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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 폐암

작성일
2025-07-09

암을 넘어 다시 만나는 건강한 일상 ‘세계 폐암의 날'

글. 한양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연수 교수

 

폐암의 원인

폐암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에는 60여 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존재한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을 15~30배까지 증가시킨다. 또한 담배를 많이 피우고, 일찍 흡연을 시작하고,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간접 흡연도 직접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석면이나 유리규산 분진, 비소, 베릴륨, 카드뮴 등 중금속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모든 종류의 방사성 동위원소도 발암의 원인이 된다. 단순 X선 촬영이나 전산화단층촬영 같은 검사에서 노출되는 방사선은 양이 적기 때문에 발생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유전적 요인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3배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법

폐암의 예방으로 가장 중요한 건 금연이다. 금연으로 폐암 예방이 가능하다. 담배를 끊으면 폐암의 발생은 천천히 감소한다. 금연을 했더라도 약 20년간 비흡연자보다 폐암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찍 금연할수록 좋다.

증상 및 진단 방법

폐암에 의해 발생하는 특이 증상은 없다. 어느 정도 암이 진행한 경우에도 기침과 객담 정도의 증상만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폐암의 증
상은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기침, 객혈, 호흡 곤란, 흉통,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폐암을 특
정하기 어려우므로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란 힘든 일이다. 또한 이미 폐암이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폐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기 진단이다. 다른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폐암도 조기에 발견한다면 완치되는 비율이 높아진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 저선량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으로 폐암 검진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폐암의 고위험군에 시행할 경우, 폐암 발견 가능성이 커진다. 50대 중반 이후이며 3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다면 폐암 고위험자로, 검진 시행을 권장한다.

세포 확인을 위해 가래 세포 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 경피적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진행하고, 폐암을 확진한다. 기관지 내시경의
발전으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Endobronchial Ultrasound), 전자기항법 기관지경 검사(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 등
진보된 기구가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상황에 따라 확실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는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치료

폐암의 조직형, 폐암의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와 치료에 대한 적응도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한다. 그러므로 진행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치료 전에 병기 설정을 위한 검사를 진행한다. 뇌MRI(자기공명영상) 검사,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종격동 내시경 검사,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검사로 확인된 추정 폐암 병기가 1, 2기인 경우는 병이 폐에 국한된 상태다. 근치적 목적으로 수술치료 시행이 가장 완치 확률이 높고,
추가로 보조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3기 초반의 암 병기는 림프절 전이 양상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있다.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여러 조합으로 적용한다. 3기 후반의 병기에서는 림프절의 전이가 보다 진행된 경우로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4기는 암이 폐 이외의 장기로 전이된 경우이며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시행한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일반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치료가 있다. 암을 발생시키는 특정 유전자 혹은 단백질을 저해하여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표적치료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면역 기능을 증강해 환자의 면역 세포가 암세포에 맞서 싸우도록 하는 면역 항암제가 개발돼 각광을 받고 있다.

조기 폐암에서는 수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다. 병기나 종양의 크기, 성상 등의 상황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며, 절제하는 폐의 양도 다양하다. 쐐기절제술, 구역절제술, 폐엽절제술 등이 있고 폐암 수술의 접근 방법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고전적인 개흉 수술을 주로 진행했으나, 지금은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보편적이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흉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하면 개흉에 비해 통증이 줄어들고 수술 후 일상생활의 조기 복귀에 도움을 준다. 수술치료의 발전 덕분에 고령에서도 조기 발견한 경우, 수술 치료를 적용하는 경우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술 후에는 합병증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금연이 중요하다. 담배를 피우면 수술 후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 또한 수술 전후로 호흡운동 및 객담배출 운동, 보행 운동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통증 조절도 필요하다. 통증을 줄여야 남은 폐의 기능이 최대로 사용되기 때문에 호흡기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 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수술 직후에는 환자의 필요에 따라 진통제를 조절할 수 있는 자가통증조절 진통치료를 추천한다.

마무리

지금까지 폐암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다. 아직도 폐암은 암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이런 폐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담배이므로,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폐암 치료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시행할 때다. 비록 예후가 나쁜 암에 속하지만 새로운 기구, 기술, 수술법과 약물의 발전에 따라 치료의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폐암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분들께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의료진과 소통을 통해 치료하며 좋은 결과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