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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위 감염관리 시스템’으로 국민 안전지수 업그레이드!,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전면 시행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9월부터 모든 병동의 출입 통로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병문안객 출입통제 시스템을 가동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에 따라 병원 출입구 및 병동은 허용 시간에만 개방된다. 무분별한 방문 면회에 따른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도입된 출입통제 시스템에 따라, 보호자의 경우 1인에 한해 본관 1층에서 병동출입증이 발급된다.

입원환자는 입원 시 발급된 손목밴드형 환자 인식표의 바코드를 이용해 병동 출입이 가능하다. 그 외 면회객은 지정된 시간에만 방문이 가능해졌다. 일반병실은 평일 오후 6시~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12시, 오후 6시~8시까지 병문안이 허용된다.

직원들도 예외는 없다. 전자태그(RFID)가 내장된 사원증을 통해 구역별 보안등급에 따라 출입 권한을 부여 받은 직원만 병동 출입이 가능하다. 중환자실은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져 각종 병원균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할 중환자가 모여 있는 만큼, 병원 내 어떤 곳보다 감염 관리가 중요하다. 출입 통제라는 고강도의 감염 예방 시스템이 절실하지만, 이제 시작 단계다 보니 더러 실랑이도 벌어지곤 한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수년째 간병인으로 근무해온 최춘자(71) 씨는 “처음엔 마음대로 출입할 수도 없으니 고립된 기분마저 들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며 “아프지도 않은 사람이 자주 들락거리면 본인은 물론 환자 안정과 감염 관리에 좋을 리 있겠나. 환자도 보호자도 일하는 사람들도 차츰 인식이 바뀌고 있으니, 병문안 문화가 앞으로 많이 바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강형구 교수와 감염관리실 정선주 파트장이 감염관리에 관해 논의 중인 모습한 수 위 감염관리 시스템 -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안정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최상의 치료

지난해 12월 개소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비교적 일찌감치 출입통제 시스템에 안착 중이다. 전문인력이 24시간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면회객을 제한하여 다른 질병 감염의 위험으로 부터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올 1월 문을 연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타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환자나 타 병원 응급실에서 수용할 수 없는 환자들을 모두 수용하는 만큼 더욱 엄격한 감염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각 출입구에 폐쇄회로 카메라(CCTV)와 발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 출입문 개폐장치와 연동시킴으로써 발열 환자의 출입을 원천 봉쇄 했다.

이와 더불어 출입구마다 배치된 안내요원이 의심 환자에게 감염 징후 사안을 문의하고, 감염 의심환자에 해당하는 경우 별도의 발열/감염환자용 출입구로 유도한다. 외부의 오염원이 실내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음압공조시스템도 설치했다. 뿐만 아니다. 진료·처치 공간에 설치된 격벽 차단 시설은 대량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감염환자 공간과 일반환자 공간을 분리한다. 응급진료센터 구역 곳곳을 탄력적으로 폐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보호자의 출입 역시 카드 명찰을 통해 제한하는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한다”

최근 의료기관 항생제 내성률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비자의 우려도 커졌다. 한양대학교병원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장기환자 선별검사, 타 병원 경유 환자 선별검사, 격리 병상 운영 등 질병관리본부 권고 수준 이상의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감염 전파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소독 전담 인력을 배치해 감염 환자 퇴원 시 침상 소독을 실시하여 보다 안전한 병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또한, 요양원 등에서 내원하는 장기입원환자 감염관리 및 병원 시설/환경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감염관리실장 배현주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다수 병원에서 ‘감염관련 수칙’을 시행 중이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결국 관리 인력·장비·물품·진료환경의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느끼는 안정감은 치료 및 이후 경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카바페넴(carbapenem)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속균종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최근 첫 병원체 보유자가 확인된 이후 엄격한 관리를 시행, 카바페넴계 항생제 내성률을 타 대학병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분리되는지 감시하고, 분리되는 경우에는 환자 격리, 개인보호구 사용, 접촉자 검사 등 전방위 감염 관리를 통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첫 보균자 발생 이후 2차 감염자나 보균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국내 평균 발생건수의 절반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혈류감염을 포함한 병원 내 감염관리는 매우 광범위하게, 다각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중증 응급환자, 만성 고령환자가 우리 병원을 찾게 될 텐데요. 병원을 찾는 중증, 응급 환자가 늘어갈수록 병원 역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더욱 적극적인 관리로 안전한 의료환경을 구축하며 국가 감염관리시스템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환자도 보호자도 ‘감염 걱정 뚝!’

감염관리실(실장 배현주 감염내과 교수)의 24시간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과의 반복이다. ▲감염관리 규정 및 지침 제/개 정 ▲감염 발생 감시 ▲감염관리 수행도 모니터링 및 분석 ▲ 조사대상 특성별 통계적 검증 및 감염발생률 추이 비교 ▲감염병 환자 관리 및 감염 예방자원 지원 ▲집단 감염 여부 조사와 원인 규명 ▲병원 직원 의료감염 예방교육 및 자문 등등 빈틈없는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 수 위 감염관리 시스템 -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한양대학교병원 감염관리실은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오성희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미생물분과 이양순 교수를 필두로 6명의 감염관리전담간호사가 긴밀히 움직이며 ‘한 수 위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할 일이 더욱 분명해지는 것을 느낀다는 감염관리실 정선주 파트장은 “우리의 관심과 노력 하나하나가 감염관리 시스템의 표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관리실장 배현주 교수는 감염관리는 감염확산뿐만 아니라 환자와 방문객 모두의 안전을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조금은 생소한 시스템에 처음엔 의아해하던 분들도 많았지만, 약간의 불편을 감수함으로써 감염의 위험을 원천봉쇄한다는 데 점차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위해 12세 이하 아동, 감염성질환자, 단체방문 등은 병문안 자제를 당부합니다.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회복에 전념하고 보호자도 감염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의료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2017.11.02

관련진료과
감염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