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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사회, 피곤한 삶을 치료하다] -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과 치료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좋아지지 않고, 정신적·육체적으로 활동을 하면 피로가 더욱 심해지며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기능이 함께 떨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일련의 복합증세를 가진 만성적 피로를 말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세는 피로 이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몸과 마음이 전반적으로 힘들고, 몸이 축 늘어지고 항상 무거우며, 기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며 정신이 맑지 않다. 간단한 일도 힘들어서 하기가 겁나고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배와 가슴이 아프거나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며, 식은땀, 어지럼증, 기침, 설사, 입 마름, 호흡 곤란, 체중 감소, 목의 따끔거림, 우울, 불안 등과 같은 다양한 정신 및 신체 증상이 함께 올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하려면 먼저 피로를 유발하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의사와의 면담과 신체 진찰은 기본이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환자를 보는 의사를 선택해 몸과 마음을 모두 고려하는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하려면 우선 피로가 특징적이다. 의사를 통해서 적절한 진찰과 검사를 받았는데도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피로가 6개월 이상 끊임없이 계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할 경우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현재 힘든 일이 있어서 생긴 피로는 아니어야 하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좋아지지 않아야 한다. 특히 만성피로로 인하여 사회활동과 일상생활이 지장을 받아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중요한 8가지 동반 증세 기억력이나 집중력 장애 목이 따끔거리는 증세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눌러서 아픔 근육통 여러 군데 뼈마디가 아픔 새롭게 생긴 두통 잠을 자고 나도 개운하지가 않음 운동이나 힘든 일을 하고 난 후 심하게 가라앉음 등 전형적인 만성피로와 앞의 증상 중 4가지 이상을 갖고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피로증세를 일으키는 원인질환이 밝혀지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는 주요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병, 혹은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은 아니어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될 때 의사는 필요하면 피 검사와 소변 검사, 14호르몬 검사 등을 할 수 있는데 비교적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검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진료결과 다른 원인이 밝혀지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니다. 그리고 앞의 진단 기준에는 딱 맞지 않고 만성피로만 주로 있을 때는 원인을 잘 모르는 만성피로라고 하여 ‘특발성 만성피로’라고 구분한다. 즉, 만성피로증후군에는 정확히 맞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는 원인 가설에 따른 치료와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치료, 재활 치료 등으로 분류할 수 있고,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조합하여 각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방법으로는 항우울제 치료법, 인지 행동 치료법, 유산소성 운동법 등이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대부분이 우울증을 동반하고, 통증이나 수면장애 증상은 항우울제 사용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에게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인지행동요법은 일반적으로 활동을 점차 늘려가는 방법과 질병에 대한 환자의 생각이나 신념을 다루는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질병에 대한 환자의 생각을 변화시켜서 휴식, 수면, 활동 등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며, 활동을 점차 증가시키고 휴식 시간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또한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요법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과거에는 증상이 악화된다는 이유 때문에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에게 운동을 권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운동요법에 대한 모든 연구에서 피로의 정도와 신체 기능이 나아졌으며,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자와 의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좋은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환자와 질병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글. 황환식 교수(한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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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 변함없는 건강을 꿈꾸다 - 피로 사회, 피곤한 삶을 치료하다
유난히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세계 36개국 행복지수(The Better Life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OECD가입국 가운데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다. 뿐만 아니라 IT 강국 대한민국은 스마트폰 보유율이 높은 만큼, 디지털 의존도와 그로 인한 피로도가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일상 속 피로를 무시하면 여러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스페셜 테마에서 피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알아야 할 다양한 의료 상식을 알아보자.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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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두근두근.. 답답함. 내 심장이 왜 이러죠?
'하이하이 건강저장소 TV'에서 부정맥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진규 교수 부정맥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부정맥은 어떤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증상이 없는 부정맥은 안심해도 되나요? 부정맥은 왜 생기는 걸까요? 부정맥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부정맥, 완치가 가능한가요? 부정맥이 치명적인 합병증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합병증이 있나요? 심장 건강을 위해서 지켜야 되는 것들, 피해야 되는 것들 그런 것들이 있을까요?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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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이 아프거나 멍울이 잡히면 유방암이다?
