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한양인의 이야기

한양대학교의료원 임직원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전합니다.

목록으로 이동

[Hanyang Essay] 한계 없는 도전,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정형외과 이진규 교수, 한국 최초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와 함께

글. 이진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2018년 3월 9일부터 19일까지 평창에서 또 하나의 올림픽,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되었다. 설상 종목 FOP(Fileld of Play) 의료 지원을 위해 의무지원팀을 꾸렸는데 한양대학교의료원에서는 정형외과 이봉근 교수, 신속대응센터 이지영 간호사와 함께 팀을 만들어 현장에 파견되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응집한 동계패럴림픽 현장에서 의무지원팀의 역할은 각국 선수들의 질병 및 외상 치료를 위한 진료와 경기 및 공식 훈련 시간 때 설상 코스의 위험 구간에 상주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일본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하던 중에 호흡곤란으로 이탈하여 응급치료를 시행했고, 관중 한 분이 기절하는 일이 벌어져 모두가 처치에 힘을 쏟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종료됨에 따라 열정과 관심이 동계패럴림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반면, 10일의 일정 동안 수많은 경기 이벤트는 감동과 환희 속에 진행되었다. 앞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며 국가 간의 대항전이라기보다 장애를 안고도 평등한 조건과 환경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스포츠 정신을 마음껏 보여줬던 장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최초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 선수의 모습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 그가 흘린 땀에서 인내와 투지가 동시에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종과 지역 그리고 장애를 뛰어넘은 평화와 희망을 경기장 곳곳에서 만났던 약 10일의 기간. 힘든 의료 지원 일정이었지만 장애인을 정말 힘들게 하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체장애가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편견과 무관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불어 신체의 한계를 그들이 가뿐히 넘을 수 있도록 돕는 의료진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볼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한계 없는 도전,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2018.05.08

관련의료진
정형외과 - 이봉근
정형외과 - 이진규
태그

#의료봉사 , #패럴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