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61 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소리 없이 찾아오는 중독] - 급성 중독 환자의 응급 치료 방법
매일 다양한 물질에 의한 중독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 의도적인 음독 사고부터 비의도적인 중독 사고까지 많은 중독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응급실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중독 환자의 치료는 경미한 생활물질 노출, 심각한 음독사고 등 개개의 상황과 경중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글. 고벽성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급성 중독 환자의 치료 원칙은 어떤 독성 물질에 노출되었는지, 발현된 환자 상태 및 예상되는 중증도 그리고 노출 후 증상 발현까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치료는 주로 보존적인 치료, 위장관 오염제거, 해독제, 혈액 투석 등과 같은 적극적 제거 기술로 이루어진다. 위장관 오염 제거 초기에 환자 안정화 이후, 위장관 오염 제거는 필요한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되도록 빨리 시행하는 것이 독성 물질 흡수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로 위세척이라고 불리는 치료와 활성탄 투여를 많이 시행하는데 다른 방법으로는 장 전체 세척, 내시경적 세척, 수술, 희석법, 설사 유발 등이 있으나 제한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최근 연구 등에서 위세척이 흡인성 폐렴, 기관 삽관율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고 실제로 위세척이 독성 물질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명확한 경우가 많지 않아 모든 경우에 위세척을 하지는 않는다. 위세척은 독성 용량 이상의 독성 물질에 노출 된 환자의 경우 1시간 이내라면 시행할 수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기도 유지 등 초기 안정화 이후에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활성탄 투여 활성탄은 표면적에 물질을 흡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주로 쓰인다. 독성 물질이 위장에 남아 있을 때 가장 유익하다. 보통 독성 물질 노출 후 1시간 이내를 추천하지만 나중에 투여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위세척보다는 투여 시간이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환자의 기도 유지가 되지 않을 때는 금기이며 노출 후 시간이 많이 지났을 때는 효과가 적을 수 있다. 장 폐쇄일 때도 금기이니 유의해야 한다. 중금속과 같이 활성탄에 흡착이 잘 되지 않는 물질에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해독제 일반적으로 중독 환자는 보존적인 치료로 대부분 치료할 수 있으나, 해독제 투여로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키는 경우가 있다. 해독제 투여는 중독 후 심각한 손상이나 향후 발생이 예상될 때, 사용 시 이득이 실보다 많을 때, 금기 사항이 없을 때 사용해야 한다. 해독제의 사용이 다양한 방면에서 중독 효과를 줄이거나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나 무분별한 사용은 환자의 예후를 좋지 않게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 중독의 해독제인 플루마제닐은 혼수 상태의 환자에서 잘못 사용할 경우 경련을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강제 제거 요법 독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 기법들이 있는데 이는 혈액투석, 혈액관류, 교환 수혈 등이 있다. 혈액투석은 반투과막을 통과하여 혈액 속의 독성 물질을 걸러주는 방식으로 주로 대사성 산증을 유발하는 아스피린, 메탄올, 에틸렌 글라이콜 제제 중독에서 많이 쓰인다. 혈액관류는 독성 물질을 흡착할 수 있는 얇은 다공성 막을 함유하는 기법으로 바비튜레이트, 파라쿼트 같은 중독에서 사용될 수 있다. 교환 수혈은 흔히 쓰이지는 않지만 환자 혈액의 일정량을 제거하고 동일한 양의 전혈로 다시 넣어 주는 것 으로 심각한 용혈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에서 고려할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 중독 환자 치료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 “독극물을 치료하지 말고 환자를 치료 하라”. 이렇듯 보존적인 치료는 중독 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고 환자의 완전한 회복을 위한 충분한 치료가 되기도 한다. 기도 보호는 중독 환자의 의식이 저하되거나 폐 흡인의 위험이 높을 때, 특히 위세척, 활성탄 투여 전에 시행되어야 한다. 저산소증과 호흡성 산증에 대한 치료로 기계호흡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저혈압이 발생했을 때는 우선 수액 요법을 시행하고 수액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저혈압은 승압제로 치료한다. 반대로 고혈압이 발생했을 때는 고혈압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교정이 우선되고 환자가 불안해서 일 수 있으므로 벤조다이아제핀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칼슘 채널 차단제나 베타 차단제 등 다른 혈압 강하제도 고려할 수 있으나 코카인 중독 같은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에서는 베타 차단제 단독 사용은 혈관 수축을 통한 혈압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삼환계 항우울제 중독에서는 심실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중탄산 나트륨을 사용하고 심전도상 QT 간격이 늘어나면 아이소프로테롤이나 인공 박동기를 통한 치료 혹은 마그네슘도 투여될 수 있다. 저혈압과 관련된 서맥은 아트로핀이나 일시적인 인공 심박동기 사용이 가능하다. 