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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잘 하는 병원 ⑤ 급성기 뇌졸중 - 신속한 치료, 목표는 뇌손상의 최소화

작성일
2015-11-04

정진환2013년도 사망통계를 근거로 할 때 우리나라의 원인 별 사망률 중에서 뇌혈관 질환은 전체 사망 원인의 9.6%로 악성신생물, 즉 암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은 겨울철, 특히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심할 경우 생명에 영향을 미치며 회복이 되더라도 한쪽의 마비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속한 원인 파악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글. 정진환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경외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뇌졸중

2015_11-12_spt_2뇌경색이라고 부르는 ‘허혈성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뇌혈관이 점점 좁아지다가 갑자기 막혀서 생기는 혈전성 뇌경색과 심장질환이나 다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 혈전이 떨어져나와 혈관을 따라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색전성 뇌경색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눠진다.

이에 반해 뇌출혈은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 오랜 고혈압에 의해 뇌혈관이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발생하는 고혈압성 뇌출혈과 혈관 벽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약해져있다가 터져서 발생하는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이 있다.

그 외에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혈관의 기형에 의해 뇌출혈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뇌졸중의 원인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증상과 치료도 차이가 나게된다.

뇌경색,무엇보다도 시간이 관건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빠른 시간 내 환자를 치료하느냐에 따라서 환자의 예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급성기 뇌경색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뇌혈류를 개선시켜 뇌손상을 최소화하고 병변의 악화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막혔던 뇌혈류를 재관류시키는 것이다.

뇌혈관이 막히더라도 신경세포가 완전히 손상된 부위의 주변 조직 변화는 발병 6~8시간 이내에 다시 혈류가 증가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바로 이 부분이 치료의 목표인 셈이다. 막힌 뇌혈관을 뚫고 혈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혈전용해제를 정맥내 또는 동맥내로 투여하는 치료가 있다. 이에 대해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뇌혈관내수술방법’으로 막혔던 뇌동맥에 접근,혈전용해제를 직접 투여하여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을 시행하며, 이때 기구를 이용하여 막힌 혈관 속 혈전을 기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함께 시행된다. 이러한 치료법은 발병으로부터 최소 4시간에서 8시간 내에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므로 급성기의 뇌경색 치료는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느냐가 첫번째 숙제인 셈이다.

이와 같은 치료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두개내-외 혈관문합술을 이용하여 막힌 뇌혈류를 재관류시키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뇌경색 진행에 따른 뇌부종이 악화되어 뇌의 전위가 일어난 경우에는 뇌경색이 발생된 부위의 두개골을 절제하는 감압적 두개절제술 및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을 절개하여 감압시키는 경막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술 방법은 뇌경색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생명 유지를 위한 차선책 일 수 밖에 없다.

뇌출혈,출혈양과 원인 먼저 확인

급성기 뇌출혈은 환자의 상태 및 출혈 양, 출혈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고혈압성 뇌출혈인 경우 출혈 양이 적고, 환자의 의식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혈압 조절 및 뇌압을 낮춰주는 보존적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출혈 양이 많은 경우에는 응급 개두술을 통한 혈종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뇌수술 자동항법 장치인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술 시 뇌손상을 최소화 하고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뇌동맥류의 위치 및 모양에 따라 동맥류 결찰술 혹은 혈관 내 수술을 통한 코일색전술을 시행할 수있다. 이때는 무엇보다도 재출혈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응급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 환자는 병변이 제거된 후에도 뇌부종과 혈류의 저하에 따른 이차적 뇌손상이 더욱 무서운 적(敵)이다.

이차적 뇌손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환자 자신의 체력적인 면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는가, 또한 환자가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가 역시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가 된다.

SPECIAL THEME | 수술 잘 하는 병원 5. 급성기 뇌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