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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강하가 부르는 질환 2 - 마이봄샘기능장애와 인공눈물

작성일
2014-01-02

찬바람에 눈물이 ‘주룩주룩’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계절이 바뀔 때면 발생하는 질병의 종류나 환자의 빈도가 계절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다. 안과는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지만 봄, 가을에는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이 많아지고 여름처럼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유행성 결막염과 같은 전염성 질환이 대체로 증가한다. 그 중에서 유독 중장년층에서 추운 겨울이 되면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 눈물흘림이다.

스페셜_2대체로 여름에는 괜찮았는데 찬바람 불면 눈물이 주르륵 흘러서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빈도가 잦아지면 환자들은 “눈물샘이 막혀서 뚫어야 한다고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눈물막은 주로 물, 점액, 지방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비타민, 세포성장인자 등이 있지만 주로 눈물막은 물, 점액, 지방성분이 눈물막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눈물샘에서 물이나 점액 성분의 분비가 줄어 들거나 지방성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기능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지방성분이 줄어 들고 눈물막이 쉽게 마르게 되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눈을 깜빡이면서 새로운 눈물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때 적절한 눈꺼풀의 위치와 적절한 눈깜빡임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일반적으로 아래쪽 결막에 고여 있는 눈물의 양이 늘어 난다. 그리고 눈을 깜박일 때 눈물소관을 통해서 배출되는 눈물의 양이 줄어든다. 이러한 변화는 눈꺼풀이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감소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50세 이상 70%, 마이봄샘기능장애

마이봄샘기능장애의 원인은 다양하고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50세가 넘게 되면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70% 이상 발생한다. 마이봄샘기능장애로 인해 눈물막의 불안정성이 증가되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겨울에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데 이러한 계절 변화는 눈물막을 파괴시키고 안구표면을 자극하게 되어 반사적으로 눈물의 양이 늘어 나면서 눈물흘림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중장년층에서 겨울철에 발생하는 눈물흘림 증상은 대부분 여름, 가을에는 없다가 겨울에 심해지고 실내에서는 증상이 없다가 실외에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넓은 의미에서는 눈물막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 증상 중 하나인 것이다. 다만 계절과 관계 없고 실내 외 구별 없이 눈물흘림이 지속되는 경우 눈물배출경로가 막혀서 생기는 눈물소관폐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안과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눈물’, 눈물막의 안정화 위해 사용

겨울철에 눈물흘림 증상을 줄이는 방법은 차고 건조한 바람이 직접 안구표면에 전달되지 않도록 안경을 착용하고 운동을 할 때는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인공눈물을 넣게 되면 눈물흘림 증상이 덜해지게 된다. 인공눈물을 넣게 되면 인공눈물을 구성하는 성분 중 다중복합체가 물을 함유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안구표면에 눈물이 보다 오래 머물게 해주고 그로 인해 눈물막을 보다 안정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때 인공눈물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해서 점안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막의 안정화를 위해 사용하게 되므로 눈물이 많이 나와서 왔는데 인공눈물을 쓰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얘기를 듣게 된다.

인공눈물이 안구표면에 머무르는 시간은 인공눈물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5분에서 10분 정도면 안구표면에서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한 번 점안으로 긴 시간 효과를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인공눈물의 점안은 점안하는 횟수를 늘려 주는 것이 한 번 점안할 때 많이 넣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스페셜테마_강민호온찜질 및 눈꺼풀 마사지도 눈물막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데 하루 2~4회, 5분 이상 온찜질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마이봄샘기능장애가 심한 경우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온찜질 방법은 따뜻한 물(섭씨 40~45도)의 젖은 수건을 이용해 눈을 감은 상태에서 하게 되며 중간에 수건이 식으면 다시 따뜻한 물에 적혀서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젖은 수건이 아니더라도 온찜질을 할 수 있는 찜질팩이나 머그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충분한 온도로 충분한 시간 동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끓일 때 나오는 수증기를 얼굴에 쬐거나 적외선 등을 이용해도 된다. 온찜질 후에는 가볍게 눈꺼풀을 마사지를 해서 막혀있는 마이봄샘의 지방분비를 촉진시켜주면 좋다.

글. 강민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