칼슘 채널 차단제나 베타 차단제 중독 환자에서 서맥이 발생하면 칼슘제재나 글루카곤, 고용량 인슐린이 효과적이다. 경련이 발생했을 경우 이차적으로 경련을 유발한 질환(저혈당, 저산소증, 고열)에 대한 교정이 우선이며 벤조다이아제핀으로 보통 치료하고 때때로 바비튜레이트가 추가될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독 환자 치료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24시간 365일 중독 환자 치료 전문가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상주하여 치료하고 있다. 소변 검사를 이용한 독성 물질의 스크리닝을 하고 있으며 기본 보존적인 치료 외에도 위세척 기구, 활성탄을 구비하고 있다.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고 지속적 혈액 투석, 인공 호흡기를 보조로 하여 치료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개소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효과가 있는 고압산소치료 탱크를 구비하여 하루 24시간은 물론 휴일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 중독뿐만 아니라 당뇨족, 감압병, 괴사성 근막염, 피부 피판 이식 합병증, 청산가리 중독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가 있다. 이 치료는 한양대학교병원 이외에 서울시내에 한 개 병원 정도에서 치료가 가능하나 평일 낮 시간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야간, 휴일에도 가능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고압산소치료를 하는 서울시내의 유일한 병원이다. 또한 자살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명사랑센터’는 대부분이 자살을 시도하거나 취약 계층이 많은데, 이러한 중독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7-09-01
-
24시간 불 밝힌 권역응급의료센터 - 소리 없이 찾아오는 중독
중독 환자는 매년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 중 0.4~1.8%를 차치하며, 그중 3.1%가 사망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독 환자의 90% 이상은 주로 자살 자해를 위해 의도적으로 약물을 음독하는 경우이며, 여성이 더 많이 음독하지만 사망률은 남성이 더 높다. 그 이유는 비교적 남성이 농약과 같은 치명적인 약물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손상 유형 및 원인통계에 따르면 중독 환자의 사망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상승하며, 노인의 음독 자살시도가 높은 이유로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매년 보고되고 있다. 글. 강형구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중독 물질 중 가장 흔한 약물은 치료 약물로 44.9%를 차지하며 이중 진정 수면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흔한 중독 물질은 가스로 2011년에는 12.7%에서 2015년에는 20.6%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가스 중독이 상승하는 원인으로는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시도가 늘고 있으며, 화재 현장 및 산업장에서의 가스 누출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로 인한 중독은 증상이 심하고, 중증인 경우가 많아서 사망률이 높아 집중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농약은 1980년대 까지 가장 많은 중독 비율을 보이는 물질이었지만 치사율이 높은 농약의 판매 금지 정책 및 교육 관리를 통해 현재는 점점 중독 빈도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음독 시 치사율이 높은 물질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자연독성물질로 인한 중독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다. 독버섯이나 산나물 등의 독성 식물을 섭취하고 중독 증상으로 오거나 뱀, 말벌, 해파리 같은 독성 동물에 물리거나 쏘여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중독 손상환자의 중독 물질 구성비 (20015, 단위:%) 중독은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며 전신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하나의 진료과가 진료하는 것보다는 여러 진료과가 함께 협의하여 진료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좋다. 대부분 독성물질은 간에서 대사되고 신장을 통한 배설이 이루어지므로 소화기내과 및 신장내과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중독 환자의 전반적인 처치 경험이 풍부한 응급의학과와 자살시도자의 정신적 지지를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생명사랑센터 등이 함께 협의하여 최상의 치료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2017년 1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개소 이후, 서울 동남권역의 중독 환자를 전원받아 전문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중독 환자가 내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중독 환자의 치료에 필수적인 응급중환자실, 지속적 신장대체기(투석기)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과 경기 북부 지역을 통틀어 일산화탄소 중독, 청산가리 중독의 치료에 필수적인 3기압 고압산소 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병원으로 수도권 내의 중증 중독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2017-09-01
-
고도비만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수술'!
