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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생활로 인한 체중증가, 산부인과질환 부른다

작성일
2022-01-11

오랜 집콕 생활로 발생할 수 있는 산부인과 중증질환

체질량지수와 생리불순의 밀접한 상관성

 

2019년 12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처음 발생한 이후로 어느덧 2년 이 되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인에게 집콕 생활이 익숙해졌다. 다행히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인구가 한국 기준 약 80%에 도달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코로나 시기 동안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 ‘환자 분들이 운동을 안 해서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이것은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청소년 학생 들의 비만 문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심각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장기간 지속된 비대면 수업 및 운동 부족이 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산부인과 진료실에서는 청소년기 혹은 젊은 여성이 생리불순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우 가장 먼저 최근의 급격한 체중 변화에 대해 묻게 된다. 그 이유는 여성의 호르몬 변화는 체질량지수(BMI, kg/m²)의 변화와 긴밀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체질량지수의 증가는 단순히 고혈압, 당뇨와 같은 내과적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비만의 정의는 체질량지수 30 초과(아시아 여성 기준 25)를 의미하며, 지방 세포 안의 중성지방의 과도한 축적이 일어나서 결과적으로 체내 지방의 증가를 의미한다. 비만은 혈중 인슐린 농도의 증가를 가져오며,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게 된다. 더불어 이러한 체중 증가는 생리불순을 일으킬 수 있다.
 

 

생식능력 유지를 위해 즉각적인 치료 필요

급격한 체중 증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악화시키고, 향후 자궁내막증 식증, 자궁내막암 위험까지 높인다. 만 20세 이상 성인 여성에서 생리를 매달 규칙적으로 한 여성이,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로 생리가 불규칙해지 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규칙적 생리의 기준은 생리 첫날을 기준으로 약 25일에서 35일 사이의 주기로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생리불순의 경우 초음파 검사 및 환자의 병력, 혈액검사를 살펴보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흔히 관찰된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빈도는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성인 여성의 약 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때로는, 생리를 가끔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오지 않으시는 여성분들도 있다. 하지만 일 년 동안 총 여덟 번 미만의 생리는 장기간의 에스트로겐 노출과 프로게스테론에 의한 자궁내막의 보호 작용이 부족하여 자궁내막증식증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러한 호르몬 환경이 체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 및 비정상 질 출혈 확인을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수술과 호르몬 치료(경구 호르몬 치료, 자궁내 삽입장치)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 여성에게 35일 초과, 혹은 21일 미만의 생리 주기가 발생한 경우,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시행하여 초음파 및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증가로 인한 생리불순의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일 년 동안 약 5~10%의 체중 감량만으로도 생리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게 하며, 자궁내막증식 증과 자궁내막암의 위험도 역시 낮출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가임기 여성의 경우 무배란으로 인한 임신 성공률 저하도 호전될 수 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체중관리는 필수

체중 증가는 단순히 부인과 질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저출산 사회이며 만 35세 이상의 고위험 산모의 비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고위험 임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모성 사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 및 철저한 준비를 통한 임신이 중요하다. 고위험 임신의 기준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쌍태아 임신, 예정일 기준 출생 연령 35세 이상의 여성, 자궁 근종을 동반한 여성 이외에도 과체중 혹은 비만 여성(BMI 30 이상) 역시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다. 이미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경우부터 산과적인 합병증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임신 전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체중관리의 목표는 정상 체질량 지수(19 이상 23 미만)를 유지하는 데에 있다. 체중과 관련된 산과적 합병증은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일단, 임신을 성공하기 어렵고, 성공하더라도 임신 초기 유산 혹은 반복 유산으로 부부에게 큰 정신적, 육체적 부담 을 줄 수 있다.
 
또한 임신 유지 중 조기진통, 조산,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제왕절개 비율, 견갑난산(태아의 어깨가 분만이 되지 않는 경우), 산후 출혈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이 높은 빈도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정상 체질량지수의 유지는 이러한 위험성을 모두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임신 전 미리 교육 및 이를 실천하는 것이 모성의 이환율 및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