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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불규칙하게 뛴다면? 심방세동과 최첨단 치료 A to Z

작성일
2025-11-04

황혼의 행복, 건강을 돌보다 '세계 심장의 날'

글.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진선 교수

 

심장은 몸 전체에 혈액을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같은 위험인자와 나이 듦으로 인해 심장질환은 여전히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서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심방세동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은 가장 흔한 부정맥질환이고, 뇌졸중이나 심부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다.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심방세동 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주요 증상

심방세동의 임상 양상은 다양하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하지만,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럼증, 피로감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자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무증상으로 진행되다가, 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 방법

심방세동의 진단은 비교적 명확하다. 심전도 검사는 심방세동을 포함한 대부분의 부정맥을 진단하는 표준이며, 심전도 상 P파가 소실 되고, 불규칙한 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24시간 또는 장기 홀터 모니터링 검사는 발작성 심방세동에서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장기적 모니터링이 도움이 돼 최근 검사가 많이 이루어진다.

또한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방의 크기, 심실의 기능 판막 이상 등이 동반되는지 평가해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를 통한 갑상선 기능 확인, 전해질 이상 등 이차적 원인 감별 및 항응고제 사용 전 평가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 패치 등으로 부정맥 감지가 가능해져 무증상 환자의 조기 진단에 점점 더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뇌 영상, 심장 CT/MRI 등을 합병증 평가 및 시술 전 해부학적 구조 파악을 위해 보조적으로 시행 한다.

 

카테터 절제술의 발전과 한계

심방세동의 치료 전략은 크게 심박수 조절(rate control), 리듬 조절 (rhythm control), 그리고 혈전 예방(anticoagulation)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카테터 절제술(Catherter Ablation)은 리듬 조절에서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여러 임상 연구에서 항부정맥 약물에 비해 우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카테터 절제술은 폐정맥 격리술(Pulmonary Vein Isolation)을 기본으로 하며, 전극도자절제술(RF)과 냉각풍선절제술(Cryoablation)이 주로 사용된다. 이들은 심방세동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서 여러 임상연구에서 항부정맥 약물보다 재발률 감소와 삶의 질 향상을 보였다.

하지만 열에 의한 조직 손상, 시술 합병증(식도-심방루, 횡격막 신경 마비, 폐정맥 협착, 심낭압전 등), 시술 난이도, 일부 환자에게서 높은 재발률 등 여러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지속성 심방세동의 경우 재발률이 높아 임상적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펄스장 절제술의 등장과 최신 연구

펄스장 절제술(Pulse Field Ablation)은 기존 열에너지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비열적 기술로,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심근 외 조직 손상이 적어 안전성이 높으며, 시술 시간도 짧다.

최근 연구에서 1년 부정맥 자유율이 74~84%로 기존 방법과 비슷하거나 더 좋았고, 주요 합병증 발생률도 3% 미만으로 식도 손상이나 신경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더 적었다. 드물게 용혈성 급성 신부전, 관상 동맥 경련이 보고됐지만 시술 후 수액 공급과 에너지 조절 등으로 예방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카테터와 기기도 다양하게 개발되며, 시술 효율과 안전성은 계속 개선 중이다.

2024년 이후 펄스장 절제술은 임상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중장기 예후와 특이 합병증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기존 카테터 절제술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평가된다. 앞으로 더 넓은 적응증과 다양한 환자에 대한 장기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심방세동 치료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으로 인한 증상, 그리고 뇌졸중,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특히 카테터 절제술과 펄스장 절제술과 같은 최신 치료법의 발전은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