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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의 이야기

한양대학교의료원 임직원이 들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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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입체 지도로 찾아가는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의 길

3차원 맵핑 시스템·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도입

과거에는 낯선 장소를 찾아갈 때 평면의 지도를 살피며 경로를 가늠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길치도 내비게이션의 안내만 따르면 약속된 장소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이러한 원리를 적용한 최첨단 장비의 등장은 우리 몸 속 깊숙한 곳에 있는 병변까지 더욱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게 했다. 최근 한양대학교병원은 3D 영상 지도를 활용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부정맥과 폐종양의 치료 성적을 높여가는 중이다.

글. 정라희 사진. 김지원

흉부외과 장효준 교수, 심장내과 박진규 교수

복합 부정맥 시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다

2018년 말, 한양대학교병원은 복합 부정맥 시술에 사용하는 ‘3차원 맵핑 시스템(3D mapping system)’을 도입했다. ‘3D 맵핑 시스템’은 심방세동이나 심실빈맥 등 고난도 부정맥의 시술 치료에 필수적인 첨단 장비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인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실제 부정맥의 양상은 다양하다. 크게는 심장이 빠르게 뛰면 ‘빈맥’, 심장이 느리게 뛰면 ‘서맥’이라고 하는데 ‘3D 맵핑 시스템’은 심방세동 및 심실세동 같은 빈맥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기기다.

심방세동은 분초를 다투는 응급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반면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지 못하게 되는 심실빈맥은 자칫하면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할 수 있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심실에서 갑자기 빠른 맥이 발생하면 혈압 유지가 어려워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의식을 잃는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다른 장기에도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부정맥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는 마그네틱 시스템을 적용한 ‘3D 맵핑 시스템’을 도입해 한층 정교한 복합 부정맥 시술을 하고 있다. 다른 병원에도 ‘3D 맵핑 시스템’이 있지만, 최근에 개발된 마그네틱 시스템을 적용한 버전을 확보한 곳은 전국에 소수만 있으며 한양대학교병원이 그중 하나이다. 심장내과 박진규 교수가 ‘3D 맵핑 시스템’의 특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심장내과 박진규 교수

“3D 맵핑 시스템은 가상의 3차원 심장 이미지를 실제 심장과 융합해 3차원 그래픽으로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정맥이 발생하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 에너지로 정교하게 부정맥을 치료하게 되지요. 예전에는 방사선 촬영만으로 부정맥이 발생하는 위치를 찾았지만 2차원이라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3D 맵핑 시스템을 이용하면 방사선 노출이 적어 환자도 시술자도 좀 더 안심할 수 있고요. 3차원 가상 지도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술 기구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D 맵핑 시스템 도입 이후, 한양대학교병원으로 복합 부정맥 시술 의뢰를 하는 병·의원도 늘었다. 이미 지난해 부정맥 시술 200례를 돌파했으며, 박진규 교수는 그밖에 최근 새롭게 개발된 삽입형 제세동기인 피하이식형 삽입장치 시술 사례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내비게이션 원리로 까다로운 위치의 종양 치료

흉부외과에서는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ENB, 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로 기존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던 폐종양을 치료한다.

폐암을 확정적으로 치료하려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그런데 조직검사에서 폐암이 나오면 암을 확신할 수 있으나 조직검사 결과, 정상 폐 조직이 나오거나 정확한 병변을 알기 어려운 경우에는 폐암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폐암이 의심되지만 조직검사 결과가 불확실하거나 아예 조직학적 검사를 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의심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적 목적으로 폐를 일부 잘라내는 폐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기존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까다로운 위치에 있는 의심 부위에 한층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게 됐다.

흉부외과 장효준 교수는 이 장비가 “기관지 내시경에 내비게이션 장치를 삽입해 시술 전 환자의 흉부 CT 영상에서 관찰되는 종양까지 실시간으로 연결해준다”고 말한다. 마치 자동차 위치를 지도상 도로 위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흉부외과 장효준 교수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은 크게 조직검사와 종양 위치 표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건강검진 활성화로 조기 폐암이 많이 발견되는데, 작은 크기의 병변은 수술실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폐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하루라도 빨리 치료에 나서야 하는데, 예전에는 종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크기가 커질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비를 통하여 종양을 더 키우지 않고 일찍 절제할 수 있습니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한번의 시술로 정확한 조직 검출과 빠른 진단, 수술 전 단계에 정확한 위치 확인과 최소 조직 절제까지 가능하다. 최소 침습적인 시술이라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위험 부담도 적다.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의료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양대학교병원. ‘3D 맵핑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하여 더 나은 기술로 의료 혁신을 거듭할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본다.

심장내과, 3D 맵핑 시스템 시술 방법

심장내과 3D 맵핑 시스템 시술 방법

전용 카테터로 심장 회로 구현

전극으로 이루어진 카테터가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직접 들어가 해당 부위에서 나오는 신호를 수집해 가상의 3차원 심장 이미지를 구현합니다.

3D 심장 지도로 변환

CT나 MRI 촬영을 통해 얻어진 심장의 3차원 이미지를 카테터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와 융합합니다.

마그넷 기반 시스템으로 시술 카테터 위치 확인

융합된 이미지를 활용하여 방사선 조사 없이 시술카테터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부정맥 발생 부위를 치료합니다.

흉부외과, 네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시술 방법

심장내과 3D 맵핑 시스템 시술 방법

3D 폐 지도로 변환

CT 사진을 3D 폐 지도로 변환합니다. 폐 종양의 위치를 찾고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시경과 전용 카테터로 종양까지

기관지 내시경과 전용 카테터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종양까지도 정확하게 찾아갑니다.

실시간 위치 확인

환자의 몸에 부착하는 센서와 침대 위에 설치된 전자기장 판을 통해 기관지 내시경 및 카테터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종양부위 염색

종양의 조기 진단을 위한 조직 검출을 진행하거나 수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종양 부위를 염색해 수술 중 정확한 위치를 파악합니다.

2019.11.19

관련의료진
심장내과 - 박진규
흉부외과 - 장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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