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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을 이어온 경청과 공감의 나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봉사활동 현장

작성일
2017-05-02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이 만발하던 4월의 어느 날,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성동구보건소와 협력하여 1998년부터 19년째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설립 이념에 따라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에 더 큰 의미를 두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글. 황원희 사진. 이승헌

19년을 이어온 경청과 공감의 나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봉사활동 현장- 1

지역주민을 위한 2017년도 첫 번째 의료봉사

매년 정기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4월 5일 성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17년도 첫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내과 태기연 전공의, 가정의학과 정영아 전공의, 정형외과 박상훈 전공의, 재활의학과 나용재 전공의, 안과 황선진 전공의, 신경과 김용성 전공의, 이비인후과 김민송 전공의 등 총 7개 과목의 의료진과 간호국 남태이 간호사, 약국 박소현 약사, 소현주 서무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김명희 간호사, 고혜민 간호사, 영상의학과 황승연 방사선사가 주축이 된 이번 의료봉사는 성동구보건소 간호사분들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옐로자켓 프로그램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봄비에도 불구하고 진료실 앞은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인 지역주민들로 가득했다. 오후 두 시 반이 되자 지역주민들은 대기 순서대로 진료실에 입장해 간단한 검사와 접수 절차를 거쳤다. 성동구보건소 간호사분들이 지역주민과 일대일로 마주해 혈압과 당뇨 수치를 체크했고, 증상에 따라 진료과목을 배정해주었다.

19년을 이어온 경청과 공감의 나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봉사활동 현장-2

“보통 두통과 손 떨림은 신경과, 기침과 가래는 이비인후과,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과 심장질환은 내과, 무릎 통증은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이렇게 나누고 있어요. 증상을 듣고 가장 적합한 진료과목을 알려드리는데 필요에 따라 2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배정받기도 해요. 무료진료이기도 하고, 한 번에 여러 진료과목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요.”

성동구보건소 간호사분들과 함께 검사를 진행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진료과목을 제시하는 한양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병동 남태이 간호사는 복합적인 증상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진료과목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만족해한다고 덧붙였다.

 19년을 이어온 경청과 공감의 나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봉사활동 현장-4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6년 전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눈물이 많이 나오고, 눈도 부시고 그래요. 요즘은 눈이 침침하기까지 해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 한 분이 안과를 찾았다. 몇 년 전 받은 백내장 수술 이후 눈 건강이 걱정된다는 이야기였다. 혹여 눈에 이상이 생기진 않았을까 걱정이 가득한 할머니에게 안과 황선진 전공의는 그녀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고는 친손자처럼 친절하게 상담을 이어갔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밝은 빛이 더 많이 들어가서 눈이 부실 수 있어요. 눈이 침침한 건 눈꺼풀이 내려와서 그래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냥 놔두어도 상관은 없지만, 많이 불편하시면 간단한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요.”

자신의 건강 상태가 궁금한 지역주민들은 의료봉사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진료 시간 내내 대기 의자는 진료를 기다리는 지역주민들로 가득 채워졌고, 진료는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신경과를 많이 찾아요. 자신의 상태가 위험한 수준인지 알고 싶어 하죠. 현장에서 세부적인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특별한 처치를 해드릴 순 없지만, 어떤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길은 제시해줄 수 있어요. 대부분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이야기하세요.”

신경과 김용성 전공의는 신경과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진료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작은 위안을 얻고, 때로는 병원을 방문해야 할 확실한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년간 이어진 사랑의 실천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의료봉사는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이곳에 특화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접수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각각의 진료과목에서 진료 상담을 받은 지역주민은 진료실 출구 쪽에 마련된 약국에서 약 처방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보니 진통제와 근육이완제 처방이 가장 많고, 파스와 인공 눈물 등이 그 다음 순으로 이어진다.

“진료과목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드물잖아요. 이곳에서는 무료진료이면서도 다양한 진료과목을 만날 수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80여 명의 지역주민이 이곳을 방문했어요. 올해 첫 의료봉사였는데 앞으로 예정된 진료도 많이 찾아주실 것 같아요.”

19년을 이어온 경청과 공감의 나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봉사활동 현장 -5성동구보건소 질병예방과 이현선 선생님은 한양대학교병원과 성동구보건소 의료진의 협력으로 완성된 의료봉사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며 앞으로 이어질 의료봉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양대학교병원은 1998년 10월 26일 성동구청의 요청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의료봉사를 시작하며 지금까지 의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랑의 실천은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게 비춰주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주요 활동으로 현재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 3회씩 총 6회에 걸쳐, 성동구 소재 복지관 중 성수종합사회복지관, 성동노인종합사회복지관 그리고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을 순회하며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19년간 이어진 한양대학교병원의 의료봉사는 2016년을 기준으로 1,213명의 의료진이 총 17,599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그 이상의 의미로 이어지고 있다. 경청과 공감의 나눔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제시하며 무럭무럭 성장한다.

Mini Interview

황선진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전공의

"이번이 다섯 번째 의료봉사 참가네요. 안과 특성상 많은 검사가 필요한데 어르신들과 한 번 더 이야기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물론 의료상의 치료를 해주면 더 좋겠지만, 의료 서비스만 가지고 봉사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의료봉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환자 안내를 하는 것도 다 포함돼요. 친절하게 말 한마디 건네주는 것, 위로가 되어주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요.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 자체로 봉사의 의미는 채워지거든요."

김순덕 성동구 지역주민

“3개월 전에 동네 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심장 크기가 커졌다고 했어요. 계속 내버려 두다가 오늘 이곳에서 다시 진료를 받았는데 심장 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조만간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해서 검사하려고 해요. 두려움이 커서 병원 가는 걸 꺼렸었는데 오늘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무서워하기보다는 세부적인 검사를 받고 빨리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년 한양대학교병원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 일정

  • 4월 5일(수) - 성수종합사회복지관

  • 5월 17일(수) - 성동노인종합사회복지관

  • 6월 13일(화) - 옥수종합사회복지관

  • 7월 5일(수) - 성수종합사회복지관

  • 9월 6일(수) - 성동노인종합사회복지관

  • 10월 25일(수) - 옥수종합사회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