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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저하로 찾아오는 불청객 2 - 허혈성 뇌졸중

작성일
2013-11-07

내겐 너무 억울한 뇌졸중 - 허혈성 뇌졸중

2013_11-12_스페셜 테마 255세 아주머니가 저녁식사 준비를 하던 중에 갑자기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서 병원에 왔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스러워했고 이러다가 불구가 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러워했다. 주치의와 만난 아주머니는 눈길도 주길 싫어하고 묻는 말에 대답도 하지 않으려 했다. 차근차근 얘기를 나눈 끝에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나는 고혈압 약도 열심히 먹고 몸에 좋다고 해서 아스피린도 꼬박꼬박 챙겨 먹었는데 왜 뇌졸중이 생겼습니까? 나는 너무 억울해요” 아주머니가 억울하게 뇌졸중이 생긴 이유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기로 한다.

뇌졸중 62~92%, 뇌혈관 막혀 장애 발생하는 ‘뇌경색’

뇌졸중은 동의어가 많다. 뇌졸중, 뇌중풍, 중풍, 뇌혈관질환 모두 같은 의미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고 이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 들을 통칭한 것으로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 한다는 뜻이다. 뇌졸중 중에서 뇌혈관이 막혀서 장애가 오면 허혈성 뇌졸중 혹은 뇌경색이라고 부른다. 전체 뇌졸중 중에서 62~92%가 허혈성 뇌졸중으로 분류되며 나머지는 뇌출혈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병 등을 가진 환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뇌경색의 발생률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비만에 의한 대사증후군 환자

뇌경색 위험 높아 뇌졸중 혹은 뇌경색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한 두 가지 이상의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이외에도 흡연, 당뇨병, 목동맥 협착, 심방 세동, 이상지질혈증이 주요 원인질환이다. 또한 최근에는 복부지방, 비만에 의한 대사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뇌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 졌다. 앞서 설명한 억울한 아주머니의 예를 보면 평소 병원에 다니 면서 약물은 열심히 복용하고 계셨지만 충분한 신체활동과 식생활 조절이 부족했다. 또한 상당히 비만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다. 아주머니의 경우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복합된 대사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판명되었는데 바른 식생활과 유산소성 운동이 필요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뇌졸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앞서 열거한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 원인 질환들을 잘 조절하고 적절한 신체활동과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뇌졸중 치료, 촉각 다투는 ‘시간 싸움’

만약 뇌경색이 발생했다면 이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급성기 뇌졸중을 잘 치료 받을 수 있는 큰 병원을 빨리 찾아가는 것이다. 비슷한 정도의 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뇌졸중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초급성기 약물이나 치료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혈전용해제와 혈관성형술을 적절히 사 용하면 막힌 혈관을 뚫어주고 재개통 시켜주어 뇌손상 부위를 최소화 시켜 줄 수 있다. 2013_11-12_스페셜테마-김현영무엇보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뇌졸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 하는 것이다.

앞서 열거한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 원인 질환들을 잘 조절하고 적절한 신체활동과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아주머니는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다행이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많이 돌아와서 걷거나 움직이기가 아주 수월해졌다. 그리고 의료진의 의견에 따라 싱겁게 식사를 준비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남편과 함께 산책도 하면서 뱃살도 많이빠졌다. 이렇게 생활습관을 교정한 후 덤으로혈압도 조절이 잘된 덕분에 혈압약도 원래 복용하던 용량보다 훨씬 줄일 수 있었다. 남편은 뇌졸중을 앓기 전보다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 진 것 같다고 기뻐하고 있다.

글. 김현영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