-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정민성 교수 유방이 아프거나 멍울이 잡히면 유방암인가요? 유방암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있나요? 유방암의 위험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건강검진을 했는데 치밀 유방이라고 합니다. 이상이 있는 건가요? 유방에 양성 혹이 있는데 악성으로 변할 수도 있나요? 유방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유방암 수술 후 누구는 항암치료를 받고 누구는 항호르몬만 먹는데 왜 다른가요? 유방암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유방암 환자 중 1차 치료가 끝난 사람들은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할까요?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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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허지웅과 악성림프종
붓기와 무기력증 동반한 초기증상, 림프절에 혹까지 만져진다면? 촌철살인의 멘트와 개구진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온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그는 언젠가 ‘조금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글을 써왔다’는 고백을 했다. 그런 과거의 발언에 화답하듯 마침내 그는 혈액암 투병 완치 소식을 전해왔다. 정리. 편집실 “함께 버티어 나가자란 말을 좋아한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자신의 저서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 대해 인터뷰 하던 중 한 말이다. 어쩌면 그의 버티는 삶이 통한 것일까. 최근 그는 악성림프종 투병 사실을 알린 지 1년여 만에 항암 치료를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는 지난 2018년 말 악성림프종 투병 사실을 알리고 치료에 전념할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 바 있다. 허씨는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방문한 병원에서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진단을 확진 받았다”고 전했다. 허지웅은 지난 2003년 영화평론가 겸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그간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토크쇼에서 거침없는 촌철살인의 멘트와 특유의 장난끼 가득한 모습으로 사랑받아 왔고, 각종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평론가로서의 발전적 면모도 보여 주었다.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만큼 글에 대한 애착도 남달라 여러 편의 책을 썼다. 특히 2014년과 2016년 발간한 버티는 삶에 관하여, 나의 친애하는 적은 발간 즉시 큰 사랑을 받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글쓰기 재능에 대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밥벌이를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퍼지지 말고 끝내 고수해내는 것이야말로 어쩌면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켜내야 할 일종의 ‘도리’이자, 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렇게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 온 그였기에 투병 생활로 인한 활동 전면 중지는 팬들의 큰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그는 지치지 않고 그간 당당히 자신의 SNS를 통해 투병 중인 근황을 공유했다. 그의 노력에 화답하듯 팬들도 그에게 각별한 애정을 담은 응원을 해왔다. 한 팬은 ‘할머니를 위해 네잎클로버를 하나씩 모아 앨범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형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정성스레 모은 네잎클로버를 보내 쾌유를 바라기도 했다. 팬들의 진심 어린 격려에 화답하듯 그는 지난 5월, 항암 치료가 모두 끝났으며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그는 “머리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다”며 자신을 응원하던 팬들을 안심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빨리 근력을 되찾고 그 힘으로 버티고 서서,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속 그의 모습은 이전보다 마르고 지쳐 보였지만, 눈빛은 생에의 의지로 반짝였다. 뚜렷한 원인 없이 몸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악성 림프종, 항암 치료로 완치 가능 엄지은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악성 림프종이란? 악성 림프종은 악성 임파선암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몸의 면역 세포인 백혈구 중 한 가지 종류인 림프구에 생기는 암이다. 림프구는 혈액에도 있지만, 림프절과 림프절을 연결하는 림프관에 분포한다. 림프절과 림프관은 혈관처럼 전신에 분포하므로 악성 림프종은 몸 어디서나 발생할 수도, 림프구를 만드는 골수 및 면역 계통 장기 중 하나인 비장, 흉선에도 침범 할 수 있다. 악성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누고, 비호지킨림프종은 세포의 종류에 따라 다시 B 세포와 T 세포, NK/T 세포로 크게 나눈다. 악성 림프종은 각종 바이러스가 감염되거나 후천성 면역결핍증,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 혹은 자가면역질환 등이 위험인자이기는 하지만,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악성 림프종의 증상과 진단 악성 림프종은 대부분 림프절을 침범하므로 특정 부위의 림프절이 커지게 된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는 림프절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곳의 림프절이 커지면서 커다란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만져지는 림프절 외에도 심장과 기관지 주변인 종격동 림프절, 복부 림프절이 있고 비장이 커지게 되면 숨이 차거나, 기침, 흉통, 복통, 식욕부진, 복부의 종물이 만져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악성 림프종의 전신 증상인 B 증상 -야간발한, 체중감소(6개월 내에 특별한 원인 없이 10% 이상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이 발생할 수 있다. 악성 림프종의 진단은 의심 되는 부위의 조직검사를 통해서 하게 된다. 