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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실천, 국경을 넘다 - 비뇨의학과 박해영 교수, 신경과 김희진 교수, 안과 강민호 교수
죽을병에 걸려도 진료는커녕 의사를 만나기조차 어려운 게, 현재 지구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겪는 고통이다. 아픈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디딘 첫발에 시간이 쌓였다. 의사로서의 사명은 오지와 나라 안팎을 구분하지 않았고, 한 사람이 내민 손길에 동행자가 늘며 점차 더 많은 사랑이 포개졌다.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들의 사랑 실천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전 세계 이웃을 향해 펼쳐지고 있다. 비뇨의학과 박해영 교수, 신경과 김희진 교수, 안과 강민호 교수는 “너무나도 당연한 의사의 길”이라고 말한다. 글. 윤진아 사진. 박찬혁 의술(醫術)과 인술(仁術)의 조화를 꿈꾸다 - 박해영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은퇴 이후엔 건강이 허락한다면 의료 소외국가로 나가서 현지 의료인 양성에 힘을 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구한말 외국 선교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이제 우리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으니, 돌려줘야죠. 남성과학, 요석, 전립선 질환 분야 권위자인 박해영 교수는 올여름 한양대학교 동문봉사단 ‘함께한대’의 단원이 되어 캄보디아에서 인술을 펼쳤다. 수도시설이 열악해 수질이 나쁜 우물물을 길어다 쓰는 캄보디아인들은 혈압, 당뇨, 관절염 같이 흔한 질병은 아예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8일간의 일정 첫날부터 환자는 북새통을 이뤘다. “‘함께한대’가 매년 여름엔 캄보디아, 겨울엔 베트남으로 봉사하러 가는데 저와는 번번이 시간이 맞지 않았어요. 방학 시즌이 되면 비뇨의학과 환자들이 미뤘던 수술 일정을 잡는 터라 제일 바쁠 때거든요. 내년 2월이면 은퇴하는데, 함께한대와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 기회라고 여기고 일정을 맞췄죠.” 의료봉사팀, 적정기술연구팀, 주거건축개선팀, 영유아교육지원팀, 교육팀 등으로 나눠 일사불란하게 전방위 봉사가 이루어졌고, 박해영 교수는 내과, 외과 진료를 총괄해 맡았다. “비뇨의학과 환자만 볼 환경이 안 됐거든요. 협소한 공간에 부족한 시설이지만 가능한 많은 도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함께한대 멤버이기도 한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님이 임상병리사 파견을 지원해주셔서 간기능, 혈액, 당뇨, 성병, 소변검사 등 모든 환자의 임상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건강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주고요.” 믿고 찾아와 생명을 맡기는 환자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온 정성을 쏟는 것이었단다. 한 명만 더, 한 명만 더, 따뜻한 욕심이 이어졌다. 근심 가득했던 환자들이 후련한 표정으로 걸어 나갈 때의 보람이야말로 더없는 에너지원이 되어주었다고. 의대생 시절 무의촌 지역에서 시작한 박해영 교수의 봉사활동은 백발이 성성해진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짬을 내어 정기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를 하고 있어요. 건강이 허락한다면 은퇴 이후엔 의료 소외국가로 나가서 현지 의료인 양성에 힘을 싣고 싶습니다. 저는 진작에 꿈을 다 이뤘어요. 개원 대신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하며 훌륭한 후배 의사들을 길러냈고, 환자들과 제자들에게 과분할 정도의 사랑을 받았지요. 정년 이후에는 이 행운을 아낌없이 나눠, 제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의료봉사를 하며 지낼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도 구한말 외국 선교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이제 우리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으니, 돌려줘야죠.” 흙, 바람, 사막에 ‘생명’을 심다 -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 퇴행성 질환, 뇌혈관 질환 전문의인 김희진 교수는 4년 전부터 매년 몽골로 의료봉사를 떠난다. 올여름도 휴가 대신 3박 5일 일정으로 몽골에 다녀왔다. 초원과 바람의 나라 몽골은 긴 겨울과 추위로 환경이 척박하다. 젊은 사람들도 일찍부터 파킨슨병, 뇌전증 등의 노년층 질환을 앓고, 말을 타다 떨어져 뇌손상을 입는 환자들도 많다. “보통 120/80㎜Hg를 정상혈압으로 보는데 몽골은 200㎜Hg을 훌쩍 넘는 사람이 많고, 고쳐야 한다는 인식도 없어요. 창창한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람도 많죠. 작년에 이어 올해 가봤더니, 1년 사이에 혈압이 조절되고 눈에 띄게 건강해진 환자가 많아 반가웠어요. 몸소 변화를 체감하고 느낀 게 있었는지, 일가족 여덟 명을 데려온 환자도 있었죠(웃음).” 지난해 들것에 실려 왔던 30대 뇌졸중 환자는 할머니, 아내, 자녀, 사촌 등 3대와 함께 두 발로 찾아와 보람을 안겼다.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스스로 잘못된 진단을 내리는 분이 많아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상담에 특별히 신경 썼어요. 또, 작년에 보니 진료 중에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경련성 질환에 적절한 치료약을 많이 챙겨갔어요.” 약 조달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몽골 정부는 해외허가약제 반입을 매 우 엄격하게 규제한다. 특히 신경과 약은 일일이 처방을 받아야 하는 터라,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여지없이 압수당하고 공항에 계류되기까지 했다. 현지 사정을 자세히 모르고 다녀왔던 초창기와 달리, 몽골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의료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는 김희진 교수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음 의료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좀 더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바쁜 일정 틈틈이 몽골어도 배우고 있다. “잔뜩 긴장하던 환자들이 ‘새응배노(Сайн байна уу, 안녕하세요?)’ 