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한양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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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의 길 위에서 함께 걷다,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이 개원 45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3일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꽃잎이 흩날리는 5월의 중심에서 함께 걷고, 함께 웃은 사람들은 발걸음을 맞추며 즐거운 에너지를 공유한다.

글. 황원희 사진. 노상욱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우리는 한마음, 한 가족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오후 한 시부터 시작되는 한마음 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직, 보건직, 사무직, 기능직 등 전 직종의 교직원과 가족 300여 명이 한양여자대학교 운동장에 모였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걱정이 앞섰지만, 출발 전 하늘은 다행히 선선한 바람과 햇살을 선사했다.

올해 걷기대회는 한양여자대학교 운동장을 출발해 중랑천 옆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반환점인 응봉산 정상의 팔각정을 돌아오는 코스이다. 왕복 6km 정도로 거리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응봉산을 오르는 급경사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정상에 오르는 끈기가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이광현 병원장은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에요. 일하면서 서운했던 감정이나 걱정들 또는 공유하고 싶은 즐거운 이야기를 같이 걸으며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불통이 소통으로 바뀌는 순간 모두의 행복감은 높아진다고 믿어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직원 모두가 건강한 에너지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교직원과 가족들을 위해 땀을 식혀줄 쿨 타월은 물론 바나나와 초콜릿 바, 비타민 드링크제, 생수 등 다양한 간식을 준비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모두가 운동장에 널찍이 자리를 잡고, 국민체조를 하며 몸의 긴장을 풀었다. 걷기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 안전한 완주를 목표로 누구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열심히 스트레칭을 이어갔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선두 그룹부터 차례대로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응봉산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웃고 걷는 길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마주한 여유는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중랑천을 따라 이어진 길은 만발한 봄꽃과 살랑살랑한 봄바람의 조화로 상쾌한 기분을 전해주었다.

병원에서 매일 보던 직장 동료를 탁 트인 공간에서 만나자 얼굴의 표정도, 대화의 주제에도 변화가 생겼다. 표정은 밝아졌고, 목소리엔 활기가 넘쳤다. 업무적인 이야기가 아닌 등산이나 자전거 등 평소 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모여 사진을 찍으며 추억도 남겼다.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부서를 옮긴 뒤 오랜만에 만난 동료는 반가운 마음을 숨기는 법 없이 서로의 안부를 물었고, 엄마와 어린 딸은 간식을 나눠 먹으며 애정을 뽐냈다. 걷는 속도와 대화의 주제는 다르지만,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즐거운 소통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걸을 때마다 기분이 더 좋아져요. 걷기대회는 처음 참여하는데 병원 안에서만 만났던 직장 동료와 함께 걸으니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에요. 병원 밖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좋은 에너지를 얻어 가요.”

국제병원 행정지원팀 김도희 사원과 김예리 사원은 기분 좋은 공간에서 함께 길을 걸으며, 더욱 돈독해짐을 느낀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벗어난 오늘 하루가 조금은 특별해진 셈이다.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건강한 사랑을 실천하다

반환점인 응봉산 정상에 다다를 즈음 파랗던 하늘색이 급격히 어두워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옷과 우산을 챙겨온 직원들은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동료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며 우산을 나눴고, 외투를 함께 걸치며 비를 피하기도 했다. 그칠 줄 모르는 장대비에 한양여자대학교 운동장 대신 한양초등학교 강당에서 다과회와 경품 추첨 시간을 갖기로 했다.

고생한 교직원과 가족들을 위해 김근호 부원장은 “건강하게 오래 즐겁게 삽시다. 한양대학교병원을 위하여!”를 외치며 직원들을 다독였고, 비까지 맞으며 완주에 성공한 직원들은 간식으로 제공된 치킨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걷기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할 행운권 추첨이 시작되었다. 응봉산 정상에서 받았던 번호표가 행운권이 되었고, 상자 안에 있는 번호를 무작위로 추첨해 자신의 번호가 불리면 경품을 받는 방식이었다.

마스크팩부터 체중계, 백화점 상품권, 선풍기, 에어 프라이어 그리고 자전거까지 다양한 경품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번호가 하나씩 불릴 때마다 강당은 박수와 환호로 가득 채워졌다. 당첨 여부를 떠나 서로를 축하하는 그 순간 자체를 즐기며 직원들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에 비가 와서 고생이 많았지만,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오늘이 된 것 같아요. 직원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여력이 된다면 하반기에도 대회를 준비해서 행복하고 건강한 한양대학교병원을 만들어 가고 싶네요. 오늘 참여한 직원과 가족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광현 병원장의 인사말을 끝으로 소통과 화합의 한마음 걷기대회는 마무리되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과 가족들은 이날의 기억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건강한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대학교병원에 한 발짝 다가섰다.

Mini Interview

신희숙 파트장(중환자실) 

“행운권에 당첨되어 에어 프라이어를 받았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받게 되니 더 기쁘네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의 걷기대회라니, 더욱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작은 바람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걷기대회를 하고 있는데 더 많은 간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개최되었으면 좋겠어요. 병원 특성상 모두가 자리를 비울 수 없기에 오늘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을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에요. 이런 기회가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김진 기능원 가족(간호국)

“병원 밖에서 직원들을 만나니 병원 내에서 인사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죠. 가족들과는 처음 같이 참여하는데 특히 아들이 좋아했어요. 아빠가 일하는 곳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 볼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걸을 때도 힘들어하지 않고, 잘 걸어서 대견하기도 했고요. 내년에도 함께 참여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내년에는 행운권 추첨도 기대해보겠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 미니인터뷰 신희숙 파트장 한양대학교병원 교직원 ‘한마음 걷기대회’ - 미니 인터뷰 김진 기능원 가족

201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