국내외 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비만 수술 제시 맞춤형 비만 치료센터, 1:1 맞춤형 다학제 진료로 해결책 제시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증상이 호전되어 귀가했습니다. 그러다 2~3일 간격으로 다시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 실려가기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 한양대학교병원 맞춤형 비만치료센터를 찾았습니다” 성동구에 사는 20대 초반 김 씨(남)는 초고도비만으로 인한 급성 호흡곤란과 심한 당뇨를 진단받았다. 그때까지 김 씨는 자신이 비만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이어트만 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김 씨는 키 192cm에 몸무게 165kg(체질량지수 BMI=44)인 초고도비만 환자였다. 외과 진료를 받은 김 씨는 수술이 급하다는 외과 의사의 말을 듣고 어렵게 수술을 결정해 ‘위 우회술’이라는 비만 수술을 받았다. 6개월이 지난 현재에는 몸무게가 40kg 이상 감량됐고, 더 이상 약을 먹지 않고도 정상의 당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맞춤형 비만 치료센터 하태경 교수(외과)는 “내원 당시 김 씨는 심한 호흡 곤란과 함께 높은 당수치(284)가 떨어지지 않아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태였다”며 “지금은 체중도 자연스럽게 빠지고 있고, 당뇨와 호흡곤란 증세도 거의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우량아였던 김 씨는 아기 때부터 먹성이 좋아 또래보다 2배 이상을 먹었고, 자연스럽게 몸무게도 늘어났다고 한다. 부모와 동생은 평균키와 정상체중이지만 유독 김 씨만 초등학생부터 큰 키에 이미 고도비만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비만으로 인해 자주 숨이 차고, 거동하기도 힘들었던 상태였다. 김 씨는“이미 지난해부터는 한 계단 오르는 것도 숨이 차서 못 올라갔어요. 수술까지 해야 하나 망설였지만 담당 의사선생님이 안전하고 검증된 수술이라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며“수술하지 않고 약이나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시간, 노력, 돈이 아까워요. 현재는 당뇨 약도 먹지 않아도 되고, 수영이나 숨이 차는 운동을 해도 거뜬합니다. 특히 밤마다 비만으로 인한 수면장애로 먹어도 4시간 이상 잠을 못 이뤘는데 지금은 6시간 이상 잠을 푹 잘 수 있어 행복하다”며 수술의 만족감을 표현했다. 하태경 교수는“고도비만, 특히 초고도비만 환자는 현재 수술 외에는 약이나 보조제로는 개선이 검증된 방법이 없다. 위 우회술이나 위소매절제술 등은 이미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시행된 안정성이 검증된 수술이고, 국내에서도 수년간 안전성이 검증된 수술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양대학교병원 맞춤형 비만 치료센터 하태경 교수에게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들어보자 Q. 비만과 고도비만은 같은 질병 아닌가요? 비만과 고도비만은 다른 병입니다. 비만 환자는 약물치료,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체중을 조절할 수 있으나 고도비만 환자는 기존의 방법으로 살을 빼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잦은 요요로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Q. 어떤 환자들이 수술을 해야 하나요? BMI 지수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분들이 우선적으로 수술 해야 합니다. 특히, BMI 지수 35이상인 초고도비만 환자는 현재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국내 학회에서도 고도비만의 치료방법은 수술이라고 규정돼 있으며, 미국당뇨병학회에서도 지난해부터 당뇨가 있는 고도비만 환자는 대사수술을 해야 한다는 치료가이드라인을 지정한 바 있습니다. Q. 수술에 대한 위험성은 없나요? 고도비만수술은 대표적으로 위 우회술, 위소매절제술, 복강경조절형 위밴드 세가지가 있습니다. 2014년 신해철 사건으로 위밴드 수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나빠지면서 국내에서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조차 거부감이나 두려움으로 수술을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는 위 우회술이나 위소매절제술만 시행하고 있고, 이 수술방법들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대사질환을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수술입니다. 그동안 안전성에 대한 검증과 데이터는 국내외에 충분히 있습니다. Q. 고도비만은 수술 비용이 많이 비싸진 않나요? 2018년부터 대사질환을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수술에 보험급여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현재 보다는 많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7-08-17
-
오늘의 건강강좌 - 갱년기와 고혈압의 상관관계
내가 고혈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51세 여성이 혈압이 높아 외래에 방문하였다. 그런데 이 나이에 혈압 때문에 찾아오신 분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 어쩌면 불현듯 찾아온 고혈압에 당황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실제 국내 여성들의 고혈압 유병률 통계를 보면 40대에 10% 정도 되던 고혈압이 60대가 되면 60% 가까이 상승하여 남성과 똑같아 진다. 다시 말해서 40대에서 60대로 넘어가는 동안 남성은 고혈압의 유병률이 2배 상승하는데 그치지만 여성은 6배나 뛰어 오르기 때문에 갱년기 동안에 고혈압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여성들은 40대 이전에는 혈압이 낮아 평소 100mmHg 근처에서 유지되다가 컨디션이 나쁠 때는 100mmHg 이하로 내려가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몸져눕는 일을 심심치 않게 경험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시절을 떠올리면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갱년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나타나는 얼굴 화끈거림, 두근거림,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Point.1 - 40대에서 60대 사이에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6배 상승한다. 갱년기 여성의 혈압의 대처 방법 최근 미국의학회 잡지에 50대 고혈압에 대해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고혈압 치료를 50대부터 착실하게 받은 사람이 60대에 들어서면서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에 덜 걸린다는 것이다. 