한마디에 마음을 활짝 열더라고요. 더 친근하게 한 발 더 다 가가며 환자와 교감하는 주치의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교육은 반복해야 효과가 높은 만큼, 내년부터는 몽골어로 된 강의 자료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매년 휴가를 의료봉사에 통째로 헌납한다는 게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한번 가면 매일 300~400명의 환자를 봐요. 사흘이면 최소 900명의 아픔을 덜어드릴 수 있는데, 고민할 이유가 없죠. 내가 가진 작은 능력을 필요한 사람을 위해 썼더니, 그분의 가족과 이웃까지 화목해 졌어요. 이 멋진 선순환을 몸소 경험했는데, 멈출 수 있나요?(웃음)” 의로운 뜻을 실천하는 의사를 꿈꾸다 - 강민호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교수 외안부, 굴절교정, 백내장 분야 전문의인 강민호 교수는 올해 미얀마에서 6박 8일간 개안수술 봉사를 펼치고 돌아왔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일이다. 처음엔 멋모르고 따라갔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열심히 다닌다. 실명의 기로에 선 환자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백령도나 연평도 등 국내 도서지역 의료봉사를 해오던 중, 은사님이신 송병주 하나안과 원장님이 같이 가자고 제안해주셔서 해외 의료봉사팀에 합류했어요. 실명 위기에 처했지만 진료나 수술은 꿈도 못 꾸는 사람들에게 수술을 해드리고 오는 거죠. 농경국가인 미얀마는 뙤약볕 아래 온종일 일하느라 안과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아요. 양안 실명 환자도 정말 많고요.” 하루 70~80건의 수술을 했으니,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허리 한 번 제대로 못 펴고 수술만 한 셈이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병원 안과전문의 7명이 같이 갔어요. 우리병원 안과 간호사도 함께했고요. 5명은 수술하고, 2명은 진료를 봤죠. 작년에 왔을 때 안구 주변에 종양이 있던 소아 환자가 있었는데, 우리 팀 교수 중 한 명이 자비로 국내로 데려와 어려운 수술에 성공했어요. 1년 만에 다시 만난 아이가 그새 키도 많이 크고 눈 주변에 났던 큰 종괴도 싹 사라져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국내건 국외건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지, 사실 봉사라는 게 별것 아니라는 말에 힘이 실린다. ‘봉사는 지식의 나눔이자 배운 자의 의무’라고 여기는 강민호 교수는 어떻게 하면 일회적인 도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진료가 가능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내가 잘나서 봉사하는 게 아니라, 나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걸 느끼기 때문에 내 마음이 참지 못하는 거예요. 올해로 벌써 네 번째 방문해서인지, 낯설기만 했던 ‘미얀마’라는 나라에 애착도 많이 생겼죠. 자식들이 성인이 되면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미얀마로 가서, 의료인으로서 뭐든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계획이에요. 아내도 동의했죠. (웃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의 눈을 밝히는 게 목표입니다.” 세계 곳곳 더 많은 환자의 눈을 밝혀, 눈부신 기쁨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겠노라는 약속에 왠지 믿음이 갔다.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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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지역 고등학교 대상 보건의료 진로체험 진행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광현)은 지난 8월 4일 성동구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진로체험에는 의사, 간호사 등 보건 의료인을 꿈꾸는 경일고등학교, 금호고등학교, 덕수고등학교, 도선고등학교, 한양사대부속고등학교 학생 30여 명이 참석해 의료진의 진료현장, 영상의학과, 임상병리사, 간호사 등의 역할 및 업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보건의료 진로체험은 한양대학교병원과 성동구에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MEDICAL TOP 성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년째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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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장마에도 의료봉사는 계속됩니다. - 옥수동 의료봉사 활동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 봉사가 지난 21일 옥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되었으며, 이날 진료는 가정의학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안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등 5개 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했습니다. 진료 전에 성동보건소방문보건팀에서 당뇨 감사와 혈압 체크를 했으며,검사가 끝난 후 우효진 간호사(한양대학교병원)선생님의 예진으로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가정의학과 유승현, 정형외과 정지원, 안과 이종섭, 신경과 이용경, 이비인후과 김동환, 간호사 우효진, 약사 이미나, 약국직원 이정희, 지역의약품안전센터 김명희, 인사총무팀 차량계 김성민 선생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사회복지팀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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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마음과 의료를 잇다. 한양대학교의료원 베트남 해외의료봉사
