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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엄빠 관심집중! 우리 아이 성장관리

작성일
2022-09-20

글. 양승 소아청소년과 교수

큰 키에 대한 A세대 부모의 열망

많은 부모들이 딸은 적어도 엄마보다, 아들은 적어도 아빠보다 커야 잘 키웠다(?)고 생각한다. 성장 문제로 상담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오는 아이들 중 70~80%는 정상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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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세대 부모가 보기에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현재 우리나라 성인 남자 평균키 173.5cm, 성인 여자 평균키 160.5cm은 만족스럽지 않은 듯하다. 옆집 아이가 학원을 몇 개 다닌다고 하면 뒤질세라 자녀의 학원 개수를 늘려가듯, 성장 치료를 아이의 친구가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하지 않아 키가 크지 않을까 걱정하는 요즘 부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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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타고나는 것이다. 키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30~70%(학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는 유전적인 요인이다. 개인적으 로는 70%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한다. 부모의 키, 성장 상태 등이 많은 영향을 주게 되고, 태어나서 약 4년 동안의 성장 상태가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결국 만 4세 정도 때 또래와 비교하여 작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작을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또래보다 크면, 성인이 되었을 때의 키도 클 가능성이 높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중에서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키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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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4세 때 키가 큰지, 작은지’ 와 ‘사춘기 급성장이 이른지, 늦은지’에 따라 최종 키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4세 때까지 따라잡기 성장이 되지 않아 또래에서 3백분위수보다 작을 때, 저신장이라는 진단을 하게 되며, 또래보다 사춘기가 2년 이상 빨리 시작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전문가와의 상담이 꼭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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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장과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키의 손실 정도가 상당하여 정말 작은 키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저신장으로 분류되지 않는 4백분위수, 5백분위수는 키가 클까? 아니다. 통계적으로 50백분위수가 되어야 평균 키에 도달되니, 병적으로 작은 키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는 않으나 여전히 작은 키이다.

 

전문적인 치료로 최대 10cm까지

A세대 부모들은 자녀가 대개 1명, 많아야 2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수의 자녀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투자와 노력을 모두 쏟아 붓는다. 자녀 성장에 대한 인터넷 카페 수나, 카페의 회원 수만 보아도 자녀 성장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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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알고 있는 한 카페는 전국에 회원 수가 5만 명을 웃돈다. 실시간으로 병원 진료 예약 상황을 공유하고, 치료하는 의사 정보를 교환하며, 자신들의 경험담을 나눈다. 심지어는 성장판 뼈나이 읽는 법 등 전문적인 의논이 오가기도 한다. 몇 개의 병원에 동시에 예약을 잡아 놓고 한 병원 한 병원 방문 하며, 최선의 치료법을 찾으려 애쓰고,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진료하 는 내내 눈물로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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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받기 전 엄청난 공부를 하고 와, 반은 전문가가 되어 아이 치료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며 필자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부모도 있다. 아이의 키를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먼저, 성장호르몬 결핍증, 특발성 저신장, 가족성 저신장, 저체중출생아 등의 저신장으로 진단된 환아들에게 사용하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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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 가지는 중추성 성조숙증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사춘기 지연제 치료다. 성장호르몬은 성장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라면, 사춘기 지연제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늘이는 방법이다. 저신장이나 성조숙증 중에서 질병으로 진단되어 치료하는 경우에는 치료 비용 중 건강보험에 서 30~50% 정도 지원되나, 그 외의 경우에는 한 달 기준으로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정도까지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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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의 효과도 매우 다양하여 평균 2~3년 치료한다는 가정하에, 최종 성인키가 2~10cm 까지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A세대 부모들은 치료를 망설이지 않는다. A세대 이전 부모들은 질병이 아닌 경우에는 자연적인 성장을 지켜봤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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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의 진료 대상이 감염의 치료에서 예방으로, 또 예방에서 삶의 질 향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진료 대상이 변화하는 것에 맞추어 진료의 행태도 변화해야 한다. 시기가 지나면 바꿀 수 없는 성장의 특성과 최고의 것을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A세대 부모의 바람이 맞물려 과거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성장클리닉을 찾는 환아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성장에 대한 치료와 상담을 담당하는 의사로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희망 아이콘이 되고픈 마음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며 오늘도 진료 현장에서 보람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