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건강을 위한 첫걸음
'세계 소아암의 날'
글.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배근형 교수
골육종의 역학적 특성
일단 육종이라는 용어 자체가 많이 생소할 수 있다. 육종이란 뼈나 연부 조직과도 같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즉, 골 육종은 뼈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악성 종양이다. 일반적으로 뼈에 암이 있다고 이야기를 듣는 환자들은 다른 암들이 뼈로 전이된 환자들이다.
이는 폐암이라던가 유방암과 같은 다른 암들이 뼈로 옮겨간 것을 뜻한다. 이에 반해 골육종은 뼈를 생성하는 세포들이 악성 변화한, ‘뼈에서 발생하고 시작된 암’을 말한다. 골육종은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암이다. 젊은 인구에게서 생기는 암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발생 자체는 드문 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체 악성 종양 중에 약 0.2%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5세 이하 소아에서 연간 약 50~100명 정도 골육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골육종은 주로 긴 뼈의 끝 부위들, 성장판 근처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슬관절 주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체의 70~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골육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몇몇 유전적 소인 또는 방사선 노출 등이 연관이 있다고도 하지만 대부분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골육종 환자들이 사춘기 성장을 급속히 하고 있는 아동인 점을 감안한다면 골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육종의 증상 및 진단
골육종의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이다.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서 지속적이거나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통증이 가장 흔하게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이다. 이외에도 통증 주위의 부종이 동반되거나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종양으로 인한 병적 골절이 동반되어 이로 인해 처음 발견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성장기 아동에게 서는 이러한 증상들이 굉장히 흔하고 빈번하게 동반되기에 통증이나 붓기가 호전되지 않고 지속적인 악화를 보일 경우 병원에 반드시 내원해야 한다.
골육종은 처음에 X선 촬영(X-ray)을 통해 이상 소견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 방사선 검사상 긴 뼈 성장판 근처에서 골막 반응을 포함한 여러가지 골육종 특유의 특징들이 나타날 경우 강하게 의심할 수 있다.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골육종이 의심이 될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서 연부 조직의 침범과 정확한 병변의 범위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뼈 스캔 또는 PET 검사 등을 통해 전신에서의 골육종의 전이 정도를 평가해야 한다. 이외에도 혈액검사, ALP, LDH 검사 등을 통해 골육종에서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상학적 검사로 확정적인 진단을 할 수는 없다. 최종적인 진단은 병변 부위를 일부 채취해 현미경으로 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골육종의 치료
현재 골육종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전 항암 요법 및 수 술 치료와, 이후 수술 후 항암 치료로 구분된다. 수술은 골육종의 치료의 핵심으로 골육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수술의 목표가 된다. 환자의 사지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현재는 사지 보존 수술을 최대한 시행하려고 하고 있다.
이는 인공 관절, 금속물 내 고정, 동종 골 또는 자가 골 재사용 등 여러가지 방법들을 조합해 사용하게 되며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3D 프린팅 또한 사용하는 경우도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종양이 매우 크거나 주요 신경이나 혈관을 침범한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절단술을 시행해야 한다.
항암 요법의 발달에 따라 미세 전이된 암을 없애고 종양의 크기를 줄이며 주요한 혈관이나 신경을 암이 침범할 경우 이를 구제할 수 있도록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하는 것이 현재의 추세다. 이후 환자의 상태 및 수술 전 항암 화학 요법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수술 후 항암 화학 요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전체적인 치료 과정은 환자들마다 골육종의 위치, 형태, 범위, 항암 요법의 반응 정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진료과와의 협력 진료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골육종의 예후
골육종의 예후는 초기 진단 시기,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여부, 치료 반응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최근의 다학제적 치료 접근으로 예후가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진행된 단계나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전이가 없는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70~80%에 이른다. 하지만 골육종이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20~30%로 감소한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진단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골육종은 초기 진단 시 전이가 없다 하더라도 치료 이후 환자들에게서 20~30%정도 재발이 되며 이렇게 재발이 될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발견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진료과와의 협력 진료를 통한 맞춤형 치료, 이후 재발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진료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의료진과 환자가 하나의 팀이 되어서 이를 극복한다면 골육종뿐 아니라 정상적 기능까지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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