2년 전, 부푼 마음을 안고 향했던 베트남 해외의료봉사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떠난다. 사람과 사람, 건강과 삶을 이을 의료봉사를 실천할 각오와 신념을 품고서 말이다. 올해로 8기를 맞은 함께한대 해외의료봉사팀은 ‘정확히 치료할 것, 마음으로 다가설 것, 배려하고 헌신할 것’이라는 다짐과 약속을 안고 지난 1월, 베트남 떠이빈면으로 향했다. 글. 손부경 간호사 / 사진. 손화선 대외홍보팀 파트장 따뜻한 희망을 안고 베트남으로 1월 14일 새벽 5시 30분, 일주일간의 ‘함께한대 해외의료봉사’를 위해 베트남 빈딘성 떠이빈면으로 출발했다. 사전회의와 준비기간 동안 의료팀 모두가 설레는 마음과 함께 걱정도 많았다. 진료 과정, 장비와 물품과 같은 시스템적인 고민과 더불어 일주일간의 짧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께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길었다. 긴 비행 끝에 파랑 박스 가득 의료장비와 물품을 챙겨 도착한 베트남은 낮 기온 24도 정도의 흐린 날씨로 우릴 맞이했다. 봉사활동 장소인 떠이빈면은 호찌민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가량 떨어진 뀌논시에서 또 버스로 1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작은 마을이다. 이 지역은 월남전 당시 맹호부대와 베트남 시민군이 교전한 기록이 있는 곳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팀원들은 봉사지 근처에 위치한 위령탑에서 먼저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올렸다. 위령탑 뒤편에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큰 벽화에는 한국군 군복과 부대마크가 선명했고, 전쟁의 아픔이 기록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전쟁과 침략의 역사를 겪은 우리가, 한국인에 대한 슬픈 역사를 가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더큰 책임감과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진심으로 하나된 의료인과 주민들 2년 전 봉사활동에서 환자들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고 의료진도 힘들었던 점을 반영해 올해는 지역 면사무소와 협의 하에 하루 1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여 효과적인 진료를 계획했다. 그러나 첫 진료가 있었던 날에만 160명의 환자가 방문하여 봉사팀이 위치한 떠이빈면 보건소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또한 한국어와 영어 통역사 6명이 곳곳에서 도움을 줬지만 의료진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고, 익숙하지 않은 의학용어를 설명하기엔 오랜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했다. 다행히 진료팀에 봉사활동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께서 진료 과정에 혼선이 없도록 안내해 주셨고, 팀원들도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사고 없이 첫날 진료가 마무리됐다. 다음 날, 아침 8시 30분부터 진료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환자들은 8시가 되기도 전에, 심지어 의료팀이 보건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보건소 앞마당을 가득 메웠다. 먼저 접수한 순서대로 활력 징후를 측정하고 치과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치과로,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예진을 통해 과거 병력과 현재 주 증상을 파악했다. 예진과 진단검사 결과를 토대로 의사의 진료를 통해 필요한 약을 처방 받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관리하도록 안내하였다. 치과에서는 발치를 진행한 환자가 가장 많았고 충치 치료, 스케일링은 물론 치기공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보형물도 제작하여 수준 높은 진료를 이어갔다. 치기공사 이미경 선생님은 환자 중에 앞니가 3개 밖에 없던 여자분이 새 치아 6개를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 뿌듯했다며 그 미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병동에서만 근무했던 나에게 하루에 300명이 넘는 인원을 진료하는 것은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특이했던 것은 방문한 환자들이 10세 미만의 소아이거나 70세 이상 고령 어르신이 많았다는 점이다. 현지 통역에게 물어봤더니 젊은 층은 대부분 농촌마을을 떠나 호찌민 등 대도시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우리 시골 마을 사정과 비슷한 것 같아 어르신들께서 느낄 외로움과 만성통증이 더욱 가까이 느껴졌다. 또한 2년 전 의료봉사 때는 한 번도 병원에 가보지 않았거나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최근 베트남의 빠른 성장 속도를 반영하듯이 이번에는 본인의 질환을 인지하고 통원치료를 하는 분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했고, 자신의 질병이 정확히 어떤 병인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와 정보 수준이 높지 않았다. 다행히 현지 혈액종양내과 의사와 가정의학과 의사가 함께 진료하여 추가 검사와 정기검진이 필요한 환자는 지역 병원에 연계했다. 또한 올해 처음 함께 참여한 씨젠 의료재단의 협조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 더 나아질 다음 봉사활동을 기약하며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듣고 설명하며 최대한 도와드리려고 노력했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못해드린 것만 생각나 미안했던 환자도 있고, 볼에 붙인 하트 스티커 하나에 함박웃음을 보인 할머니의 표정도 잊을 수 없다. 태어나 처음 혈당을 재 보셨는지 채혈침에 깜짝 놀란 할머니, 우리가 배운 짧은 베트남어를 들으며 귀엽다며 손자처럼 대해 주셨던 어르신들 얼굴이 아직 눈앞에 아른거린다. 가정의학과 전진 선생님은 진료 후에 한 할아버지께서 우리나라 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셨다며 웃는 얼굴로 진료실을 나왔다. 