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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ife

Han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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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다 - HY 옐로자켓 프로그램

작성일
2017-01-02

눈에 확 띄는 노란색 자켓을 입은 학생들이 한양대학교병원 본관 로비에 모였다. 의사가 되기 위한 기나긴 과정 중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2016학년도 의예과 학생들이다. 앞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병원에서 학생들은 환자를 마주하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한다. 인성과 품격을 겸비한 의사, 환자를 소중히 생각하는 의사가 되기 위한 이들의 마음이 조금씩 두터워지고 있다.

글. 황원희 / 사진. 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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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으로 깨달음을 얻다

_mg_2102-016지난 2016년 2월 29일 한양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의과대학)은 2016학년도 의예과 학생들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인‘HY 옐로자켓 프로그램’의 협약식 및 출범식을 가졌다. 한양대학교병원 이광현 병원장은 "인성과 품격을 갖춘 의사가 되기 위해선 환자를 소중히 생각하고, 항상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봉사활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대부분의 학생이 앞으로 오랜 시간을 생활해야 할 공간인 병원에 애정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Y 옐로자켓 프로그램은 한양대학교병원 사회복지팀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3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회복지팀 강희명 계장은 "외부 봉사활동이 아닌 원내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봉사활동의 취지에 맞게 환자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음을 전했다.

총 82명의 의예과 학생들은 1조부터 8조까지 약 10명씩 조를 이루고, 수요일 또는 금요일 중 하루 동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총 4주간 봉사활동에 임한다. 장소는 본관 1층 로비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인력이 필요한 공간은 모두 해당한다. 대부분 업무는 환자를 맞이하는 일로 진료과 위치 안내, 수납 안내 등 환자 안내가 주를 이루며, 진료과의 경우는 침상 정리,약품 정리 등의 기본 업무를 맡는다.

의예과 학생들을 지도하는 의과대학 의예과장 김현영 교수는 "미래의 의사로서 병원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깨닫길 바라는 점들이 있어요. 첫 번째는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해서 오신 환자들이 실제로 병원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점들을 공감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두 번째는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들을 위해 수고하는 다른 직종의 많은 병원 직원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가면 좋겠어요"라며 학생들이 병원 봉사활동을 통해 의사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병원과 가까워지는 시간

_mg_2062-015심장내과, 흉부외과, 가정의학과 등이 위치한 서관 4층 로비에는 이준호, 정경서 학생이, 신장내과, 피부과 등이 위치한 서관 5층 로비에는 임민경 학생이 환자 안내를 돕고 있다. 순번 대기표를 어디서 뽑아야 하는지 묻는 어르신의 물음에 학생들은 서툴지만 친절하게 설명을 이어간다.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성별과 나이는 물론 직업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주 얕게나마 대학 병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병원의 시스템이 단지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 의해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 병리사, 작업치료사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협력해서 운영되는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서관 4층에서 환자 안내 업무를 맡은 정경서 학생은 봉사활동이 오히려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미리 병원의 분위기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본관 1층은 처음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진료 접수는 물론 진료비 수납, 처방전 발행 등의 업무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곳에 배치된 송정석, 이경미, 이지선 학생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인다.

"본관 1층은 접수와 수납 관련 업무가 가장 많은 곳이에요. 어르신들은 터치스크린 사용이 익숙지 않아서 저희가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사소한 일이지만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과 환자의 진료 시작 단계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뜻깊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아요."

터치스크린 옆에서 환자들을 돕던 이지선 학생은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며 환자의 입장이 되어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병원을 처음 방문한 환자들을 위해 진료과 위치를 안내하는 업무를 맡은 송정석 학생은 "환자들에게 진료과 위치를 설명해주고, 함께 이동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또 병원 내 의사 선생님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의사가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라며 조금씩 병원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다

_mg_2282-018봉사활동에 참여한 2016학년도 의예과 학생들은 여러 진료과에 배치되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본관 3층 MRI 촬영실에서는 장지호 학생이 환자들의 촬영 준비를 돕는다. MRI 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환자들에게 환자복을 제공하고 안내하는 일이다. 본관 3층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정재훈, 임재우, 전유민 학생이 의약품을 분류하고,침상을 정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학교에서 수업만 들을 때는 알지 못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응급실에 있으니 의료현장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에요. 어떤 환경에서도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응급실을 처음 방문했다는 전유민 학생은 간접적으로나마 병원 시스템을 경험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 의사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의사가 되기까지 머나먼 여정의 시작점에 서있는 2016학년도 의예과 학생들은 HY 옐로자켓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를 만나고, 병원 내 구성원을 알아가고, 자신의 미래를 꿈꾼다. 환자의 상황을 이해하는 의사, 아픈 부분을 공감해주는 의사. 각자가 느끼는 깨달음의 형태는 다르지만, 그 끝자락에 모인 학생들의 미래는‘환자를 소중히 생각하는 의사’라는 공통점으로 존재한다.

Mini Interview

김현영 의과대학 의예과장, 한양대학교병원신경과 교수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학생들은 매우 쑥스럽고, 서먹한 모습을 보입니다. 학생들이 접해보지 못한 환경에서 느끼는 당연한 기분일 겁니다. 하지만 환자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낯선 병원에서 익숙지 않고, 서툴러서 당황스러운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예비 의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훗날 의사가 되었을 때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일방적인 지휘자가 아니라 동료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팀을 운영하는 소통하는 지휘자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앞서 언급한 것들은 모두 상대방을 공감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얼마나 아픈지 공감하고 이를 최선의 진료로 승화시킬 수 있는 소양을 가졌으면 합니다."

장지호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2016학번

"저희가 배우는 과목들은 굉장히 기초적인 내용이라서 직접 환자를 만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어요. HY 옐로자켓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병원에서는 환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실제로 어떤 시스템으로 병원이 운영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교실에서만 보던 교수님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제 모습을 흐릿하게나마 그려볼 수도 있고요. 사실 대학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매우 아픈 사람들이 많아서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밝게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게 돼요."

Love, Life | 한양대학교의료원 안팎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