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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선율 뒤에 숨겨진 소리를 앗아간 병 - 루트비히 판 베토벤과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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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청을 방치할 경우 의사소통 뿐 아니라 인지 기능 저하, 우울,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 따라서 청력 저하가 느껴질 경우 조기에 검사를 받고, 필요 시 보청기와 같은 청각재활을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20대 후반부터 시작된 청력 저하는 점차 악화됐고, 결국 거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그는 작곡을 멈추지 않았다. 들을 수 없는 대신, 머릿속에서 음악을 완성해 나갔다. 「교향곡 9번」, 일명 「합창」은 이미 청력을 거의 잃은 이후에 탄생했다. 소리를 잃어가던 시간은 그에게 가장 힘겨운 시기였지만, 동시에 가장 위대한 음악이 탄생한 시간이기도 했다. 그의 음악과 삶을 바꾼 난청에 대해 살펴본다. 글. 한상윤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난청의 종류와 원인
난청 관리의 중요성난청은 단순 소리가 들리지 않아 발생하는 불편함 및 의사소통에서의 장애를 유발할 뿐 아니라, 여러 질환과도 연관되어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치매와의 연관성이다. 치매의 위험 인자 중에서 중년에서는 난청이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난청은 우울증, 사회관계 저하, 신체기능 저하, 노쇠, 낙상 등 다양한 질환들과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질환들을 악화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청력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난청이 발생하면 원인을 파악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와 청각재활
만약 원인별로 적절한 치료와 예방법으로도 적절한 청력 유지가 안된다면, 이후에는 청각재활로 넘어가게 된다. 청각재활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보청기로, 가장 보편적이며 안전한 방법이다. 다만 보청기는 청력의 모양과 특성에 따라 적절하게 피팅(fitting)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이를 본인 청력에 맞게 맞추고, 관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불편감을 느끼고 섣부르게 중단하기보다는 의료진의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화를 거쳐 구매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보청기 사용이 활발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정부 지원의 확대와 고령화로 인해 난청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적절한 시기의 보청기 사용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또한 보청기는 난청으로 인해 증가하는 다양한 질환의 2차적 발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늦지 않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음성 난청에서도 보청기 착용이 가능하지만, 착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골전도 보청기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골전도 보청기 이식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통해 시행되며, 더 나은 음질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이루, 넓어진 외이도, 과도한 증폭과 같은 문제를 회피할 수 있어 중이염 환자에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보청기를 통한 재활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청력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인공와우 이식술이 일반적으로 고려되는 최종 단계의 치료 옵션이다. 인공와우는 달팽이관에 전기 자극을 전달하여 소리를 인지하게 하는 장치로,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청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의 난청에서 효과가 기대되며,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의 충분한 평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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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베토벤은 사람들의 말을 또렷이 알아듣기 어려워졌다. 연주를 마친 뒤에도 관객의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대신 무대를 돌아서야지만 눈으로 환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리가 닌 장면으로만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베토벤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잇는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음악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난청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영향을 받는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감각신경성 난청, 전음성 난청, 그리고 혼합성 난청으로 나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기능 이상으로 소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 메니에르병, 청신경 종양, 급성 감각신경성 난청 등이 주요 원인이다. 전음성 난청은 고막이나 이소골의 문제로 소리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며, 중이염이나 이소골 경화증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혼합성 난청으로 분류된다. 그 중 가장 흔한 난청은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 인구에서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난청을 경험하게 된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소음 및 이독성 약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메니에르병과 같이 반복적인 청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은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적절한 치료 및 예방적 약물치료가 요구된다. 한편 전음성 난청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후, 필요 시 수술적 치료를 통해 고막 천공, 이소골 이상, 중이 질환 등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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