안타까운 환자들도 있었는데 소아청소년과 조상연 선생님이 만난 사시가 심한 4세 아이는 어머님이 경제적 사정으로 큰 병원에 가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다고 한다. 거동을 거의 못 할 정도로 관절염이 심한 분도, 당뇨로 시력을 많이 상실한 분도 계셨다. 환경과 여건이 더 허락했더라면, 그리고 더 많은 환자와 함께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죄송함도 미련도 많아 발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쌀국수’, ‘월남전’, ‘호찌민’ 정도가 내가 아는 베트남의 전부였다면, 이번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깊고 친숙하게 알아갈 수 있었다. 또한 의료인으로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자부심을 느끼고 힘차게 병원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짧은 일주일을 보냈지만 베트남의 환자들이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고, 또 다른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의 계기가 되었기를, 다음에 방문할 때는 떠이빈면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건강불평등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기를 소망해본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 함께 의료팀에서 일주일간 땀 흘리며 고생한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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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눈 밝히는 희망의 손길, 무료 백내장 수술 지원사업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어떤 일이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당장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하는 것이 그 첫걸음.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의료혜택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이들도 우리 주변에는 있게 마련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오래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는 바로 생활고를 겪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백내장 수술이다. 글. 정라희 사진. 김지원 그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법 한양대학교병원이 사랑을 실천하는 여정 속에는 ‘이웃’이 함께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무료 백내장 수술’이다. 2007년 12월, 성동구청과 ‘사랑의 실천 후원 협약’을 맺은 한양대학교병원은 안과 관련 수술이 필요한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술비를 지원해왔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자연히 지역의 노인 인구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였어요. 성동구청과 사랑의 후원 협약을 맺은 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지역사회의 요구가 높은 취약계층 어르신을 도울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취약계층 어르신 중에는 대학병원에 방문하기 힘든 분들이 많거든요.” 사회복지팀 성명순 과장이 무료 백내장 수술을 시행해온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무료 백내장 수술비 지원은 성동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성동구청이 의학적 검사상으로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선정하고 추천하면, 한양대학교병원이 다시 검사를 하고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에 드는 비용은 한양대학교병원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충당한다. 특정 의료진 한 사람의 헌신이 아닌, 한양대학교병원 구성원 모두가 동참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멈추지 않는 10년의 여정 사업을 시작하고 첫 번째 무료 백내장 수술을 시행한 때가 2008년 4월이다. 어느덧 그로부터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한양대학교병원은 어르신들의 눈을 밝히는 무료 백내장 수술을 멈추지 않고 실천하는 중이다.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모은 기금으로 진행하는 수술이니만큼,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수술을 받고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보람이 커요.” 초창기부터 무료 백내장 수술에 참여하며, 다른 안과의들의 동참을 이끌어온 이병로 교수의 말이다. 첫 수술을 집도했던 이병로 교수를 시작으로, 현재 한양대학교병원의 대다수 안과 교수가 무료 백내장 수술에 동참하고 있다.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룬 요즘, 백내장 수술은 안과 수술 중에서도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해당한다. 수술만 받으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당장 하루 생활을 이어가기도 벅찬 저소득층 어르신들은 수술을 받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병을 묵혀둘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한양대학교병원이 성동구와 손을 맞잡고 사랑의 실천에 나서면서, 비로소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받을 길이 열렸다. “매일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시력이 얼마나 우리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한 시간이 채 안걸리는 짧은 수술이지만, 수술 후에는 많은 환자가 시력을 회복해 만족감이 높습니다.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 환자들을 볼 때면 안타까움이 커요. 