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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혁신의 아이콘 췌장암으로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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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말이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게 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일을 찾으세요.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2005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당시 스티브 잡스의 연설은 대학생들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퍼스널 컴퓨터의 시작을 알린 애플 컴퓨터와 그래픽 분야의 혁신을 가져온 매킨토시, 누구나 갖고 싶은 ‘워너비 아이템’이 된 휴대용 MP3 아이팟, 쉬운 인터페이스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 받은 아이폰·아이패드까지....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욕구’를 만들어내며 혁신을 주도해왔다. 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잡스>는 천재 성 이면에 한 인간으로서의 시련과 외로움, 고뇌를 함께 담아냈다. 누군가 에게는 반항아, 누군가 에게는 혁신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 세상을 변화시키다
잡스가 췌장암으로 사망한지 올 해로 2년째이다. 그는 “사람들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 에서 무의미해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는다. 죽을 것이 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무언가 잃을게 있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당신은 잃을 게 없으니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을 이유도 없다” 라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글. 김한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교수)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의 합병증을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고안되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수술 이외의 치료로는 완치를 기대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도 20%정도의 환자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수술기법의 발전 및 다학제적 합병치료가 많이 연구되어 생존률이 향상되고 있다. 췌장은 크게 두 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하나는 소화액을 만들어 분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슐린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대부분의 췌장암은 소화액을 만들고 배출하는 조직에서 기원하지만 호르몬을 분비하는 조직에서도 암이 발생한다. 본문에 나오는 스티브 잡스의 경우가 후자의 경우로 전자보다 예후가 좋아서 내분비종양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이 성공적이었을 경우 25~90%의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도 최근 발간된 월터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어 보았다. 안타까운 것은 전기에 기술된 사실대로라면 처음 우연히 발견되었을 때 수술하였더라 면 예후가 훨씬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스티브 잡스는 처음 발견되었을 때 수술을 권하던 의료진의 치료방침을 받아들이지 않고 채식, 침술, 약초요법, 민간요법 등에 매달렸으며 결국 수술받았으나 나중에는 간으로의 전이가 발생하여 간이식 수술까지 받은 후 진단 후 8년만에 운명을 달리하였다. 스티브 잡스처럼 명석한 사람도 자신의 전문분야 이외의 일에 대해서는 때로 옳지 않은 판단을 한다. 의료진의 말에 좀더 귀를 기울였다면 우리는 그가 만든 혁신적인 기기들을 10년 정도는 더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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