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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인간, 내일의 나를 돌보다] 올바른 건강보조식품 섭취 가이드

작성일
2021-01-18

일과 삶의 조화 속에서 균형을 찾는 워라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방송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많은 방송에서 건강 관련 식품의 소개와 판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글을 통해 우리가 건강을 위해 찾는 다양한 식품들이 정말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글. 박정환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식품은 무엇인가?

건강보조식품의 사전적 의미는 질병 예방이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식품 중 영양소 이외의 특수성분의 생리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의 건강증진 또는 보건 용도에 유용한 영양소 또는 기능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 가공한 식품으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한 것을 말한다.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하지 않는 식품은 일반적으로 건강식품이라 한다.

많은 사람이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하지만 이는 의약품이 아니라 식품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 건강기능식품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로 다양한 건강 관련 식품이 있는 미국의 경우 ‘식이 보충제’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안전한 건강기능식품일까?

건강한 몸을 위한 내게 맞는 운동과 식단 - 연령별 운동 가이드비만이 당뇨병, 고혈압,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는 비만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비만과 관련하여 최근 방송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뚱보균’이다. 우리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는데 이 둘의 균형이 무너져서 유해균이 많아지면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 유익균을 많이 늘려 뚱보균을 줄이면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방송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 때 유익균이 바로 프로바이오틱스이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지금까지 동물실험에서만 증명됐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는 그 효과를 확실히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 식품안전청(EFSA)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능을 표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오히려 어떤 사람에게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병원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2004년 네덜란드에서 시행한 프로바이오틱스 임상 연구에서는 유산균을 투여한 사람 중 24명이 사망했다. 우리는 건강기능식품이 식품이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섭취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저명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살펴보면 1년에 미국에서 우리의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하는 식품 보조제를 먹고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람이 매년 2만 3천 명이라고 한다.

크릴오일의 효과는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방송에서는 크릴오일에 대한 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물에 잘 녹는 빨간색 크릴오일을 보여주면서 크릴오일의 다양한 효과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그러나 크릴오일이 우리나라에서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에서도 크릴오일은 식품보조제로 인정받지 못하고 단순히 식품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많은 돈을 지불하고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크릴오일을 먹으며 혈관 안의 지질이 낮아져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최근 한 임상 연구에서는 크릴오일이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보다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가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그 효과가 증명된 것들도 있다. 비타민D와 칼슘 보충제의 경우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비타민D의 경우 하루 20~30분 정도 햇볕을 쬐면서 외부 활동을 할 경우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칼슘 보충제 역시 우유나 멸치 등의 섭취를 통해서 대신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인 오메가-3의 경우 많은 임상 연구에서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일부 학자들은 생선에는 오메가-3 외에 다양한 좋은 성분이 있기 때문에 생선을 더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들의 효과가 증명되어 있지 않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채소나 과일처럼 몸에 좋은 식품을 찾는 것이 좋다. 건강의 왕도는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적당한 운동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