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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노년기를 위해 척추 압박 골절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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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행복, 건강을 돌보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글.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최성훈 교수
척추 압박 골절이란?척추 압박 골절은 주로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사소한 충격만으로도 국내 50세 이상 인구의 약 3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척추 골절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절반 이상이 ‘나이 탓’으로 여기거나 통증이 줄었다고 방치하여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점이다. 실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중 이사나 김장 이후 발생한 허리・옆구리 통증을 단순 염좌로 생각하고 치료하다가 통증이 지속돼 정밀검사에서 척추 압박 골절이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 증상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와 옆구리에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통증이다. 특별한 사고가 없어도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기침, 재채기 때문에 통증이 시작될 수 있다. 허리를 펴기 힘들고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며, 골절 부위를 누르면 압통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 골절 부위가 눌리며 유합되면 키가 줄고 등이 굽는 후만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복부 압박으로 소화 장애나 폐활량 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한 번 골절이 생기면 다른 부위의 골절 위험도 급격히 커져 ‘연쇄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독립 보행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진단 방법척추 압박 골절 진단의 첫 단계는 세심한 병력 청취다. 단순히 의자나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정도의 작은 충격에도 영상 검사에서는 단순 X-ray로 척추체 높이 감소나 직사각형 모양의 변형을 확인할 수 있으며, MRI는 골절의 시기와 신경 압박 여부 평가에 가장 정확하다. CT는 세밀한 골절 양상 파악에 유용하다. 또한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와 재골절 위험도를 평가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치료 방법ⓐ보존적 치료 안정된 척추 압박 골절은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통증이 심한 급성 골절은 2~3주 정도 단기 안정이 필요하며, 통증 조절 약물과 흉요추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반드시 보조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 골강도를 높이기 위한 골다공증 약물치료는 필수적이다. 전통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s) 같은 파골세포 억제제가 널리 쓰였으나, 최근에는 데노수맙(Denosumab), 로모소주맙 (Romosozumab) 등 단일항체 기반 주사제의 사용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12개월 이내 골절 이력, 다발성 골절, T-score -3.0 이하와 같은 조건을 가진 주요 골다공증성 골절 초고위험군(very high risk patients)에서는 로모소주맙이나 부갑상선호르몬 제제 같은 골형성 촉진제를 적극 권장한다. ⓑ수술적 치료 통증이 심하거나 골절이 불안정한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가장 많이 시행되는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은 국소마취로 골시멘트를 주입해 뼈를 안정화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변형이 심해 척추 높이 회복이 필요한 경우 풍선척추성형술(Kyphoplasty)을 적용한다. 불안정성이나 신경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후방 감압술과 함께 고정술을 시행하며, 이때 후만 변형 교정도 가능하다.
최신 연구 동향최근 척추성형술과 풍선척추성형술의 장기적 안정성과 효과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들이 발표됐다. 기존 골시멘트보다 체내 흡수성이 우수한 생체 재료를 개발 중이며, 3D 프린팅 기반 맞춤형 척추 보형물의 임상 적용 가능성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약물 분야에서는 로모소주맙 같은 새로운 골형성 촉진제가 재골절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확인했다. 더불어 체질량지수(BMI)와 골절 발생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최근 연구에서는 낮은 체중은 척추・고관절 골절 위험을 동시에 높이는 반면, 높은 BMI 역시 특히 여성과 65세 미만 연령에서 척추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골절 예측 및 예방 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예방과 조기 발견척추 압박 골절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핵심이다. 폐경 이후 여성이나 65세 이상 남녀는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며, 가족력이나 체중 감소 같은 위험 인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뼈 건강을 지키려면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근력과 균형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와 같은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다. 가정 내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미끄러운 바닥을 정리하고 조명을 밝게 하며, 욕실이나 계단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면 낙상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이러한 생활 관리와 정기 검진을 통해 골절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노년기 삶의 질을 지키고 독립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마무리척추 압박 골절은 단순한 허리 통증에 그치지 않는다. 한 번 발생하면 연쇄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보행 장애와 독립적인 생활의 상실로 연결된다. 그러나 미리 대비한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생활 습관 관리, 조기 치료만으로도 골절 위험을 크게 줄여 건강한 노년을 지킬 수 있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지금 자신의 척추 건강을 돌아보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보자. 오늘의 관심과 노력이 곧 건강한 내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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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체가 눌려 찌그러지고, 심한 경우 신경이 압박될 수 있다. 특히 흉추와 요추의 경계 부위인 제12흉추와 제1요추가 가장 취약하며, 노년 여성에서 흔히 나타난다.
골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최근 낙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폐경 여부, 가족력, 체중 변화 등 위험 인자도 평가한다..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