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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영화 <만추> 탕웨이의 금속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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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외로움속으로 사랑이 스며들다넋이 나간 표정의 여자가 인적 없는 골목을 뛰쳐나온다. 한참을 달리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왔던 길을 되돌려 다시 달린다. 돌아간 집안에는 남편인 듯 보이는 남자가 쓰러져 있다. 죽은 남자의 손과 바닥에 떨어진 편지를 허겁지겁 챙기는 그녀의 멍든 얼굴 뒤로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그로부터 7년 후, 살인죄로 감옥에 들어간 애나(탕웨이)에게 어머니의 부고를 알리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글. 곽한나 사진. SCS엔터테인먼트
“죄수번호 2357번, 시애틀입니다”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72시간의 특별 휴가를 얻은 애나는 시애틀행 버스에 오른다. 무심한 듯 차창을 바라보며 출발을 기다리던 중 한 남자가 버스에 뛰어 든다. 부잣집 사모님을 애인으로 두면서 돈을 받고 관계를 맺는 훈(현빈)이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런데 혹시 30불만 빌릴 수 있어요?” 능청스러운 훈의 부탁에 내키지 않지만 30불을 내어준 애나, 둘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시애틀에 도착한 훈은 자신의 연락처와 손목시계를 주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지만 마음의 문을 닫은 애나는 차갑게 돌아선다. 7년 만에 감옥에서 나온 애나는 집으로 향한다. 형식적인 환대도 잠시뿐, 어머니의 묘비 문제와 재산 분할 문제로 다투는 가족들 속에서 애나는 감옥에서처럼 다시 혼자가 된다. 게다가 남편의 죽음과 관계가 있는, 그녀가 한 때 사랑했던 왕징(김준성)은 이미 아내와 아이를 둔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다. 이웃에서 만난 왕징은 어색한 인사와 함께 ‘그 때 그 곳에 다시 가려고 했었다’는 짧은 변명을 내뱉지만 끝내 사과는 하지 않는다. 하릴없이 집을 나와 거리를 배회하는 애나는 쇼윈도에 비친 푸른 원피스에 시선이 머문다. 옷 가게로 들어선 그녀는 푸른 원피스와 화려한 귀걸이로 한껏 치장한다. 사랑 받는 여인처럼 다시 거리에 나온 애나, 기쁨도 잠시 휴대전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죄수번호? 위치는?” “죄수번호 2357번, 시애틀입니다.” 자신의 현실과 마주한 순간, 귀걸이를 낀 귀는 심하게 가렵고 따갑기만 하다. 당신의 눈빛이, 손길이… 내게 돌아오라고 했어요짙은 안개가 자욱한 시애틀 거리에 현재도 미래도 뿌연 모습을 지닌 애나가 다시 길을 걷는다. 거리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훈은 빌린 30불을 갚으며 애나에게 시애틀 도시 투어를 제안한다. 둘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도심 관광버스를 타고, 시장통을 달리며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하루를 보낸다. <만추>의 클라이맥스는 애나와 훈이 놀이공원 범버카를 타다가 범버카 앞에 펼쳐진 거리 풍경을 보는 장면이다. 마치 영화 속 영화처럼 두 남녀가 등장하고, 애나와 훈은 무성영화의 변사가 되어 자신이 지어낸 대사를 두 남녀의 모습을 통해 전달한다.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감정과 진심을 담아내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다음 날, 애나의 어머니 장례식에 찾아온 훈은 애나의 가족과 왕징을 마주하고 그 자리에서 그녀의 가슴 속 깊이 베인 상처와 응어리를 풀어내준다. 72시간의 짧은 휴가가 끝나고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야 하는 애나와 그 길을 동행하는 훈의 미래는 결국 해피엔딩일까, 새드앤딩일까. 영화 <색계>에서 파격적인 애정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탕웨이는 영화 <만추>에서 사랑의 상처를 지닌 애나를 연기하며 탕웨이 외에 다른 여배우는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대체 불가능한 이미지를 남긴다.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는 <만추> 평론에서 “뒤돌아 서서 그게 사랑이었나 갸웃거리게 되는 감정이 아닌, 곱씹어 보아도 사랑이었네 탄식하게 되는 사랑이 여기 있다. 시애틀의 안개에 싸인 채”라고 전한 바 있다. 피부와 금속의 부조화 ‘금속 알레르기’금속 알레르기란?금속에 의한 알레르기는 피부과적으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금속에 의해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귀금속이나 장신구, 시계, 안경, 금속 버클이나 단추에 포함된 니켈, 크롬, 코발트 등의 금속이 피부와 반응하여 습진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습진은 홍반, 비늘(인설)을 보이는 건조한 피부병변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진물, 물집을 보이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잦은 노출로 치료가 어려워원인 물질 중 니켈은 귀금속과 장신구에 불순물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고 스테인리스스틸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항원 양성률이 가장 높은 물질 중 하나로, 여성에게 월등히 많고 노출을 피하기 힘들어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가장 대표적 원인 물질이다. 특히 젊은 시절에 귀를 뚫어 귀걸이를 하는 것이 니켈 민감화 증가의 중요한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아울러 휴대전화가 닿는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염의 경우 니켈과 크롬이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피할 것
고주연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드라마나 영화 속 인물들의 질환에 대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하고,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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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은 남성에게 많으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직업으로는 시멘트 취급자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 고무공장, 페인트, 장식, 디젤 엔진, 유리공장, 인쇄, 전기, 절삭유, 용광로 및 제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 발생한다. 코발트의 경우에도 직업성이 대부분이고 합금, 도자기, 페인트 촉매제 및 도금을 취급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수은은 현재 국내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발생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과거에 피부탈색제에 섞여 피부 외용약 또는 화장품에 포함되었거나, 소독제로 머큐롬 등에 흔히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에 의한 접촉피부염의 경우도 가끔 보고되고 있다.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원인 물질과의 재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이외에 현재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으로는 여느 습진성 피부질환과 동일하게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조절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사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