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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는 눈빛 사이로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내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과 들여다보기 | 보다 앞선 의료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진료과를 깊이 들여다봅니다.

1972년 한양대학교병원 개원과 함께 진료를 시작한 정신건강의학과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모든 질환의 진료를 담당하며, 42년의 세월을 이곳에서 함께했다. ‘정신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타파하고,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 학과의 따뜻한 눈빛은 사람들을 두루 살피기에 충분하다. 사랑실천_2014_7~8_진료과들여다보기_031

글. 황원희 사진. 김은린

약으로 치료하고, 대화로 치유하다

사랑실천_2014_7~8_진료과들여다보기_028 사랑실천_2014_7~8_진료과들여다보기_029여느 진료과나 하루의 시작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의료진이 모여 서로의 일정을 나누는 오전 회의부터 병동 회진 그리고 외래 진료까지. 그러나 조금 특별한 것이 있다면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회진은 다른 진료과와 달리 면담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면담은 최선의 치료 방법 중 하나이며, 치료에 대한 환자의 동기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와 면담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먼저 입원 당시 환자를 힘들게 만들었던 불안, 불면, 혼란, 공격성, 자살 및 자해 충동 등을 약물을 통해 효과적으로 감소시킵니다. 동시에 개인별 정기적인 면담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질환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마음 속에 자리잡은 심리적 갈등을 스스로가 인식 할 수 있도록 도운 후 치료의 동기를 향상시키는 방법이죠.”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인 김석현 교수는 약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오해가 많지만 적절한 약물치료는 짧은 시간 내에 환자를 편안한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집중적인 면담은 환자의 스트레스 대처능력, 분노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주는 효과적인 치유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다

“환자마다 겉으로 표현되는 문제나 증상은 다양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같은 고민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부정적인 생각이 모든 고민의 시작이죠.”

사회적 차별과 편견이 심한 정신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조현병(정신분열증)이다. 김석현 교수는 20여 년 전 과대망상과 함께 횡설수설하는 증상으로 처음 내원한 후 수십 차례 입·퇴원을 반복한 환자를 떠올렸다.

“주변으로부터 많은 인정과 촉망을 받았던 환자의 급성 와해과정에서 나타난 과대망상은 자신의 세상이 불안과 두려움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반동(reaction formation)으로 나타난 것이었어요. 그러나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증상조절이 어려웠던 그 환자는 꾸준한 병원 치료와 함께 낮병원 프로그램과 사회복귀시설의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스레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어 갔습니다.”

현재 환자는 혼자 병원을 오가며 누구보다도 독립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자립적인 생활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다. 꾸준하고 적극적인 치료의 시작에는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들의 정성 어린 노력이 숨겨져 있다.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에는 총 4명의 담당 교수가 분야별 진료를 맡고 있다. 안동현 교수는 소아청소년 분야 중 과잉행동장애와 자폐증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남정현 교수와 오동훈 교수는 노인정신의학 분야를 담당하면서 노년기 우울증, 불면증, 치매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김석현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불안 장애 그리고 정신종양학 분야를 특성화시키고 있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

사랑실천_2014_7~8_진료과들여다보기_027 사랑실천_2014_7~8_진료과들여다보기_030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지역사회정신의학과 외상, 즉,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질환 치료에 관심이 많다. 현재 서울 성동구, 경기도 구리시・양평군에서 총 4곳의 지역사회정신건강 관련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EMDR 등의 치료법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이 같은 시도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정신건강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마음의 문제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허용하거나 지나간 과거로 현재와 미래를 해석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근거하여 현재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사람들과 현재의 일에 집중하는 습관을 길러 스스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다만 혼자만의 의지로 해결 할 수 없다고 느낄 때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환자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들어 줄 준비가 되어있다. 마음 속 이야기를 쌓아두는 대신 함께 털어낼 수 있는 곳,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모두에게 언제나 열린 공간이다.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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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현 , #정신질환 , #정신분열증 , #분노조절 , #vol.128 , #EMDR , #정신건강의학과 , #한양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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