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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책임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남보라 교수님께 드리는 편지

작성일
2026-05-14

외래진료를 위해 남보라 교수를 찾은 김해나 님 옆에는 태어난 지 2달 된 아기 공주님과 남편이 함께였다. 김해나 님은 임신 중에 닥친 여러 위기와 긴박한 상황을 남보라 교수의 손을 꼭 잡고서 극복해냈다. 역경 뒤에 선물처럼 탄생한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의사의 눈빛에 감사와 사랑이 가득 차 있다.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신 남보라 교수님께

23년 9월, 상반신 전체에 피부 발진이 생겼습니다. 단순한 알레르기 반응이라 생각해 가까운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았지만, 잠시 가라앉을 뿐 증상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한양대학교병원을 찾았고, 피부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혈소판이 낮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혈액종양내과 진료로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한치의 고민도 없이 한양대학교병원으로 수술을 예약하고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혈소판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져, 원인을 찾기 위해 협진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루푸스라는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결국 수술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환자의 증상을 세심하게 살피고 원인을 끝까지 찾으려는 교수님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어 불안했던 제 건강 상태는 빠르게 호전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임신 중에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남보라 교수님께서 적극적으로 치료 방향을 조율해 주신 덕분에 필요한 조치를 제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치료를 진행하면서 저는 감정이 앞서 다른 방법은 없는지 묻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교수님은 한 번도 불편한 기색 없이 차분히 설명해 주셨고, 기분 나쁠 수 있는 이야기에도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나도 아이가 있기에 어떤 마음인지 이해된다. 같이 버텨보자” 등의 말씀으로 제게 힘을 주셨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건 단순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기보다 위기 상황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진들을 만났다는 것이 제게는 큰 의미입니다. 의학적인 판단뿐 아니라 환자 마음까지 살피고, 끝까지 책임져주신 남보라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해나 드림

 


 

늘 용기와 힘을 보여주신 김해나 님께

김해나 님과의 첫 만남은 입원 중 협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거대한 자궁근종으로 출혈이 지속되고 있었지만, 혈소판 수치가 3만 대까지 떨어져 수술이 보류된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증상과 혈액검사 소견, 추가로 시행한 면역학적 검사 결과를 종합한 끝에 전신홍반루푸스임을 진단하게 되었습니다.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했고, 다행히 혈소판 수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첫 외래에서 김해나 님이 제게 하신 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루푸스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몸 컨디션이 너무 좋아졌어요.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살고 있었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환자분의 삶을 되찾아 드렸다는 생각에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루푸스는 특히 임신 중에 활성도가 악화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데, 김해나 님 역시 임신 과정에서 여러 위기를 겪으셨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혈소판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듯했지만, 후기에 갑작스러운 부종과 다량의 단백뇨, 신기능 저하가 급격히 나타났습니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김해나 님은 아기를 최대한 오래 품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약제를 세심하게 조절하며, 시간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산모와 태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매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저와 산부인과·소아과 의료진 모두가 함께 신중한 판단을 반복했습니다.

중환자실 치료까지 이어지는 큰 위기를 겪으면서도 김해나 님은 늘 의료진을 믿고 담담하게 치료에 임하셨습니다. 의사이지만, 때로는 환자에게서 더 큰 용기와 힘을 배우기도 합니다. 김해나 님은 저에게 그런 분이십니다. 여러 고비를 지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랑스러운 아기와 함께 환하게 웃고 계신 모습을 볼 때마다 저 역시 깊은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차분하고 든든한 동반자로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남보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