즉 고혈압 치료를 미루는 것은 치매라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 나이의 여성은 아마도 평생 처음으로 고혈압 때문에 병원을 찾기 때문에 병원 자체가 낯설고 또 “고혈압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불안한 마음이 갱년기 증상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더해지게 된다. 때문에 이때 혈압을 측정하면 실제 환자의 혈압보다 훨씬 더 높게 측정될 우려가 있다. 그러한 이유로 적어도 가정에서 편안한 상태에서 일주일 정도는 혈압을 측정해서 평균값을 구하여 고혈압을 진단받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물론 처음 혈압을 측정하는 만큼 병원에서 가정혈압 측정에 대해 자세하게 교육을 받고 인터넷 동영상(www.koreanhypertension.org)을 보고 한두 번 따라서 측정해 본 다음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Point.2 -고혈압 진단을 확정 받은 후에는 치료를 늦춰서는 안 된다. 신진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본 원고는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4월 3일, 4월 23일 진행한 건강강좌의 내용입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건강강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7-07-03
-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 아나필락시스
배우 구혜선과 아나필락시스 인간의 신체에 발생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고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몇몇 알레르기 질환은 위독한 상황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 정리. 편집실 최근 방영 중인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스타 가수와 그녀의 모창 가수, 이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브라운관에 오랜만에 돌아온 엄정화가 당대의 최고 스타 가수 유지나로, 배우 구혜선이 모창 가수 정해당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방영 초반 구혜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구혜선의 병명은 이름도 생소한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 Shock). 알레르기는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중증도도 천차만별이다. 알레르기 반응 중에서도 실제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 중 하나가 바로 아나필락시스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고 전신적인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며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 비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 물질로는 식품, 약물, 벌에 쏘이는 것, 운동 등이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두드러기, 혈관 부종 등 피부로 증상이 나타난다. 그외에도 숨이 차거나 기침을 할 수 있고 복통,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나 심한 경우 어지럽고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간혹 이러한 증상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순식간에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되는 환자가 있으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아나필락시스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식품, 약물, 벌에 쏘이는 것, 운동 중 어떤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병력 청취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치료 또는 예방이 가능하다. 식품이나 약물 알레르기로 확인된 경우라면 본인뿐만 아니라 학교와 직장 등 주변에서도 이를 알고 있어야 쇼크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응급상황에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숙지해야 한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제가 가장 흔히 쓰이는 응급약이다.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 제고 필요해 아나필락시스의 진단 아나필락시스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전신 과민반응’으로 정의되고 있으며 알레르기 질환 중에서 가장 중증도가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까지는 정확한 유병률 통계를 얻기는 어려우나 평생 유병률이 약 0.05~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예상보다 그 위험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나필락시스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 비해 환자나 일반인들뿐 아니라 의료인들의 인식이 매우 부족하며, 이때문에 아나필락시스의 적절한 치료와 효과적인 예방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기도 하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아나필락시스의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지침이 널리 보급되지 못한 것을 들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국제학회를 중심으로 아나필락시스 진료지침이 제정되기도 했다. 아나필락시스의 치료 아나필락시스는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며, 따라서 진단하자마자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진료 현장에서 아나필락시스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진단 기준이 다소 복잡하고,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의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임상 양상이 매우 다양한데,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여 진단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혈액이나 소변의 트립타제나 히스타민의 혈액이나 농도를 측정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혈액 채취 시점에 따라 검사결과의 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나필락시스의 치료에서 우선적으로 선택할 치료는 에피네프린 근육주사다. 