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마을에 사랑을 세우다 - '함께한대' 봉사단
|
|
한양대학교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는 지난 7월 6일부터 15일까지, 총 9박 10일간 캄보디아 시아투크빌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활동에서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을 비롯한 100여 명의 봉사자들은 현지 주민들을 위해 봉사기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이 함께한 아름다운 나눔의 현장으로 가보자.
빵따뿌롱에 생긴 간이병원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수도 프놈펜의 서남쪽 방향으로 차를 달리면 4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되는 오지마을이다. 프랑스의 원조로항구가 건설되어 일부는 도시의 모습을 갖추었지만, 한쪽에는 여전히 맨발로 생활하고 식수난에 허덕이는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이 지난 여름, 이곳에 사랑의 손길을 뻗쳤다. 내과, 성형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치과 의료진과 의과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된 ‘함께한대’ 의료봉사팀이 시아투크빌의 또 다른 오지마을, 빵따뿌롱의 한 교회에 간이병원을 마련하고 의료봉사를 실시한 것. 하루 평균 200여명 이상 진료아무리 간이병원이라지만 황무지에 진료소를 세우는 일이 간단하지만은 않을 터. 의료진들은 처음부터 뜻밖의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동 중 폭우로 포장한 물품 가운데 일부가 침수되어 일회용품은 아예 사용이 불가능해졌고, 연일 쏟아지는 비와 뜨거운 날씨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러나 봉사단원들은 땀방울을 뚝뚝 흘리면서도 내내 밝고 유쾌하게 환자들을 살뜰히 보살폈다. 정리하는 데에만 꼬박 4시간이 걸린 대공사 끝에, 예배당은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약제실로 변신했고, 작은 방 2개는 소아과, 치과, 소독실로 바뀌었다. 작지만 나름 종합병원이다. 진료소는 본격적인 진료가 시작된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주민들이 의료진들에게 찾아왔고, 그 중에는 평생 병원 한 번 구경해보지 못한 주민도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온 현지 주민 모은폰은 “병원에 데려갈 형편이 안 돼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봉사단이 도와주셔서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현재 우리나라는 한 해 평균 1만여 명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어려운 나라를 돕고 있다고 한다. 재능기부를 통한 새로운 봉사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활동의 일환으로 캄보디아에 간 함께한대는 이밖에도 교육, 기술이전, 문화전파 등 다양한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의료봉사팀장을 맡았던 이원무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우리가 가진 기술과 의술로 캄보디아의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한때 중흥기를 누렸던 앙코르 왕조의 거대한 유산을 담보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국민의 80%가 농민이고, 국가 산업의 근간 또한 농업이다. 하지만 2004년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이마저도 흔들리면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였고, 국제사회로부터 근근이 도움을 받는 원조의존형의 경제 구조로 인해 제조업과 농업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단 캄보디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세계 화려한 소비문화의 저변에는, 한때 우리도 피할 수 없었던 ‘보릿고개’를 넘으며 누군가의 어머니가,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아이들이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아픈 이들을 찾아가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봉사영역에는 경계가 없을 것이다. 글. 백아름 / 사진. 사랑한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