악성 림프종은 호지킨 림프종, 비호지킨 림프종의 구분이 중요하고, 비호지킨 림프종은 세포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 치료방침을 정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특수 염색 및 여러가지 분자 생물학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때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를 한 번 이상 하기도 한다. 또한, 악성 림프종은 전신을 침범할 수 있으므로 병기 설정을 위해서 두경부, 흉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및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뿐만 아니라, 골수조직검사도 시행한다. 환자의 증상이나 위험 인자에 따라서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악성 림프종의 병기 및 치료 악성 림프종은 횡격막을 기준으로 위 혹은 아래 한쪽만 침범한 경우 초기인 1기, 2기로 분류하고, 횡격막 양쪽 모두를 침범하면 3기 이상으로 나누는데 골수, 간 및 기타 장기 침범이 있는 경우는 4기로 분류한다. 대부분의 악성 림프종은 항암 치료가 기본이지만, 초기인 경우 침범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항암 치료는 림프종의 종류에 따라서 선택하는 항암제가 달라지게 되며, B 세포 비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B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 항체인 리툭시맙(rituximab)을 추가로 사용하게 된다. 고위험의 악성 림프종 혹은 재발한 악성 림프종의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게 된다. 악성 림프종은 세포 종류 및 병기, 예후결정인자 등에 따라서 치료 성적이 매우 다양하지만, 4기 환자도 항암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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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Health 기술, 질병의 한계를 넘다] 눈 질환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 연구
의료기기를 통한 눈 운동 분석과 사시각 측정 글. 임한웅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사람의 눈은 왜 두 개일까? 잠시 한 눈만 가리고 주변을 살펴보자. 어떻게 보이는가?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가 구별이 되지 않고 모든 사물이 평면적으로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물의 원근과 부피를 느끼는 것을 입체시라 부르는데 두 눈이 정상적으로 한 물체를 바라볼 때 가능한 능력이다. 최근 스마트폰 중에는 카메라가 나란히 두 개가 설치되어 있는 기종이 있는데 이를 통해 3차원 영상의 구성이 가능하다. 두 눈으로 본 영상을 융합하여 입체시를 느끼는 원리를 모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쪽 눈의 시력이 좋지 않거나 두 눈이 같은 물체를 바라보지 못할 때 입체시가 저하되거나 상실될 수 있는데, 후자와 같이 두 눈이 같은 물체를 바라보지 못하는 상황을 사시라고 부른다. 두 눈으로 뭔가를 보지만 한쪽 눈은 같은 물체를 주시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빠지는 경우다. 바깥으로 향하는 경우를 외사시, 안쪽으로 모이는 경우를 내사시, 위쪽, 아래쪽으로 향하는 경우를 각각 상사시, 하사시라고 부른다. 이러한 사시는 눈 운동 이상 질환 중의 하나다. 눈은 거의 항상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눈을 뜨고 있는 상황뿐 아니라 뇌가 휴식을 취하는 수면 상태에서도 눈은 빠르게 움직인다. 이것을 렘수면(REM sleep)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쉴새 없이 움직이는 눈은 12개 뇌신경 중 3번, 4번, 6번 뇌신경에 의해 조절되는 6개의 외안근에 의한 것이다. 여러 뇌신경과 그 신경에 연결된 근육들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길 때 눈 운동에 문제가 생기고 사시가 발생하게 된다. 사시로 인한 증상은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 혼란시, 입체시 저하와 시력 저하 등이 있다.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시인 경우 시력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주시하지 못하는 눈의 시력발달이 잘 되지 않아 약시 질환이 합병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시력 검진과 사시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 사시의 경우 어린이와 달리 시력발달이 이루어진 이후이기 때문에 약시가 합병되진 않지만 복시나 혼란시, 두통, 어지러움과 같은 증 상이 있다. 게다가 눈 모양이 이상하거나 다른 곳을 본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사시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복잡한 눈 운동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사시 각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필수다. 현재 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여러 방향을 주시한 눈 운동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안과 의사가 판독하여 눈 운동 장애가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사시각은 프리즘을 이용하여 두 눈의 각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안과 의사가 직접 측정한다. 정확한 판독 및 측정을 위해 안과 전공의 수련 기간 동안 여러 증례를 통해 공부를 하지만 대부분의 안과 의사들에게 가장 어렵고 피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사시를 비롯한 눈 운동 질환의 진단 및 사시각 측정이다. 안구운동과 사시에 대한 진료는 대부분 진료실 안에서 안과의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필자는 안과 전공의 및 사시 전문의 수련을 받고 임상 현장에서 환자 진료 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왜 사시 질환에는 다른 분야처럼 손쉽고 정확하게 진단 내리는 의료기기가 없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눈 운동 사진을 분석하여 눈 운동 각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사시 각도 측정에도 이를 적용하여 눈 운동 촬영 및 사시각 측정 의료기기 개발까지 이르게 되었다. 눈 운동 분석 및 사시각 측정 의료기기의 개발부터 허가, 상용화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개발된 의료기기를 통해 사시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길 기대하고 있다. 눈을 돌린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우리가 외부에서 관찰 가능한 눈 운동은 단순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눈 운동은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MRI 영상 촬영을 통한 눈 운동 분석으로 눈 운동의 기초 연구가 지속되고 이러한 결과가 눈 운동 분석 의료기기 개발의 초석이 될 때 뇌과학 중의 한 분야인 눈 운동 연구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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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Health 기술, 질병의 한계를 넘다] 분산 연구 플랫폼을 이용한 다기관 의료 빅데이터 연구