사랑의 실천 후원 협약 덕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병로 교수와 함께 무료 백내장 수술에 참여해온 임한웅 교수가 무료 백내장 수술에 참여해온 보람을 전한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도, 앞이 안 보이는 불편을 참으며 수술을 받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이웃들이 생각보다 주변에 많다는 사실을 접할 때면 가슴 한편이 아리다. 시력을 넘어 삶의 회복이라는 선물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을 만난 의료진에게도, 한양대학교병원에 이 같은 제도가 있다는 사실은 든든한 희망으로 다가온다. 한 번은 심한 백내장으로 양쪽 눈의 시력이 모두 떨어져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영위할 수 없는 환자가 병원의 벽을 더듬으며 간신히 안과를 찾아온 적이 있다. “가족을 잃고 혼자 생활하는 할머니께서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참다가 겨우 병원에 찾아오셨어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 때문에 주저하시는 모습을 보고 백내장 치료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서를 낼 수 있게 도와드렸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은 양쪽 시력이 0.5까지 회복 되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랑의 실천 후원 협약의 의미를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데, 수술비가 없어 망설이는 다른 분들도 부디 이 제도의 혜택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병로 교수가 지난 에피소드 속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의 존재 의미를 되새겼다. 지금까지 사랑의 실천 후원 협약을 통해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는 53명. 한양대학교병원은 약 3,600만 원의 수술비를 지원하며 백내장으로 시름 하는 관내 어르신들에게 여명을 전해주었다. 성명순 과장은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은 어르신 대부분이 만족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따금 한쪽 눈을 먼저 수술하고, 몇 년 후 다른 쪽 눈을 수술받고자 하는 어르신들도 있으나 이럴 때도 추가로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의 행보 무료 백내장 수술 외에도, 한양대학교병원은 민・관 협력으로 구성한 성동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지역사회의 기대를 반영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동구 관내 종합복지관을 찾아 의료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 성동구청과 협력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관내 저소득층 학생의료비지원사업과 아동건강원스톱 서비스 사업도 병행 중이다. 앞으로도 한양대학교병원은 성동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자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의료사각지대를 계속해서 발굴하며,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사랑을 말하기는 쉽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성과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이,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이웃들의 삶에 환한 빛을 전해주기를 희망한다.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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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을 위한 건강 한마당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10월 12(목) 중랑구보건소와 연계하여 중랑구청 관내에서 열리는 2017 중랑구민 건강한마당 행사에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발클리닉'을 개설해 족저압검사 및 무료진료를 실시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중랑구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한마당으로 ‘건강검진’, ‘건강관리강좌’. ‘건강체험관’. ‘식이요법강좌’. ‘식품건강체험관’ 등이 운영되었으며, 더불어 축하공연까지 함께하였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발클리닉’을 개설해 박시복 교수님과 전공의 윤여준 선생님께서 진료해주셨습니다. 무료진료는 전자 스캐너로 걸음걸이, 발바닥, 발가락, 발목 위주로 검사 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진단과 처방 그리고 실생활에서의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무료진료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80여명의 환자분들이 발클리닉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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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보건소 연계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
