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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팬데믹 상황에 맞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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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과 길어지는 실내생활에 증가하는 소아비만가정에서 올바른 식습관 길들여야요즘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에게 정말 많이 하게 되는 말이 있다. “간식 먹이지 마세요, 배부르게 먹이지 마세요.” 최근에는 고도 비만 소아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과거 먹을 것이 너무나도 부족했던 부모 세대에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은 이젠 현실에 맞지 않는 말이 돼 버렸고 오히려 영양 상태가 과잉이 되어가는 현실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현재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닌 만성 질환으로 정의되고 있다. 비만은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을 증가시키며, 다양한 암(Cancer)의 원인으로까지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채 1년도 안되었던 2020년 기준으로 전세계 5~19세 연령의 비만 환자는 1억 6천만 명 정도로 비만은 전세계 공통의 문제가 되었다. 한 연구에 의하면 5세 때의 비만이 50세의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이 유전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부모가 비만하면 아이들도 비만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는 식습관 행동 패턴 등의 생활 습관을 아이들이 닮기 때문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어릴 때부터 갖게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더구나 맞벌이 부부가 많이 늘어 아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주어진 용돈으로 패스트푸드를 사먹게 되고, 바깥에서 놀지 않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소아 비만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생활 환경 악화비만의 중요한 요인으로 유전적, 행동학적,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는데 코로나19는 행동학적,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미쳤다. 먼저 행동학적인 측면에서 식이 습관의 변화를 가져왔다. 신체적 활동은 줄어든 반면 스트레스로 인한 고칼로리 음식 및 음료수 섭취의 증가, 그리고 경제적으로 빈곤해지면서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실제로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 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살이 찌는 것과 양질의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염려가 증가하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학교에 가지 못함으로 인한 규칙적인 운동 부족과 외부 활동의 제한, 게다가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들도 폐쇄되어, 먹는 것은 비슷해도 신체적 활동이 감소함으로 인해 비만이 증가하게 되었다. 신체적 활동의 감소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더 비만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 ‘스크린 타임’은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노출되는 시간을 의미하는데, 스크린 타임이 하루 2시간 이상이 되면 체중 증가가 일어난다. 학교 수업도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되어 스크린 타임이 5시간 이상 추가로 증가하게 된 것도 비만이 증가하게 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미국에서 보고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교가 2달 폐쇄될 경우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120만 명 이상 증가될 수 있다고 추정하였고 이전에도 방학 동안 비만이 증가한 것을 보아도 학교 폐쇄가 소아 비만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적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비만할 확률이 높은데 이는 신체적 활동의 차이로 인한 것이다. 결국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고학년 여아에서 비만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팬데믹 상황에 맞는 각별한 관리 필요우리나라 소아의 체중 변화를 관찰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전체적인 비만율이 증가하였는데 예상외로 정상체중 또는 정상체중 이하였던 소아에서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만이 증가하였고,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것이 비만율 증가의 가장 의미 있는 원인으로 보고했다. 그리고 외부 활동의 감소로 인해 햇빛을 보지 못하는 환경이 되다 보니 비타민D 결핍도 더 많은 소아에서 관찰됐다. 요약해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소아 비만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첫째, 락다운 등의 활동 반경 축소로 인한 비활동적 생활 패턴과 간식, 음료수의 섭취, 둘째, 격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음식물 섭취, 셋째, 학교 폐쇄로 인한 스크린 타임 증가 및 신체 활동 감소, 넷째,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건강한 음식 섭취의 제한 등을 제시했다. ‘COVID-19 pandemic is a one-way ticket to a global childhood obesity crisis.’ 라고까지 할 정도로 코로나19는 소아의 비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제부터라도 부모들은 아이들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확찐자’인 우리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및 건강한 식재료 사용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양승 교수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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