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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이 못된 병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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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닥터 차정숙> 속 황선규의 크론병글.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안병규 교수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7화에 등장한 선규. 선규의 크론병으로 여자친구의 부모는 “유전되는 못된 병이다” 등과 같은 막말을 하며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일부 시청자는 크론병 환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크론병이란 무엇인지 유전과 관련이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본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의 소화기관 어디에도 생길 수 있는 만성적인 염증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과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의 경우 비교적 희귀한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생활양식이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내시경 등 진단 기법이 발달하면서 질환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처음 진단받는 시기는 15~30세 사이가 가장 흔하지만, 60~80세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크론병으로 진단되는 경우 완치보다는 염증 증상을 완화시키고 무증상 기간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을 치료의 목적으로 둔다.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하지만 치료 과정 중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크론병은 장의 모든 부분을 침범할 수 있어 침범 위치, 염증의 정도, 병이 발생된 기간, 합병증의 상태 등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장 이외의 장기를 침범해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복통과 설사가 흔하고 혈변을 볼 수 있으며 빈혈, 식욕부진 및 체중 감소가 자주 동반된다. 반복적인 염증에 의해 크론병이 악화될 경우 장협착, 누공, 농양 그리고 천공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비특이적인 소화기 증상으로 급성장염이 기능성장염 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장결핵이나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다른 만성염증성 장질환과 임상소견이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 연령층의 환자의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자가면역기전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환경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크론병을 예측할 수 있는 특별한 위험인자 역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남녀의 발병률이 비슷하며, 모든 연령층에 크론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주로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가족 중에 크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발생 빈도가 조금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발병률이 높다고 알 려져 있다.
크론병은 임상적, 영상의학적, 내시경, 그리고 병리조직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소장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므로, 소장 조영술을 시행하거나 최근에는 캡슐내시경, 소장내시경도 시행한다. 대장의 경우에도 대장조영술이나 대장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확인한다. 내시경을 하는 경우 병변 부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크론병에 합당한 소견이 나오면 확진할 수 있다. 또한 복부 농양이나 장루 등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CT나 MRI등의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크론병으로 확진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행하거나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염증이 심해지는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장폐쇄로 이는 반복된 염증으로 인해 장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것이다. 또한 염증으로 궤양이 심해질 경우 장천공이 생기면서 누공, 복강 내 농양, 복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게 대량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크론병은 항문 주변에서도 치열, 치루, 항문주위 농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❶ 약물치료 약물치료로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크론병의 주된 치료이다. 즉, 염증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개선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 목표이다. 치료약제는 크게 염증억제제와 면역억제제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으며 급성염증반응 시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❷ 영양요법 많은 크론병 환자가 영양결핍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잔변이 적고 칼로리가 높은 식사가 권유되며, 심한 영양결핍이 있는 경우 주사를 통한 고농도 영양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 그 외 쉽게 결핍될 수 있는 비타민, 철분제 등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❸ 수술 크론병의 합병증인 장폐쇄, 농양, 누공 등이 발생한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또한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심해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수술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재발되어 반복적으로 수술이 시행될 수 있으므로 장절제는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수술을 시행한다. 크론병은 항문에도 잘 침범되는데 특히 항문주위농양 혹은 치루가 발생한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고, 이 경우 역시 항문 괄약근의 손상 최소화를 위한 수술을 시행한다.
❶ 식이조절 식습관에 따른 증상의 호전 및 악화는 환자들이 흔하게 경험하는 일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부족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음식에 반응을 보이는 이러한 음식은 우선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의 경우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어 저지방식이 권유된다. 지나친 섬유소의 섭취도 피하는 것이 좋다. ❷ 스트레스 조절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증상을 악화시킬 수는 있다. 가능한 전신상태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과로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다양한 신체활동 및 여가활동을 통하여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은 크론병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❸ 생활습관 가능한 심신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수면 및 적절한 신체활동 및 작업이 도움이 되며 역시 가능한 정규적인 일상생활이 좋다. 과도한 업무나 불규칙한 일정 등은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환자의 경우 대장을 침범한 크론병 혹은 그 합병증으로 인해 이미 하트만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분으로 장루복원을 위한 2차 수술 상황이 있다. 2차 복원술은 어렵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나 문합부누출을 예방하기 위해 회장루를 새로이 만든 상황으로 이는 실제 수술상황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상황이며 수술실패로 보기 어렵다. 추후 회장루 복원술을 시행할 경우 장루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다.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자녀에게 유전이 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므로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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