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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환자의 치과치료

작성일
2023-03-15

숨쉬고, 말하는 곳에 암? 두경부암!

② 두경부암 치료 전, 후 치과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

글.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박창주 교수

 

두경부암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지난 9년간 발생 건수가 35%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점차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병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두경부암 치료 전·후로 나타날 수 있는 입안 합병증을 비롯해 두경부암 환자들이 어떤 이유로 치과를 방문하고, 진료가 필요한지에 대해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본다.

 

다발성 치아우식증(Rampant Caries)

방사선을 이용한 항암치료를 시행할 경우, 방사선 조사로 인해 타액 분비의 감소와 함께 치질의 탈회 작용이 발생하게 돼 치아우식증이 구강 내 다발성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통 치주질환으로 인해 노출된 치근면의 백악질 부위에 호발하게 돼 초기 우식증의 경우 레진이나 아말감과 같은 재료를 이용한 보존적 처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진행된 치아우식증의 경우 근관치료와 같은 복잡한 처치가 요구될 수 있다. 다발성 치아우식증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선 조사 개시 때부터 하루에 5분간 구강 내 불소 도포 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강건조증(Xerostomia)과 타액선염(Sialdenitis)

턱밑샘, 귀밑샘, 혀밑샘 등을 비롯한 두경부 영역 내 존재하는 대타액선이 항암치료의 범위에 들게 되면 입안 타액분비의 저하로 구강건조증과 타액선염이 발생할 수 있다. 타액은 단순히 입안을 마르지 않게 할 뿐 아니라, 탈회된 치아의 재광화, 체내 면역 반응 등 입안 위생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구강건조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구강위생이 불량해질 뿐 아니라 앞서 언급한 다발성 치아우식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강건조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타액 분비를 촉진하기 위한 껌이나 인공타액의 사용이 추천되며, 틀니를 사용하시는 노인 환자의 경우 틀니와 점막이 닿는 부분에 윤활제를 자주 도포해줌으로써 궤양이나 상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타액선염 발생 방지를 위해 초기 항암치료 시 침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신맛이 나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고,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 위생을 더욱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 또한 타액선이 부을 경우 양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즉시 치과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구강 내 점막염(Oral Mucositis)

항암치료 시 사용되는 방사선은 치료 대상이 되는 악성 종양일 뿐만 아니라, 구강 점막에 존재하는 정상 세포에도 불가피한 손상을 입히게 되어 구강 상피에 궤양, 출혈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구강 내 점막염이라고 한다. 점막염이 나타나면 극심한 통증, 연하곤란, 미각상실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암치료 동안 환자는 구강 내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통증 경감을 위한 국소 마취제의 도포나 궤양의 빠른 치유를 위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구장애(Trismus)

턱관절 부위가 방사선 치료의 영향을 받게 될 경우, 근육의 혈관 변화를 동반한 섬유 증식증에 의해 입을 크게 못 벌리게 되는 개구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 중에는 저작근이나 안면근에 대한 방사선 차페를 철저히 진행해야 하고 방사선 치료 전·후에는 지속적으로 개구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압자나 개구기와 같은 기구를 이용해 환자가 최대로 편안하게 개구할 수 있는 지점을 넘어서, 어느 정도 통증이 나타나는 지점까지 입을 벌리는 훈련을 하루 20회 이상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사선성 골괴사증(Osteoradionecrosis; ORN)

특히 턱뼈에 방사선 치료가 가해지면 정상적인 골대사가 저해되어 이 기간 중의 발치나 임플란트 치료는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될뿐 아니라 뼈의 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방사선성 골괴사증을 예방하기 위해 발치나 임플란트 치료를 포함한 턱뼈에 침습적인 치료는 방사선치료 전 최소 6개월 전에 진행하고 방사선 치료 중에는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질환과 같은 구강질환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방사선 치료 중에는 절대 턱뼈에 침습적인 치료를 해서는 안되고 증상 발생 시 치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