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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홈술 간질환 발생률 높인다

작성일
2021-07-12

고위험 음주와 간경변

만성적인 음주가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주량은 대개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고 잘 기억하는 경우도 드물다.

대개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등 주종과 알코올의 도수가 다양하지만 각각의 1잔에 포함된 알코올 함량은 거의 비슷하며 대략 순수 알코올 10g을 포함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는 1표준잔을 순수 알코올 10g을 포함한 소주 1잔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는 1회 평균 음주량이 여자에서 5잔 이상, 남자 7잔 이상의 음주가 주 2회 이상인 경우 고위험 음주의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에서는 간질환이 없는 건강인에서 적정 음주량으로서 하루에 여자 1잔 이하, 남자 2잔 이하를 제시하고 있지만 안전한 음주량을 정의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양의 음주도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쌓이고 있다.

"‘집콕’으로 인해 소량씩 매일 즐기는 음주습관은 향후 알코올 지방간에서 나아가
알코올 간염, 알코올 간경변과 같은 진행된 만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성적인 음주는 200여 개 이상의 질환에 영향을 미치며 이 중, 사망까지 이어지는 질병에는 심혈관질환, 사고, 간경변을 포함한 간질환, 암종 등이 있다. 하지만 음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은 알코올 간질환이다. 알코올 간질환은 알코올 지방간, 알코올 간염, 알코올 간경변을 모두 포함한다.
알코올 지방간은 약 2주간 정기적으로 폭음을 하는 경우 90%에서 발생하지만 완전히 금주하는 경우 빠르게 호전된다. 대개 증상이 없기에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기에 이 시점에 금주를 시도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러한 만성적인 음주습관이 지속되면 이 중 30%의 사람들은 간 내 염증이 동반되는 알코올 간염이 발생한다. 알코올 간염은 간 조직 검사 결과 간 내 염증과 함께 잦은 염증으로 인한 간 내 섬유화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 단계에서는 대략 50%의 환자들에서 이미 진행된 간섬유화나 간경변을 동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알코올 간염을 동반한 환자에서 약 8~20%는 간경변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간경변으로 진행하기 직전 단계인 알코올 간염은 향후 의미 있는 간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개입이 필요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간 조직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으며 특징적인 증상, 소견, 생화학 검사 소견이 없기에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개입이 어렵다.

대개 환자들은 복수, 말초부종, 근감소증, 정맥류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한 간경변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된다.

국내 알코올 소비 패턴의 변화

2017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1인당 1년 평균 알코올 소비량은 순수 알코올 8.7리터로 2008년 평균 9.7리터에서 감소하였다. 하지만 알코올 소비의 패턴에는 변화가 있는데 이것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집에서 홀로 술을 즐기는 일명 ‘혼술’ 패턴이 특히 코로나 대유행 이후 더욱 흔해지고 있다.

특히 낮은 도수의 증류주와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는 맥주 등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판단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방편으로서 즐기는 음주 습관이 젊은 층에서 만연하고 있다.

최근 심평원 자료를 보면 전체 알코올 간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절대적인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많지만 특히 20~30대 전체에서 알코올 간염은 여성이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하며, 알코올 간경변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대략 50%로 비슷하다.

만성적인 음주 습관은 쉽사리 고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집콕’으로 인해 소량씩 매일 즐기는 음주습관은 향후 알코올 지방간에서 나아가 알코올 간염, 알코올 간경변과 같은 진행된 만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코로나 시대에 쉽게 물드는 만성적인 음주 습관에 대처하는 자세

다른 만성 간질환이 없는 경우, 적정 음주량을 제시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이후 재택 근무의 증가, 활동량 감소, 밤낮의 변화를 동반한 야식 증가 등 불규칙적인 생활로 체중이 증가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유병률도 같이 증가할 것인 바, 하루에 여자 1잔 이하, 남자 2잔 이하라고 제시되는 적정 음주량이 각 개인에게 맞추어진 적정 음주량이 아님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바이러스 간염의 유병률이 높은 나라로 바이러스 간염에 더하여 만성적인 음주 습관이 동반될 경우 간경변과 간암으로의 발병률을 의미 있게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알코올 간염/알코올 간경변 등 음주와 관련된 간질환 외에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간경변 등 다른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1잔의 음주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만성적인 음주가 가져올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폐해를 고려해 스트레스의 해소, 혼자만의 사치, 개성의 표현 방법으로 습관적인 음주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양대학교병원 소아기내과 윤아일린 교수(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