에피네프린은 정확한 투여 시간과 용량을 기록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1~2회 에피네프린 근육주사에 반응하지만, 두 번 이상의 용량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주입 펌프를 이용하여 경정맥에 지속 투여할 수 있다. 환자는 누운 상태에서 하지를 올린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호흡곤란이 있거나 구토하는 경우에는 앉거나 기대는 편한 자세를 취해도 좋다. 환자가 갑자기 서거나 앉을 때 어지러움과 함께 쓰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차적인 치료인 에피네프린 투여 후 이차적으로 사용하는 치료에는 산소, 경정맥 수액, 흡입 기관지 확장제, 항히스타민제, 전신 스테로이드 등이 있다. 이들 치료를 추가하면서 자주 환자의 증상과 호흡 상태, 혈압, 맥박과 산소포화도 등을 모니터링해야 하고, 언제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심폐소생술과 흉부마사지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나필락시스 환자의 관찰 관리 증상이 호전된 후 다시 나타나는 이상성(Biphasic) 아나필락시스는 전체 환자의 3~20% 정도이며 성인에서 더 흔하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다시 악화되지 않는지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응급실 등 병원시설에서 관찰하는 시간은 환자의 초기 상태와 치료반응, 치료기관의 시설과 인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다를 수 있으나 최소 4시간은 지켜보도록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증상이 있었던 경우는 최소 6~8시간, 저혈압이 있었던 경우는 최소 12~24시간의 관찰 시간이 필요하다. 퇴원 후 다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응급실 내원 전에 환자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자가 치료 준비가 필요하다. 퇴원 시 환자에게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에피네프린 자동주사기를 처방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교육해야 한다. 에피네프린은 우리나라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어 일반약국에서 구입이 어려우므로 환자에게 진단서와 처방전을 발급하여 한국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구입하도록 한다. 일회용 주사기 형태로 되어 있으며 0.3 mg 의 성인용과 0.15 mg이 포함된 소아용 제품이 현재 국내에서 구입 가능하다. 아나필락시스 환자의 병원 내 의무기록에는 해당 환자가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는 환자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 다른 의료진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원인에 대하여서도 반드시 기록하여 약물이 원인이었던 경우 반복 투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김상헌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2017-07-03
-
24시간 불 밝힌 권역응급의료센터 - 중증응급질환 치료에 강하다
응급실이라면 언제든, 어떤 정도의 환자이든 외상 환자를 만나는 일이 매우 흔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본인에게 이와 같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각종 사고에 의해 외상 환자가 된다. 응급실로 내원하는 외상 환자는 단순 타박상이나 열상에서부터 골절, 척추 손상, 외상성 뇌출혈, 혈복강, 내부 장기 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그 중증도의 차이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단순 타박상이나 열상 환자의 경우에는 간단한 응급처치 만으로도 응급실에서 바로 퇴원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골절 등의 외상이 동반되거나 그 이상의 중증 외상을 입은 환자들에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통합적인 응급처치와 잘 연계된 응급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글. 이윤재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국내의 건강보험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한해 약 12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외상으로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중증의 외상환자는 대략 절반에 달한다. 외상에 의한 사망 환자는 2만에서 3만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이중 ‘예방가능 사망‘ 환자는 2007년에 약 32.6%였으며, 이를 낮추기 위한 정부 노력과 의료진들의 사투는 현재 진행형이다. 2016년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총 환자 중 외상환자는 8,527명(22.8%)이며, 외상환자 중 971명(11.4%)이 입원치료가 필요하여 본원에 입원하였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1월 12일 정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후 권역센터를 방문하는 중증환자의 적절한 처치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권역센터에 24시간 상주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진료의 질을 높이고, 응급실에서의 타과 전문의 협진 시행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 중으로 중증외상환자 내원 시 전문의에 의한 신속한 응급처치와 진단, 그 후 추가 응급 처치 또는 응급 수술에 대한 연계를 시스템화하여 운영 중이다. 