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가기 주메뉴로 가기 카피라이트로 가기

Hihy 건강저장소

Han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menu_nm=null} 조회 : 제목, 등록일, 조회수, 내용, 첨부파일

당뇨 관리 소홀히 하면 찾아오는 당뇨발!

작성일
2022-11-18

당뇨 관리 소홀히 하면 찾아오는 당뇨발!

글.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연환 교수

높은 수준의 술기를 요하는 복합질환

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라 당뇨 환자가 증가하면서 당뇨발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당뇨발은 당뇨를 오래 앓아온 노년층의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말초혈관의 혈액순환 기능이 부족해지면서 감각이 둔화되기 시작하고 발에 생긴 상처가 낫지 않으면서 감염이나 염증이 동반, 병변이 넓어져 피부나 조직의 괴사가 진행되는 심각한 질병이다. 세계적인 통계로 보았을 때 당뇨 환자 중, 4명 중 1명이 당뇨성 궤양 혹은 당뇨발을 앓고 있으며 30초마다 당뇨에 의한 절단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무릎 하방 이상의 절단을 시행한 환자가 5년 안에 사망할 확률은 78%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절단을 할 경우 환자의 예후는 급격히 나빠진다. 절단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지면 운동량이 줄게 되고 이로 인해 당 조절이 어려워지며 결국 환자의 전체적인 몸 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 환자에게 있어 발을 살리는 노력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목적도 있지만 생존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에 최근에는 절단술보다는 발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뇨발 재건술은 일반적인 사고 재건술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혈당 조절과 투석 치료를 담당하는 내분비대사내과와 신장내과의 도움이 필요하고 혈관 중재 시술을 위해 영상의학과, 혈관 우회 수술을 위한 혈관외과, 뼈나 인대 감염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위한 감염내과, 수술적 치료로 감염을 제거하고 재건하는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수술 후 보조기 착용과 재활을 위한 관절재활의학과까지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의 협진 하에 이루어지게 된다. 더불어 죽상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막혀가며 생기는 질환의 특성상 혈관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 기술적으로 혈관과 혈관을 봉합하는 문제가 상당히 어려워 수술 성공률 자체가 일반적인 하지 재건술 보다는 떨어지며, 실패로 인해 절단 가능성 역시 높은 편이다.

당뇨발과 함께 이어가는 일상생활

재건 수술에는 크게 피부 이식술과 피판술이 있다. 피부의 표피나 진피층 일부를 가져가서 이식하는 피부이식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해당한다. 혈관이나 힘줄, 뼈 등의 주요 구조물이 노출된 경우에는 이식 부위의 생착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복잡한 술기가 요구된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피판술인데, 피판술 중에서도 원래 위치에 있던 조직을 모두 떼어내 다른 결손 부위로 옮겨 심는 수술인 유리피판술이 가장 발전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직경 1~2mm의 미세 혈관을 잇기 위해 미세 현미경을 이용하는 경우 ‘미세 재건술’이라고 하며 0.8mm 이하의 초미세 혈관을 다루는 수술을 ‘천공지피판술’이라고 한다. 과거 당뇨발 재건에는 근육을 함께 가져가는 근육·피부피판술이 흔했지만 근육이 포함된 두꺼운 피판은 미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만족할 만한 재건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천공지피판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기존 근육·피부피판술에 비해 훨씬 오래 걸리지만 수술 성공률은 92~99% 정도로 높다.

​발 부위의 재건의 경우 발가락의 절단이나 변형 등으로 인해 재건부위에 지속적인 궤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당뇨에 의한 궤양, 당뇨발의 재발 등이 흔히 일어나므로 재건 환자의 경우 작은 상처가 발생하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서 상처 치료와 함께 발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에 상처가 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짙은 색의 구두보다는 밝은 색 계통의 운동화를 신을 것을 권한다. 발의 감각 저하로 심한 상처가 나도 인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으므로 아침저녁으로 본인의 발을 항상 체크하고 관찰하는 습관은 당뇨발 재발과 심한 궤양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당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줄어든 근육량으로 인해 몸에서 당을 소비할 여력이 부족한 경우 근력 운동도 함께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기에 본인에게 맞는 강도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정기적인 혈관 검사 등을 통해 당뇨발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