표준화 의료 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연구의 확장 글. 김이석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의사가 진료하는 환경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 수기로 기록하던 의무 기록이 전산화되면서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로 작성하는 모습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 환경의 정확성과 신속성에 있어 혁명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발전으로 진료 환경에서 축적되는 의료 데이터를 이용하여 연구하는 노력들이 시행되고 있다. 환자의 진료 기록 저장, 처방의 전달과 같은 기초적인 적용 외에도, 바이오 산업과 컴퓨터 기술을 접목하여 의료 진단 기술, 신약 개발, 치료 방법의 개발 등에 응용하고 있으며, 실험실에 국한된 과거의 연구방식에서 벗어나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의료 정보를 이용한 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이러한 관심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의료 시스템은 축적되는 데이터 구조와 사용되는 용어가 서로 달라서 의료 빅데이터 연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때문에 의료 데이터 연구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공동으로 연구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현재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OHDSI(Observational Health Data Sciences and Informatics)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표준화 데이터 모델(CDM: Common Data Model) 이란? 전산 의무 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은 진료와 처방이 전산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플랫폼이다. 병원에서 환자의 진료 기록은 의사에 의해 작성되고 이러한 기록은 전산 저장소에 저장되며, 각 연관 부서로 전달되어 처방이 실행된다. 또한, 각 부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다시 전산 저장소에 저장되고, 환자의 진료 시에 불러와서 환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 구조인 것이다. 이러한 의무 기록의 저장, 분류 및 의료 정보 시스템은 각 병원에 따라 모두 다르다. 따라서 사용하는 컴퓨터 기종 및 사양, 프로그램, 네트워크 구성, 처방 및 결과, 의무 기록이 기록되는 데이터 베이스의 구조, 처방 및 검사 코드는 같지 않다. 이로 인해 한 연구 기관에서 연구 내용을 다기관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구조를 알고, 검색하고자 하는 코드를 확인해야 하며, 각 병원에서 구동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 기관에 따라 서로 다른 용어 코드와 데이터 구조를 표준화된 용어와 데이터 구조로 변환하려는 노력을 해왔고, 대표적인 국제 표준 규약으로는 OMOP(Observational Medical Outcome Partnership)이 있다. 현재 OMOP CDM은 version 6까지 개발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를 이용한 분산 연구망의 개념 변환된 표준 데이터 모델(CDM)을 활용하면 다기관 공통 연구를 시행하는 것에 용이하다. 연구자는 각 병원의 의료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 각 기관의 담당자에게 연구 결과를 추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포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진 결과는 수집하여 연구할 수 있고, 개인 민감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 원본 데이터는 데이터 보유 기관에 둔 상태로 익명화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로서 연구 주관 기관에는 원본 데이터는 전송하지 않고 분석 결과만 전송할 수 있고, 민감한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별도의 환경에서 다기관 연구를 시행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병원의 데이터가 표준화되어 있으면 여러 연구자가 개발한 연구 프로그램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OHDSI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ATLAS 등이 있다. 분산연구망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연구의 가능성 의료 정보를 이용한 연구는 과거 실험실 위주의 연구 패턴에서 벗어나서 의료 연구의 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연구는 의료 정보를 이용한 연구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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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 변함없는 건강을 꿈꾸다 - IT is Health 기술, 질병의 한계를 넘다
