 선수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의외로 선수들이 큰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부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경험을 쌓고 자신을 알릴 기회이니까요. 하지만 부상을 숨기고 출전하는 것은 선수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치명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축구계에선 스포츠 분야 전공의 정형외과 의사를 이전보다 더 팀 닥터로 초빙하는 추세다. 선수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대표팀의 전력을 높이는 일이자, 대회를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가는 선수들이 지속해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일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바이애슬론 종목의 필드 닥터로 활약한 이진규 교수는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2019 FIFA U-17 월드컵’ 팀 닥터로 참여해 한국 대표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이덕희 선수의 주치의로서 전력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운동선수를 치료하는 정형외과 의사로 알려진 덕분에 그를 찾아 한양대학교병원의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무릎을 수술하는 방식도 원래 기능에 더욱더 가깝게 회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스포츠 필드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하는 이진규 교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을 향한 이해를 더욱 넓혀가고 있는 그의 활약을 응원한다.
2019-11-19
-
외과 안병규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위기를 넘길수록 더욱 뚜렷해진 삶의 이유들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위기를 겪는다지만, 삶 자체를 뒤흔드는 병마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평범했던 스물아홉 나문 씨의 일상 또한 예고 없이 찾아온 대장암 4기 판정으로 크게 휘청거렸지만, 의료진에 대한 믿음과 완치에 대한 확신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글. 신경화 사진. 김지원 희망을 주신 안병규 교수님께 진단 결과를 처음 들을 때는 악몽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대장암 4기, 이미 간까지 전이됐다는 말에 현실 감각은 무너졌습니다. 그러다 덜컥 겁이 났습니다.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이제 걸음마를 뗀 딸은?’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려는데, 교수님께서는 담담하게 수술 계획에 대해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편안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설명해주셨지요. 제 마음도 점차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착실히 치료받으면 나을 거라는 희망과 확신으로 편안해져 갔습니다. 우리 부부는 몽골사람입니다. 저는 2013년 한국에 공부하러 왔고 2년 전 결혼해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들은 제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힘이 되는 존재들이지요. 하지만 병명을 알고 나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어요. 다행히 직장을 다녔던 터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한양대학교병원 사회복지팀에서도 지원해주셔서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을 만나 치료받게 된 그 모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그토록 무서워했던 항암 치료는, 이제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가 끝나면, 딸과 함께 몽골 여행을 떠나 한국에서 제가 받았던 호의를 몽골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그전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더 행복한 가족으로 살아가기 위해 남은 치료도 잘 이겨내겠습니다. 나문 드림 언제나 발고 씩씩한 나문 님께 나문 님께 진단 결과를 말씀드릴 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최대한 담담하게 병명을 말하고, 향후 치료 계획을 차분히 설명했습니다. 환자가 받을 정서적인 충격을 조금은 덜어주기 위한 방법이지요. 사실은 저 또한 수술이 끝나기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전이 병변을 한 번의 수술로 다 제거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으니까요. 수술로 뗀 후 항암치료를 하는 것과 남겨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은 예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병변의 절제 여부가 향후 치료 과정을 좌우하지요. 다행히 대장암 절제 및 우측 간 절제까지 수술은 무리 없이 진행됐고, 병변을 남김없이 절제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수술을 잘 견뎌준 만큼 나문 님의 회복 속도는 남들보다 빨랐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암 진단을 받게 되면, 현실 부정과 분노의 시간을 오랫동안 겪게 됩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치료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지요. 그런데 나문 님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루빨리 나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채워나가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동시에 의료진을 철저히 믿고 잘 따라 주신 덕분에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2주마다 내원해 항암 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그 와중에도 운동 삼아 병실을 돌아다녀 의료진을 놀라게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굳은 의지로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낸 만큼, 남은 치료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꼭 완치되시길 소망합니다. 안병규 드림
2019-11-19
-
‘뼛속’ 깊이 스며드는 따뜻한 말 한마디. 정형외과 황규태 교수