환절기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하여~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사랑의 실천’ 일환으로 성동보건소와 연계하여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6일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올해 다섯번째 의료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진료과목은 내과를 비롯해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안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등 7개 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진료시 모든 환자분들에게 혈압 당뇨 체크를 기본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날 90여명의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았으며, 안과와 정형외과 환자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으신 안순*(女) 환자분은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무릎이 시리고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으며, 이에 정형외과 진료를 담당한 이승건 선생님은 “어르신들이 많이 아파하는 부분이 무릎 통증” 이라며 “관절염. 연골노화, 인대손상 등 여러질환 중 하나일 수 있는데 노환으로 여기 그냥 넘길 경우 손상이 깊어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내과 노승재, 가정의학과 김명준, 정형외과 이승건, 재활의학과 윤여준, 안과 류소정, 신경과 김승재, 이비인후과 강희정, 간호사 이지원, 약사 백지영, 약국직원 김지우, 영상의학과 황승연, 지역의학품안전센터 고혜민, 차량계 송이섭 선생님께서 참여해 주셨으며, 한양대학교의과대학교 1학년인 HY 옐로쟈켓 봉사 학생 오세호, 오현중 군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회복지팀-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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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회 사랑의 음악회 - 트로트 내사랑
제151회 사랑의 음악회가 지난 8월 8일 폭염을 뚫고 본관1층 로비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열린 공연은 클래식 연주가 주를 이루었으나,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만남인 트로트 가수와 발라드 가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진 멋진 무대였습니다. 먼저 공연을 펼친 가수 박서인은 영혼을 울리는 감성의 목소리로 장혜진의 ‘1004년 어느 늦은밤’을 시작으로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제이레빗의 ‘선잠’, 펄시스터즈의 ‘커피한잔’, 한영애의 ‘누구없소’등 우리귀에 익숙한 잔잔한 노래들로 더운날 청량제 역활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어진 2부 공연에서는 젊은 트로트 가수 김재혁의 공연으로 춘향전의 ‘사랑가’를 시작으로 현철의 ‘내마음별과 같이’ 장민의 ‘조약돌 사랑’,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 ‘고장난 벽시계’등을 청중들이 보내는 박수소리와 함께 열창을 하였습니다. 끝으로 3부 무대는 박서인 김재혁의 듀엣곡 ‘당신이좋아’. ‘궁금해’가 이어졌으며 환자 및 보호자분들의 앵콜요청으로 앵콜곡까지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트로트를 사랑하는 가수 김재혁은 M.net 방송의 트로트X 프로그램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실력자로 판소리 전공했으며, 고음의 깊은 감성의 보이스 박서인은 특이한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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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을 이어온 경청과 공감의 나눔, 한양대학교병원 의료봉사활동 현장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이 만발하던 4월의 어느 날,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성동구보건소와 협력하여 1998년부터 19년째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설립 이념에 따라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에 더 큰 의미를 두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글. 황원희 사진. 이승헌 지역주민을 위한 2017년도 첫 번째 의료봉사 매년 정기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4월 5일 성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17년도 첫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내과 태기연 전공의, 가정의학과 정영아 전공의, 정형외과 박상훈 전공의, 재활의학과 나용재 전공의, 안과 황선진 전공의, 신경과 김용성 전공의, 이비인후과 김민송 전공의 등 총 7개 과목의 의료진과 간호국 남태이 간호사, 약국 박소현 약사, 소현주 서무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김명희 간호사, 고혜민 간호사, 영상의학과 황승연 방사선사가 주축이 된 이번 의료봉사는 성동구보건소 간호사분들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옐로자켓 프로그램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봄비에도 불구하고 진료실 앞은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인 지역주민들로 가득했다. 오후 두 시 반이 되자 지역주민들은 대기 순서대로 진료실에 입장해 간단한 검사와 접수 절차를 거쳤다. 성동구보건소 간호사분들이 지역주민과 일대일로 마주해 혈압과 당뇨 수치를 체크했고, 증상에 따라 진료과목을 배정해주었다. “보통 두통과 손 떨림은 신경과, 기침과 가래는 이비인후과,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과 심장질환은 내과, 무릎 통증은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이렇게 나누고 있어요. 증상을 듣고 가장 적합한 진료과목을 알려드리는데 필요에 따라 2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배정받기도 해요. 무료진료이기도 하고, 한 번에 여러 진료과목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요.” 성동구보건소 간호사분들과 함께 검사를 진행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진료과목을 제시하는 한양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병동 남태이 간호사는 복합적인 증상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진료과목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만족해한다고 덧붙였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6년 전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눈물이 많이 나오고, 눈도 부시고 그래요. 