최근 의료 분야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과 초융합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필두로 한 기술의 발전과 융합은 의료 전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연구가 뜨겁고, 이미 구체적인 성과물도 내놓고 있다. IBM이 제작한 인공지능 의료 로봇 왓슨을 시작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사의 진단이나 치료를 지원해주는 의료 솔루션 닥터 앤서(Dr. Answer)의 임상 적용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산하 ‘헬스케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으며, 2022년까지 선진국 대비 90% 이상 수준의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등 핵심 원천 기술에 투자해 글로벌 데이터 산업 경쟁력 기반도 조성한다. 한양대학교병원도 이에 발맞추어 최근 활발한 의료 연구활동에 나섰으며, 의료 기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더 나은 의료 미래를 꿈꾸는 한양대학교병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의료 기관 진료정보, 전자교류 참여병원 수 증가 (기준 : 2019년 3월말 기준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 전망 (*출처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인공지능 융합 의료기술 특허출원 급증 (*출처 : 특허청)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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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주의 미술의 거장이 겪은 문제 ‘파블로 피카소와 성인 ADHD’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천재 화가의 대명사로 20세기 입체주의 미술의 거장으로 불린다.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가 남겨놓은 작품은 무려 총 5만 점에 이르고 회화만 1,900점에 달한다. 글. 김인향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파블로와 같은 천재에게도 학교는 시련의 장소였다. 어렸을 때부터 규칙을 지키기 싫어했으며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착석이 잘 안 되어 창가로 가거나 창문을 두드리는 행동을 했으며, 수업 시간에는 시계만 쳐다보거나 낙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국어와 산수는 심각할 정도로 학습 능력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그의 천부적인 미술 재능을 알아보고 이끌어준 것은 미술 교사로 일했던 피카소의 아버지였다. 말을 배우기 보다 먼저 그림그리기를 시작했으며, 처음 입 밖으로 내뱉은 단어도 연필이었다는 그는 이미 15살때부터 상당한 수준의 그림 실력을 보였는데, 바르셀로나 예술학교 시절 남들이 한 달 정도 준비하는 과제를 단 며칠 만에 완성하고 1등을 차지하였다. 입학 시험을 봤을 때도 일주일 걸리는 과제를 몇 시간 만에 완수해 이를 본 교사가 바로 월반시켰다는 일화도 있다. 학창 시절 모습을 보면 그는 아마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3가지 핵심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유병률이 6~9%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과잉행동 증상으로는 착석이 어렵고 앉아있더라도 꼼지락거리거나 뒤돌아 친구랑 떠들기도 한다. 주의력결핍 증상으로 알림장이나 숙제 등을 깜빡하기도 하고, 우산이나 학용품도 자주 잃어버리며, 아는 문제라도 계산 실수나 지문을 틀리게 읽는 경우가 흔하고, 간단한 심부름을 시키더라도 여러차례 말해야하는 등 경청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충동성 조절 증상으로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하며 다른 사람의 대화나 놀이에 끼어들고, 갑자기 공을 쫓아서 차도에 뛰어 든다든지 높은 곳에 올라가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피카소의 일화만 보고, 모든 사람들이 ADHD를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ADHD는 뇌안에서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에 의해서 발생하는 뇌의 병이다. 특히 주의집중력과 행동을 통제하는 전두엽 부위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발견된다. 연구에 따르면, ADHD 환자들의 뇌는 보통 아동청소년에 비해서 3년 정도 발달 속도가 느리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ADHD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 사용하는 약물은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계통의 약물이 대표적으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한다. 비약물적 요법으로는 뉴로피드백이 각광을 받고 있다. ADHD는 전형적으로 규범화된 생활을 시작하는 6세경(초등학교 1학년)부터 증상이 두드러지는데, 소아 ADHD 중에서 50~60% 정도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최근에는 성인 ADHD에서의 약물 치료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으면서 성인 ADHD에 대한 인식도가 증가하였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9세 이상 ADHD 진단 환자는 56.1%가 증가하였다. 성인 ADHD는 성인기에 갑자기 발생한 주의력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고 지냈을 뿐 초등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문제들을 성인기에 자각하여 진단을 받은 경우를 의미한다. 성인이 되면 아동기와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과잉행동 증상은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 증상은 오래 지속된다.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때 실수가 잦은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시간 약속도 지키기 어려워 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워 중요한 일들을 미뤄 막판에 급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보지만, 에너지가 많이 들고 힘들게 느껴진다. 게으르다, 말을 잘 안 듣는다 등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다보니 자존감도 낮고 대인 관계도 어렵게 느껴져 2차적으로 우울이나 불안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충동적인 성향으로 게임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에 쉽게 빠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동청소년기에 ADHD가 있다는 것을 몰라 성인기에 치료를 시작한다고 해서 결코 늦은 것은 아니다. 많은 환자들의 경우, 치료 후에 극적인 호전을 경험하면서 왜 진작 치료 받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성인 ADHD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면담 및 간단한 전산화된 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고 치료도 비교적 간단하다. 만약 성인 ADHD가 의심이 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201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