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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환상의 세계를 그린 앙리 루소의 이야기

작성일
2021-03-15

사자와 밀림의 화가 앙리 루소와 패혈증

프랑스 가난한 배관공의 아들로 태어난 앙리 루소는 20세부터는 파리 세관원으로 근무했다.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지만, 틈틈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30대 중반에는 환상과 원시성으로 표현되는 그만의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그가 독학으로 미술을 시작했다는 것과 어색한 인체 비례, 상상 속의 세계를 그린다는 이유로 세간의 조소와 비난을 받았지만, 사후에는 참신성과 원시적인 자연스러움을 근거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국적인 자연을 상상을 통해 그려낸 ‘사자와 밀림’의 화가 앙리 루소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로 살아생전 일반인들로부터 무시와 멸시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 하나로 평생을 작업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던 중 66세에 몸이 크게 쇠약해져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혈증은 흔하고도 중한 감염질환이다. 이는 ‘감염으로 인하여 여러 신체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정의하는데, 흥미롭게도 이러한 현상은 감염 자체 보다는 감염이 촉발한 신체 면역반응이 잘 조절되지 못하여서 발생한다. 최근 유행하는 COVID19 감염증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일으킨 부적절한 면역반응이 심한 폐렴을 일으키는 것과 유사하다. 수십년 간 여러 학자들이 패혈증의 진단 및 치료에 많은 연구를 해왔으나 아직도 이 병은 치사율이 매우 높고 생존하여도 병적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는 중증 질환이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패혈증 살리기 캠페인(Surviving Sepsis Campaign)’이 시작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패혈증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17년에는 WHO에서 패혈증을 ‘글로벌 우선 질환’으로 선정하고 이 질환의 예방, 빠른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패혈증 흔한 질환인가요?

패혈증은 흔한 질환이지만, 실제적인 발생률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선진국에 일부 자료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일 년에 75만 명의 중증 패혈증이 발생하고 이는 인구 10만명 당 300명이 패혈증을 앓는 셈이라고 한다. 저개발국가에서 좀 더 흔할 것으로 예상되나 발생률은 거의 알려진 바 없어서 이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 이 병은 나이가 많거나, 여러 이유로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 만성 폐질환자, 수술 후 환자 등에서 흔히 발생하고 요관이나 혈관 카테터 등 몸에 이물질이 있으면 패혈증이 잘 생긴다. 지역사회와 병원 모두에서 발생하고 대략 80%가 지역사회에서 발생한다. 폐가 가장 흔한 1차 감염 장소이고 순서대로 복부 감염, 혈류 감염, 비뇨기 감염이 패혈증을 일으킨다.

패혈증의 원인과 증상

패혈증이 발생하는 환자와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지역에 따라 다르며 질병 양상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초기에 발열 혹은 저체온증, 빈맥, 빈호흡 등이 염증반응으로 시작하여 저혈압으로 진행하면서 뇌, 심장, 신장, 폐 등 여러 장기 기능이 저하되는 공통 경로를 거친다. 초기 혈압 유지와 장기 기능 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패혈증의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현대 의학의 놀라운 발전에도 패혈증의 치사율과 중증도는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다. 진단과 치료의 발전을 위해서는 ‘패혈증 살리기 캠페인’을 통하여 의사들과 일반인들의 교육과, 글로벌 연구를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법의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패혈증은 흔하고도 중한 감염질환이다. 이는
‘감염으로 인하여 여러 신체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정의하는데,
흥미롭게도 이러한 현상은 감염 자체보다는
감염이 촉발한 신체 면역반응이 잘 조절되지 못하여서 발생한다."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 바로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