응급실로 내원하는 외상 환자의 손상부위별 통계 응급실을 찾는 외상 환자의 대부분을 차치하고 있는 손상은 찔림, 베임, 열상, 찰과상, 그리고 뇌진탕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골절의 경우에는 10세 미만과 60세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성인에 비해 주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소아의 특성과 거동이 불편하여 다치기 쉽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서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은 특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응급실에서는 외상 환자의 손상의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가 시행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단순 방사선 촬영(X-ray)뿐만 아니라 압궤손상이나 다발성 외상, 중증 외상의 경우에는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간기능검사를 포함한 일반화학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각 부위의 전산화 단층 촬영(CT) 등의 여러 검사를 시행하여 환자 상태에 대한 통합적인 정보를 파악해 적절한 응급처치와 이후 치료 단계를 결정하게 된다. Special theme 글 보기 01 - 외과에서 치료하는 응급 외상 질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 02 - 신경외과 외상 치료, 시간이 곧 생명이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외과 정진환 교수 03 -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 정형외과 질환-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황규태 교수
2017-07-03
-
[중증응급질환 치료에 강하다] -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 정형외과 질환
정형외과에서는 팔, 다리, 골반, 척추 등의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을 접하게 된다. 이중에서도 교통 사고나 추락, 스포츠 활동 중 외상으로 인한 손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응급실 내원 환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폐쇄성 단순 골절 환자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응급이나 긴급 수술을 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방성 골절이나 신경, 혈관 손상 등이 진단된 환자들은 손상의 부위나 정도에 따라 신속한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글. 황규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많은 사람들은 출혈이 많은 외상, 혈관 손상, 절단 등 겉으로 보기에 심각한 외상이 있는 경우에만 정형외과적으로 응급 또는 긴급 상황에 해당한다고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폐쇄성 골절이더라도 내부의 출혈 및 연부 조직의 부종으로 인해 혈액 순환의 장애가 동반된다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괴사가 진행돼 돌이킬 수 없는 이차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골반 골절이 발생한 환자에서 많은 양의 내부 출혈이 일어나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한다. 구획 증후군 구획 증후군은 대표적인 정형외과적 응급 질환이며 진단이 되면 바로 근막 절개술을 시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골절, 근육, 신경과 혈관에 대한 평가 또한 신속하게 필요하다. 구획 증후군은 손상 후 조직 내 압력은 높아지고 산소 분압은 낮아져 근육이나 신경 조직의 괴사가 진행하는 상태로, 대개의 경우 다치자 마자 발생하지 않으며 서서히 조직의 압력이 높아져 발생하므로 의료진의 경험과 세심한 진찰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만일 의료진이 구획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임상적으로 구획 증후군이 의심되는 구획 내의 근육을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 매우 심한 통증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으며 다친 부위 이하의 이상 감각, 창백 등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압력의 직접 측정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구획 내 압력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 진단법이라 할 수 있다. 진단 후에는 가능한 신속하게 근막 절개술을 시행하여 조직 내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며 근막 절개에 의한 감압으로 신경이나 주변 근육 조직 등의 괴사를 막아 이차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혈관 손상이 동반된 골절 혈관의 손상으로 인한 허혈은 조직의 괴사를 유발하고 괴사가 진행되면 괴사 부위를 절단하게 된다. 따라서 혈관 손상 환자에서 사지를 보존하려면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골절 또는 탈구와 혈관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다친 시각부터 혈액 순환이 재개되기까지의 시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며 혈관 손상과 골절의 처치가 동시에 시행될 수 있는 의료진의 팀 워크도 중요하다. 혈관 손상이 확인되면 혈관을 봉합하거나 이식을 통해 재관류를 시키는 수술이 필요하며 동시에 골절 부위의 안정화를 위한 외고정술이나 적절한 내고정술이 필요하다. 적절한 응급 수술로 혈관 손상 부위가 안정화되고 혈액 순환에 문제가 없을 때, 골절이나 탈구에 대한 처치로 환자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슬관절 부위 골절-탈구가 발생한 경우 많은 사례에서 슬와 동맥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어 빠른 시간 내에 탈구를 정복하고 슬와 동맥의 손상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그림 1).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는 진단이 늦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방성 골절 일반적으로 개방성 골절은 촉각을 다투는 초응급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개방창이 있는 경우 창상에 대한 적절한 변연 절제술과 세척술이 필요하며 외부 환경에 노출된 골조직은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에서 신속하게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우에 따라 외고정술을 시행하여 골절된 골조직으로 인한 이차적인 근육, 신경, 혈관 손상 등을 예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개방성 골절은 다친 후 수술까지의 시간보다는 변연 절제술과 오염된 조직의 적절한 제거가 예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응급실 상황에서는 초기 평가와 적절한 수술 계획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정복되지 않는 관절의 골절-탈구 관절이나 관절 주위의 골절에서 탈구가 동반된 환자도 응급실에서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응급실에서 관절의 골절-탈구 진단 후 적절한 정복이 가능하지만 가끔은 탈구된 관절의 정복이 용이하지 않아 응급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골절편이 관절 내에 남아있어 정복을 방해하거나 관절 주위 연부 조직, 즉 관절막이나 인대가 골절 사이에 끼여 정복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탈구된 관절을 오랜 시간 둘 경우 관절의 연골 손상, 관절로 가는 혈액 공급의 차단, 주변 조직의 심각한 부종 등이 발생하여 향후 정상적인 관절 기능의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다. 