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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의 이야기

한양대학교의료원 임직원이 들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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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특별기획] 건강한 여성의 삶을 만들다

외과라는 이름 아래, 대부분의 수술이 이루어졌던 시절. 유방을 비롯한 호르몬 분비기관에 특화된 유방내분비외과의 필요성을 외쳤던 이가 있다. 정파종 前 교수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한양대학교병원에 유방내분비외과를 설립한 인물이다. 대한민국 유방내분비외과 명의, 정파종 前 교수의 업적을 되돌아본다.

한양대학교병원 개원 50주년 특별기획
한양대학교병원을 빛낸 사람들 ③
정파종 前 교수

1985 ~ 2003

1987 ~ 1989

1994 ~ 1997

1997 ~ 2002

​현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

Univ. of Texas Medical School at Houston Research Scholar

UT MD Anderson Cancer Center Post-doctoral Fellow (Breast & Endocrine Surgery)

한양대학교병원 교육연구부장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주임교수 및 과장

정파종외과의원 원장

강남구의사회 고문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자문위원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자문위원

유방외과연구회 자문위원

 

굳건한 믿음으로 일구어낸 유방내분비외과 설립과 개척

유방내분비외과는 호르몬 분비와 관련된 장기를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진료과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방암과 갑상선질환 등의 진료가 해당 과에서 이루 어진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파종 前 교수는 국내 유방내분비외과를 개척하고 발전시켜 오늘날의 체계를 만든 장본인이다. 한양대학교 의예과 2기로 입학하여 수련 과정까지 마친 그는 1985년 한양대학교병원 조교수로 본격적인 의사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외과를 선택한 그는 호르몬 분비기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외과의사로 일하던 중 대학에서 지원하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 1987년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그는 Texas대학교 의대 방문교수와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박사 후 펠로우로 2년간 활동하며 유방내분비외과에 대한 최신 지견을 익혔다.

1989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유방내분비외과 진료를 전문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지금은 넘쳐나는 수요에 여러 병원마다 별도의 진료 센터가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한두 곳의 대학병원에서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작은 진료과였다.

“외과에 있는 저의 스승이자 선배 교수님들이 저에게 환자를 맡겨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하는 분야였기 때문에 의사도 많지 않았어요."

질병을 넘어 삶을 돌보다
한 번 더 생각하는 환자의 마음

한양대학교병원의 유방내분비외과의 전문의로 일하면서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했지만 그의 보람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치료 이후 환자가 더 좋은 삶을 이어가게 하는 데에 있었다. 유방암 치료 후 수술이 아무리 잘 되었다고 해도 사라진 가슴은 영원히 환자의 가슴에 상처로 남아있었다. 환자들이 ‘살아남은 사람’에서 만족하기 보다 ‘행복한 여자’의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다고.

이에 성형외과의 안희창 교수와 협진, 한국인에게 맞는 유방 재건술을 개발·도입한다. 만족스러워하는 환자들의 반응을 보고는 유방암수술과 재건술을 한 번에 하는 ‘즉시재건술’을 적용, 많은 환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선사했다. 또한 유방암 환자 신체를 최소한으로 침습해 악성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유방보존술 및 감시 림프절 절제술, 그리고 투석 환자에게 잘 발생하는 부갑상선 증식증에 의한 기능항진증 수술 또한 국내 도입 초창기에 그가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들과 한 팀으로 전국에 보편화한 술기 중 하나다.

그는 실험적인 술기를 도입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환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내 앞에 있는 환자를 귀하게 생각하고, 치료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명망 높은 실력의 전부라고 말하는 그였다.


응급의학과의 기반을 다지다
선견지명으로 뿌린 발전의 씨앗

정파종 前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의 초대 주임 교수이기도 하다. 1997년도 한양대학교병원에도 응급의학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의과대학에 응급의학교실이 신설되었다. 외과 교수였던 그가 직접 의료진을 뽑고 교육시키며 기반을 다졌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는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의료 서비스로 지역민과 인근 협력병원의 인정을 받고 있다.

2015년에는 그 역량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서울 동남권 유일의 권역응급 의료센터로 지정, 현재까지 지역민들의 든든한 의료 안전망이 되어주고 있다. 아직까지도 응급의학과에 신임 교수나 수련생이 오면 정파종 前 교수와 인사를 나눌 정도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어렵사리 만들어놓은 응급의학과가 눈부시게 발전해 한양대학교병원의 자랑이 된 것을 보면 후배들에 대한 감사와 보람이 밀려온단다.

‘환자중심’ 병원을 향한 일편단심 의사의 지조

2003년 그는 20년간의 교수 생활을 떠나 지금의 정파종 외과의원을 개원했다. 환자 중심의 유방내분비외과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던 그의 평생 소망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방내분비외과를 찾는 환자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방암 환자의 경우 진료를 보고, 검사 및 촬영을 할 때마다 옷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환자가 몰리는 대학병원에서는 각 과정을 거칠 때마다 병원에 내방해야 하며 대기시간도 길다.

지금 정파종외과는 진료실과 검사실, 촬영실, 조직검사실이 모두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다. 수술실은 한발 짝 건너편이다. 이처럼 편리한 시스템과 정교한 그의 술기가 만나 정파종외과의원의 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그 흔한 홈페이지 하나 없지만, 그의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의 예약이 평균 6개월은 꽉 차있을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그를 찾고 있다.


50년의 시간을 이끌어온 사람을 향한 순애보

정파종 前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 개원 50주년을 그간 병원을 이끌어온 선후배 교수님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신축 건물에 대한 기대와 이를 발판 삼아 한층 도약할 한양대학교병원의 미래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쳤다.

“건물, 장비, 평판 등 좋은 병원을 이루는 요소는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한양대학교병원은 ‘사람’이 중심 되어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전국의 2만여명의 동문 의료인들도 합심하여 병원의 명성을 드높일 때입니다. 모두들 자신의 자리에서 의료인으로서의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다면 앞으로 병원의 미래 또한 밝을 것입니다.”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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