요즘은 눈이 침침하기까지 해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 한 분이 안과를 찾았다. 몇 년 전 받은 백내장 수술 이후 눈 건강이 걱정된다는 이야기였다. 혹여 눈에 이상이 생기진 않았을까 걱정이 가득한 할머니에게 안과 황선진 전공의는 그녀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고는 친손자처럼 친절하게 상담을 이어갔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밝은 빛이 더 많이 들어가서 눈이 부실 수 있어요. 눈이 침침한 건 눈꺼풀이 내려와서 그래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냥 놔두어도 상관은 없지만, 많이 불편하시면 간단한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요.” 자신의 건강 상태가 궁금한 지역주민들은 의료봉사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진료 시간 내내 대기 의자는 진료를 기다리는 지역주민들로 가득 채워졌고, 진료는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신경과를 많이 찾아요. 자신의 상태가 위험한 수준인지 알고 싶어 하죠. 현장에서 세부적인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특별한 처치를 해드릴 순 없지만, 어떤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길은 제시해줄 수 있어요. 대부분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이야기하세요.” 신경과 김용성 전공의는 신경과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진료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작은 위안을 얻고, 때로는 병원을 방문해야 할 확실한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년간 이어진 사랑의 실천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의료봉사는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이곳에 특화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접수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각각의 진료과목에서 진료 상담을 받은 지역주민은 진료실 출구 쪽에 마련된 약국에서 약 처방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보니 진통제와 근육이완제 처방이 가장 많고, 파스와 인공 눈물 등이 그 다음 순으로 이어진다. “진료과목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드물잖아요. 이곳에서는 무료진료이면서도 다양한 진료과목을 만날 수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80여 명의 지역주민이 이곳을 방문했어요. 올해 첫 의료봉사였는데 앞으로 예정된 진료도 많이 찾아주실 것 같아요.” 성동구보건소 질병예방과 이현선 선생님은 한양대학교병원과 성동구보건소 의료진의 협력으로 완성된 의료봉사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며 앞으로 이어질 의료봉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양대학교병원은 1998년 10월 26일 성동구청의 요청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의료봉사를 시작하며 지금까지 의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랑의 실천은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게 비춰주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주요 활동으로 현재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 3회씩 총 6회에 걸쳐, 성동구 소재 복지관 중 성수종합사회복지관, 성동노인종합사회복지관 그리고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을 순회하며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19년간 이어진 한양대학교병원의 의료봉사는 2016년을 기준으로 1,213명의 의료진이 총 17,599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그 이상의 의미로 이어지고 있다. 경청과 공감의 나눔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제시하며 무럭무럭 성장한다. Mini Interview 황선진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전공의 "이번이 다섯 번째 의료봉사 참가네요. 안과 특성상 많은 검사가 필요한데 어르신들과 한 번 더 이야기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물론 의료상의 치료를 해주면 더 좋겠지만, 의료 서비스만 가지고 봉사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의료봉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환자 안내를 하는 것도 다 포함돼요. 친절하게 말 한마디 건네주는 것, 위로가 되어주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요.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 자체로 봉사의 의미는 채워지거든요." 김순덕 성동구 지역주민 “3개월 전에 동네 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심장 크기가 커졌다고 했어요. 계속 내버려 두다가 오늘 이곳에서 다시 진료를 받았는데 심장 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조만간 한양대학교병원을방문해서 검사하려고 해요. 두려움이 커서 병원 가는 걸 꺼렸었는데 오늘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무서워하기보다는 세부적인 검사를 받고 빨리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년 한양대학교병원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 일정 4월 5일(수) - 성수종합사회복지관 5월 17일(수) - 성동노인종합사회복지관 6월 13일(화) - 옥수종합사회복지관 7월 5일(수) - 성수종합사회복지관 9월 6일(수) - 성동노인종합사회복지관 10월 25일(수) - 옥수종합사회복지관
201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