정복이 용이하지 않은 골절-탈구는 고관절 부위의 골절-탈구가 빈번하며(그림 2) 족관절 손상도 경우에 따라 정복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복이 되지 않는다고 무리한 힘을 가해 정복을 시도하면 이차적인 골절이나 주변 조직의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복이 용이하지 않다면 전신 마취 하에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 대퇴 경부 골절이나 거골 경부의 골절 역시 정형외과적으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며 골조직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풍부하지 않아 무혈성 괴사의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골반골 골절 시 골반 주위 혈관이 파열되었거나 매우 심한 골절일 경우 골조직 자체에서 출혈량이 많아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으며 의료진은 적절한 외고정이나 압박 장치를 사용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파열된 혈관의 색전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2017-07-03
-
[중증응급질환 치료에 강하다] - 외과에서 치료하는 응급 외상 질환
외과에서 치료하는 응급 외상 질환은 위장관, 간 담도 췌장 및 비장, 소장, 대장 및 혈관과 관련한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또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소아 외상 질환도 외과에서 치료하는 응급 외상 질환이다. 외과에서 다루는 다양한 응급 외상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글. 최동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복부 외상은 크게 둔상과 관통상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복강 내 장기는 천공, 열상을 입을 수 있고 주변 혈관 역시 그로 인하여 심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위장관, 소장, 대장의 경우는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하여 의심할 수 있지만 어떠한 영상의학적 검사도 정확한 손상 정도나 위치를 확정할 수는 없어 정확한 진단이 힘들다. 하지만 간, 췌장, 비장의 손상은 비교적 위치 파악이 쉽고 영상학적으로 장관의 손상보다는 진단이 용이하지만 대부분 외상의 정확한 손상 정도나 위치 파악은 수술 중에 이루어 진다. 위장관 위 해부학적 구조상 위는 매우 신축성이 좋고 튼튼한 기관이다. 따라서 위의 천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칼 등에 의한 관통 손상이며, 둔상에 의한 천공은 드문 편이다. 일단 천공이 발생하면 위 내용물의 복강 내 유출로 인해 복강 내 전체가 감염되는 범복막염을 일으키게 되며, 이 경우 복막 자극 증상으로 인해 복부 전반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위장에 천공이 생기면 반드시 응급 수술을 필요로 하며 천공 부위 일차 봉합술 혹은 위 절제술이 시행되어야 한다. 십이지장 십이지장 손상은 국내에서는 위의 경우처럼 대부분 자상이나 둔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많은 원인 중 하나로 교통사고를 들 수 있다. 십이지장은 복부 전면에서 압력을 받을 때 복벽과 척추 사이에서 압착되어 천공이나 파열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십이지장은 후복막강 중심부 깊은 곳에 위치하여 주위 여러 기관들과 조직으로 싸여있어, 손상이 발생하였을 때 비특이적인 소견을 보이며 진단하기가 어렵다. 전체 십이지장 천공의 80% 정도는 일차 봉합술로 치료가 가능하나, 나머지 20% 정도는 동반된 췌장 및 담도 손상으로 주변부 장기 절제를 요구하는 매우 복잡한 술식을 필요로 하며, 이 경우 높은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인다. 간, 담도, 췌장, 및 비장 간, 담도 간 및 담도는 복부 외상 시 비장 다음으로 흔히 손상 받을 수 있는 장기이다. 간 손상으로 인한 출혈로 환자 생체 징후가 불안정할 경우 응급 수술을 요하며, 수술 방법은 환자 상태와 손상 정도에 따라 2차 수술을 고려한 단순 지혈술부터 간절제술까지 고려할 수 있다. 생체 징후가 안정적일 경우,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CT) 등을 통해 손상 정도에 대한 평가를 시행 후 추후 치료 계획을 선택하게 된다. 최근 생체 징후가 안정적인 간 손상 환자의 경우 간동맥 색전술 및 절대 침상 안정 등 보존적 치료의 성공률이 87~93%까지 높게 보고되고 있으나, 지연성 출혈 및 간농양 형성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이에 관한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췌장 췌장의 손상은 전체 외상의 약 0.4% 정도로 낮은 비율이지만, 발생 시 사망률은 약 16.6%에 이른다. 이러한 췌장 손상의 가장 위험한 요소는 주췌관의 손상이며, 이는 임상소견이 비특이적일뿐만 아니라 진단이 어렵고 지연될 확률이 높아 그 위험성이 더 높다. 또한, 췌장 손상의 경우 대부분 복부의 타 장기의 손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는 췌관 손상의 정도, 생체 징후 및 동반 장기 손상 등의 전반적인 환자 상태에 대한 평가 후 진단적 개복술 통한 부분 췌장 절제술 혹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췌장 손상의 경우 가성낭의 형성 등 치료 후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치료 후에도 일정 기간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비장 비장은 복부 외상 환자의 약 23.8%를 차지하며, 복부 외상 시 가장 흔히 손상 받을 수 있는 장기이다. 생체 징후가 불안정한 비장 손상 환자의 경우 비장 적출을 시행하는 응급 수술을 요하며, 빠른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그 사망률이 10% 이상 올라간다. 