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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 구혜선의 각막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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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드라마나 영화 속 인물들의 질환에 대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하고,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세상의 빛이 아닌 진실에 눈 떠야 할 때시각장애인이 등장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대부분 ‘앞을 볼 수 없는’ 주인공에 집중한다. 하지만 SBS 드라마 <엔젤아이즈>는 오히려 주인공인 윤수완(구혜선)이 시력을 되찾고 난 후 직면하게 된 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행히도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기 보다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를 곱씹게 되는 이유다. 글. 최영숙 사진. SBS
“아빠, 나 너무 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어린 시절 별자리를 보기 위해 떠났던 여행은 수완(구혜선)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다. 여행 중 일어난 사고로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시력을 잃었으며, 자상했던 아버지마저 잃다시피 한 것이다. 하지만 수완은 이 상황을 감당하기 힘들어 바깥으로만 도는 아버지와 상관 없이 꼿꼿하게 큰 집을 지키고, 천문대에서 해설 아르바이트를 하며 제 나름의 생활을 꾸려간다. 그런데 첫사랑 박동주(강하늘)를 만나면서부터 수완의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수완의 엄마가 사망했던 사고에서 119구급대원이던 아버지를 잃은 후, 죽집을 하는 엄마(김여진)를 도와 배달을 하던 중 수완을 마음에 품게 된 동주는 천문대 특별학습에서 수완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남학생이 건넨 커피를 바닥에 떨어뜨린 후 다른 곳을 보며 사과하는 수완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스스로의 감정을 추스를 사이도 없이 동주는 수완의 손을 잡고 복도로 나오지만, 수완은 남들에게 숨 쉬듯 쉬운 일도 자신에겐 많은 연습이 필요한 일이라며 진심을 토로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한 없이 외로웠던 수완은 동주의 가족을 만나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얼마 후, 수완의 생일을 맞아 아버지인 세영병원 윤재범 원장(정진영)이 “기증자가 생길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라고 말하자 수완은 그제야 “아빠 정말 볼 수 있을까. 안 보여도 상관없다고, 이렇게 사는 게 벌이라면 못 버틸 것도 없다고 생각했어. 근데 어떡하지? 나 너무 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라고 속 마음을 고백하지만 끝내 수술은 불발된다. 개안 수술 후 마주하게 된 엄청난 진실한편 고열에 시달리던 동주를 대신해 죽 배달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동주 엄마는 각막이식 수혜자로 수완의 이름을 적어 넣는다. 그리고 각막이식 동의서에서 딸의 이름을 발견한 후 의사의 책임과 아버지의 욕심 사이에서 갈등하던 윤 원장이 욕심을 택하면서부터 둘의 운명은 엇갈려 나간다. 엄마의 장례식 후 동생의 수술을 위해 황급히 미국으로 떠나야 했던 동주는 수완에게 꾸준히 편지를 보내지만, 자신의 죄를 덮어야 했던 윤 원장이 둘 사이를 가로막은 탓에 수완은 눈을 떴지만 동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영문도 모른 채 헤어진 두 사람이 재회하게 되는 것은 10년 후. 미국에서 뛰어난 응급외과의가 되어 돌아온 동주(이상윤)가 119응급구 조사가 된 수완(구혜선) 앞에 나타나면서 새로운 갈등이 시작된다. 세월을 돌고 돌아와 다시 만났지만, 이 둘 앞에는 동주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부터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복잡해진 관계들까지 수많은 난관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큰 줄기는 비록 동주와 수완의 사랑 이야기지만, 이 드라마를 보는 우리가 ‘본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는 기쁨 뒤에 숨겨진 엄청난 진실 앞에 흔들리고 갈등하며 비로소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는 동주와 수완. 아픈 현실을 또렷이 마주하는 두 사람이 끝끝내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를 기대하며, 망막에 맺힌 세상 그대로를 받아들 이는 것보다 그 이면을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각막도 기증할 수 있다 ‘각막이식’각막이식? 안구이식?안구이식은 안구를 이루고 있는 각막, 공막, 홍채, 맥락막, 망막을 포함해서 시신경까지 이식하는 방법이다. 안구를 이식하려면 뇌의 기저부를 노출시켜야 하고 망막의 시세포는 불과 수분의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되므로 아직까지 안구이식은 불가능하다. 현재 눈에 대한 장기이식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각막과 공막을 대상으로 한다. 각막은 안구의 앞쪽에 투명한 조직으로 외부의 빛이 망막에 맺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광학적 기능을 한다. 따라서 각막혼탁이나 시력저하가 발생한 경우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 창문을 교체하듯 각막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각막이식의 종류각막이식은 크게 전층 각막이식과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나뉘며 고전적으로 각막이식은 전층 각막이식을 말한다. 각막은 크게 5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막실질부의 혼탁이나 변형이 있는 경우 앞쪽 각막을 이식하는 심부표층 각막이식을 하게 된다. 각막내피세포의 기능부전으로 각막부종이 생긴 경우는 각막내피이식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부분층 각막이식은 환자의 시력회복이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더 빠르고 좋으며 수술 후 이식 거부 측면에서 유리하다. 각막이식 후 예후처음 각막이식을 받은 경우 2년 각막이식 성공률은 90%를 넘는다. 하지만 재이식이나 고위험군의 경우 35~70% 정도로 성공률은 감소한다. 수술 후 갑자기 정상적으로 시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회복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 전층 각막이식을 한 경우, 나안시력이 0.5 이상인 경우는 20% 미만이다. 수술 후 발생하는 난시로 인해 안경으로 교정되는 경우는 20% 정도이며, 60% 이상은 콘택트렌즈 착용이 필요하다. 누구나 각막을 기증할 수 있다
강민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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