매일 수백, 수천 장의 X-ray 사진을 보고 하루 5~6건의 수술을 집도한다. 숨 돌릴 틈 없는 강행군에도 황규태 교수는 ‘한 번 더 설명하고, 한 번 더 찾아보는 의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고 있다. 글. 윤진아 사진. 김재이 “다 잘 될 거예요!” 외상, 다발성 손상, 골반·고관절·골다공증성 골절, 불유합, 골수염 분야 권위자인 황규태 교수는 한양대학교에서 의학사, 의학석사, 의학박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9월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에서 1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복귀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환자들로 진료실 앞은 늘 북새통이다. 그 중에는 타 병원에서 오랫동안 외상 치료를 해오다 황규태 교수 덕에 완치의 기쁨을 맛본 40대 남성 환자도 있었다. “다른 병원에서 골절 수술 후 골수염이 생겼는데, 이렇다 할 설명 없이 또 수술하자고만 해 수소문 끝에 저를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잦은 수술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염증조직을 완전히 제거한 후에 골을 재건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염증 치료와 골반골 이식 수술로 두 달 만에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하셨고요. ‘아직 그 병원에 자신과 같은 처지의 환자가 몇 명 더 있는데, 지체하지 말고 모두 탈출시켜야겠다!’는 환자의 농담섞인 말에 피로가 싹 씻겨나가는 것 같더군요.(웃음)” 의사를 꿈꾼 건 꽤 오래전부터였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놀다가 손가락이 부러진 적이 있어요. 동네병원에 갔더니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로 오게됐죠. 그때 우리 병원 이광현 교수님이 제 손가락을 수술해주셨는데, 어린 마음에 아픈 사람을 낫게 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의사라는 존재가 더없이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자신 또한 그런 존재가 되길 바랐다. 뛰어난 의술도, 학계를 뒤흔드는 학술논문도 좋지만, 예나 지금이나 황규태 교수의 지향점은 ‘환자를 안심시키는 따뜻한 의사’다. “의사가 환자에게 얼마나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대하는지는 환자가 단번에 알아봅니다. 냉담하고 고압적인 의사들을 많이 봐서인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고 다감하게 설명하는 제 태도에 환자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는 걸 느껴요. 치료 경과에도 분명 영향을 미치죠. 어느 날 갑자기 다쳐 계획에도 없던 입원과 수술,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저까지 겁을 주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회진 돌 때도 심각한 경고보다는 ‘별거 아니에요, 얼마든지 나을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라는 말을 많이 하죠. 어떤 순간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명약이 되기도 하거든요.” 뼈와 삶을 재건하다 황규태 교수는 몸의 질병과 더불어 마음까지 치유하고 싶어 하는 따뜻한 사명을 지닌 의사다. 아픈 이들을 대하는 모든 순간, 그는 무한한 신뢰를 담아 자신을 바라보던 할머니의 눈빛을 떠 올린다. “6~7년 전, 수많은 정형외과 의사들이 모이는 학회에 참석하고 있다가 응급환자가 내원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급한 마음에 환자 X-ray 사진을 우선 받아 살펴보는데, 주변 동료 의사 들은 ‘골절 상태가 너무 심하고 근육과 신경 혈관까지 다쳤으니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요. 일흔이 훌쩍 넘은 고령의 할머니였는데, 중증의 외상에도 의식은 명료하셔서 제 눈을 바라보며 ‘나 걸을 수 있어?’라고 물으셨어요. 좀 어려운 수술이긴 한데, 잘 나으면 걸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렸죠.” 어려운 수술이 몇 차례 이어졌고, 몇 개월 후 할머니는 거짓말 처럼 두 발로 걸어서 진료를 받으러 왔다. 반년이 지났을 땐 일상적인 활동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황규태 교수는 “환자의 고통을 마음으로 나누고, 포기하지 않고 환자 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려는 마음이 의술의 시작”이라고 단언했다. 가슴 뻐근한 보람도 셀 수 없이 많다. 근무 중 낙상으로 골반이 골절됐던 50대 후반의 가장은 “일주일 뒤 딸이 결혼하는데, 내가 꼭 식장에 데리고 들어가야 한다”는 절절한 부성애로 그의 가슴을 울렸다. “낙상 당시 강한 충격으로 골절이 심한 환자였어요. 워낙 심각한 골절이라서 사실 일주일 뒤엔 무조건 누워 있어야 할 상태였죠. 걷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수술이 신속하게 이루어졌고 경과가 좋아 비록 휠체어의 도움을 받긴 했어도 따님 결혼식에 손잡고 입장할 수 있었어요. 결혼식을 잘 마치고 병상으로 돌아와 제 손을 꼭 잡고 고맙다고 하시는데 ‘이 맛에 의사 하는 구나!’ 싶더군요(웃음). 이후 치료 경과도 좋아 지금은 잘 걷고 계십니다.” 환자 곁, 좋은 의사 대한고관절학회 학술상(2011), 대한정형외과학회 학술상(2012)을 수상한 황규태 교수는 예과 시절부터 ‘공부 참 열심히 하는’ 의대생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진료시간 외 거의 모든 시간을 연구에 쏟는다. 생명을 지키고 고통을 없애기 위해, 지금껏 밝혀지지 않은 것들을 발견하고 검증하고 적용하는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의사는 의술로 세상과 소통한다. 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에 매진 하면서도 황규태 교수의 시선이 여전히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을 주시하는 이유다. ‘다시 걸을 수 있다면, 고통 없이 살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환자들의 하소연은 더없는 원동력이다.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골 재건 수술에 매진하고 있는 황규태 교수는 “한 단계 높은 의료서비스로 환자와 가정, 사회를 한층 건강하게 만드는 데 일조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는 수부, 족부, 무릎, 고관절, 척추 각 분야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노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최근 골절 환자도 늘고 있는데요.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이 생기면 가벼운 충격에도 부러지기 쉽습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심코 넘기지 말고 병원을 빨리 찾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걷고 달리는 기쁨을 누리며 사실 수 있도록, 저희 의료진도 온 힘을 다해 돕겠습니다.”
2019-11-18
-
PM 7:30 환자이송원 이승찬 기능원의 시간
저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안전동력입니다 PM 7:30 환자이송원 이승찬 기능원 모든 환자분이 편안하게 치료받고 귀가할 수 있도록 함께 뛰겠습니다. 저녁 식사를 든든하게 마친 오후 7시 30분경, 환자이송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병실에 있던 환자들이 저녁 검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서 무조건 서두를 수는 없습니다. 환자 이송의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환자 이송 업무를 맡은 지도 6년째. 이승찬 기능원은 환자 한 분, 한 분이 편안하게 치료받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합니다. 휠체어나 침대 주변을 살펴보며 환자 이송에 나서는 그의 손길에서 따스한 노련미가 느껴집니다.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