생체 징후가 안정적일 경우,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CT) 등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환자의 상태, 출혈 여부, 가성류의 형성 여부 등에 따라 비장혈관 색전술 또는 보존적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 시에도 지연성 출혈, 비장 농양 형성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입원 및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 후에는 비장적출술을 시행받은 경우 감염의 위험이 있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소장, 대장, 결장 소장, 대장 관통상의 경우 복막을 관통 했는지 여부에 따라 복강 내 소장 천공을 확인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둔상의 경우 복막의 천공 여부와 상관 없이 1~5%정도로 소장 천공의 발생 빈도를 보여 수술적 처치 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 둔상의 경우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복강 내 소장 및 창자간막 손상이 일어나는데 직접적인 충격이나 주변 충격이 전달되는 경우, 마지막으로 복강 내압이 증가해 발생하는 경우다. 복강 내 세척, 복부 초음파, 복부 CT 촬영 등으로 복강 내 장기 손상을 진단하고 의심할 수 있지만 정확한 손상 위치나 정도는 대부분 수술 중에 이루어진다. 진단 및 처치가 늦어지면 소장 내 내용물이 복강 내로 들어가 점차 추가적인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빠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성인의 소장 길이는 6~7m정도 된다. 소장의 많은 부분이 손상되어 정상적으로 남아있는 소장의 길이가 짧다면 단장 증후군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결장 둔상에 의한 결장 손상은 드물며 모든 중대한 둔상의 0.5% 또는 개복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10.6%에서 진단된다. 결장 손상의 대부분은 관통상에 기인한다. 결장 손상보다 더 높은 패혈성 합병증 비율을 동반하는 다른 장기 손상은 없고 진단 또한 쉽지 않다. 결장 손상의 진단은 거의 언제나 수술 중에 내려지고 복막 후 결장의 작은 손상은 조기 임상 징후를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결장 손상을 보다 빠르게 진단하고 수술적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패혈성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데 중요하지만 빠른 진단이 쉽지 않다. 결장의 모든 중대한 손상은 18시간 이내에 임상적으로 분명해 진다. 결장 창상은 손상 정도나 위치에 따라 장루 형성이 필요한 광범위한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고 간단하게 일차 봉합만으로 수술을 종료할 수도 있다. 혈관 복부 안에 존재하는 혈관들은 많은 부분이 후복막강에 포함되어 있어서 직접적으로 확인이 되지않는 경우도 많아 추가적으로 수술적인 조작을 가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열상에 의한 혈관 손상은 대량 출혈이 발생되기 때문에 빠른 판단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외과에서 치료하는 응급 외상 질환은 신속한 판단과 처치가 제일 중요하고 초기에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야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 외과의사의 경험과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여 조기진단을 통한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2017-07-03
-
24시간 불 밝힌 권역응급의료센터 - 방심할 수 없는 소아청소년 응급질환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Children are not small adult).’라는 말은 소아청소년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책임지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응급실에 내원하는 응급 환자 중에서도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세심한 관찰과 진료를 통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소아청소년의 사망을 유발하는 중증응급질환에는 주산기 질환/기형/의도하지 않은 교통사고 손상/중독들도 흔히 발생하며, 아동학대로 인해서도 종종 내원하고 있다. 글. 오재훈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124개의 응급실이 참여한 국가응급의료정보망 통계 자료를 이용한 논문을 살펴 보면 응급실에 내원하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주요 호소 증상은 열, 소화기 증상(구토, 복통), 기침, 두통 순이다. 특히, 타 연령 그룹에 비해 신생아, 영아(15.4%), 1~4 세 소아(42.3%)가 소아청소년 환자의 과반 수 이상을 차지하였으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2배에 달했다. 1세 미만의 영아는 중환 비율(2.2%)이 가장 높았다. 응급실에 내원하는 소아의 연령별 주 증상 소아 환자들은 성인에 비해 의사표현을 잘 못하고, 질병과 손상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더욱 더 필요하다. 응급실에서는 소아청소년 응급질환을 감별하기 위하여 다양한 검사가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혈액 검사, 간기능 검사를 포함한 일반화학검사, 소변검사, 흉부/복부 X-RAY,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내시경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밝혀내게 된다. 한양대학교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내에 4개의 병상, 1개의 일반격리실과 최신식 펜던트 시스템을 갖춘 23병상의 신생아 중환자실이 운영 중이다. 또한, 소아청소년 응급질환에 필요한 영상 검사(X-RAY, 전산화단층촬영, 초음파, 내시경)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중증의 소아청소년 응급질환은 소아청소년과/외과/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 등 의료진이 긴밀한 다학제 접근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한다. 스페셜 테마 1. 신생아 응급질환, 철저한 관리로 막을 수 있다 -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 스페셜 테마 2. 소아에게 발생하는 소화기 응급질환 -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용주 교수 스페셜 테마 3. 응급수술이 필요한 소아외과 질환 -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외과 하태경 교수
201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