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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환자와 더 가까이

보호자 걱정 줄이고, 간병비 부담 덜어주는 안심 시스템

이제 가족 중에 누군가가 입원하면 돌아가며 보조 침상에서 새우잠을 자는 풍경도 점차 사라질 듯하다. 바로 간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 중심의 한 단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덕분이다. 한양대학교병원도 지난해 12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개소하고 운영 중이다.

글. 윤진아 사진. 김지원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환자와 더 가까이

전담 간호인력의 24시간 집중 케어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환자와 더 가까이한양대학교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본관 20층을 리모델링하고 최적화된 의료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12월 26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용 병동을 개소한 바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이끌고 있는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오랜 기간 준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제 막 3개월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서비스에 시행 초기 낯설어하던 환자분들도 있었지만, 전담 의료진, 간호인력의 집중 케어를 받으면서 비용 부담도 덜게 되니 점차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모범적으로 운영하여 이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으면 병원비는 물론 간병 부담까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장기간 간병이 필요할 때에는 보호자가 생업을 포기하고 간병에 매달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개소 소식은 특히 장기 입원 및 만성병 환자 간병으로 지친 보호자들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희소식이었다.

윤인숙 파트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이후 환자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간호사가 간병까지 책임지고 수행하면서 입원 환자의 욕창 발생률이나 낙상, 투약 오류 사고도 현저히 감소하는 등 현재까지 매우 좋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은 고통에서 헤어나기를 원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외면받지 않기를 원하며, 의료진으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를 받고 싶어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이 된다는 환자가 많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환자들은 어떨까. 환자들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효과는 직접 체감하고 있을까? 현재 3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입원 중인 김시열 환자는 “저는 가족도 없이 혼자 사는 처지라서, 가끔 조카가 들러 심부름이나 해주고 금방 가는 게 전부였죠. 친절하고 똑똑하기까지 한 ‘가족’이 갑자기 많이 생겨서 참 든든합니다. 전문가들이 24시간 돌봐주니, 안심하고 잘 먹고 잘 자고 있습니다.(웃음) 고마운 마음에 매번 시답잖은 농담을 던져도 상냥하게 받아주는 간호사님들 덕에, 오히려 아프기 전보다 더 많이 웃고 지내요. 눈치 보지 않고 기댈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든든한 ‘내 편’이 생기니, 말도 더 많아지고 우울했던 기분도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요”라며 웃어 보였다.

총 52병상 규모 전문병동 운영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환자와 더 가까이한양대학교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우선적으로 소화기내과와 호흡기내과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해, 지난 3월 20일부터는 내분비내과와 혈액종양내과 환자의 입실도 가능해졌다. 총 52병상 규모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중앙모니터링시스템, 서브스테이션, 환자 감시 장치, 환자 이동 보조기구, 전동 침대, 낙상 감지 센서, 침대용 목욕실 등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 환자 안전과 편의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간호사(44명)와 간호 조무사(8명), 간병 도우미(4명) 등 모두 56명의 전문인력이 24시간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하면 1일 7~8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간병비 부담을 줄여준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는 물론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면회객을 제한하여 다른 질병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의료진의 호응도 높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장원 교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병원 안전의 취약함을 보완하고 환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시스템이 바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라며 “운영해보니 향후 모든 병원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병원은 대체로 4인 이상의 다인실이 많은데, 병문안 문화로 인해 병동 내 감염병 전염 위험이 크다고 진단됐습니다. 실제로 이전에는 보호자나 일반 간병인이 병실에서 취사, 사식 섭취 등등 병실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되어 왔는데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동안 간호・간병을 전담하면서 감염 통제도 가능해졌습니다.”

환자를 최우선에 두다

새벽 기상 준비부터 시작해 늦은 밤 일지 작성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팀의 하루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과의 반복이다. 주사, 기도 관리 간호, 단순 드레싱, 욕창 간호 등 전문간호영역뿐만 아니라 개인 위생, 식사 보조와 투약, 운동 및 이동 보조 등의 간병서비스도 직접 제공한다. 게다가 각종 응급상황에 대처하다 보면 하루 24시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할 일이 더욱 분명해지는 것을 느낀다는 김준희 파트장은 “우리의 관심과 노력 하나 하나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표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투병하면서 환자는 물론 보호자도 마음의 문이 닫히기 십상인데, 적절한 치료와 보살핌으로 활력을 되찾으면서 표정이 나날이 밝아지는 걸 느낍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엔 투병의 끝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회복에 전념하고, 환자 가족도 일상생활을 보장받으며 효율적인 길을 찾아낼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매일 밤 그날의 일과를 정리하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들은 다시 한번 사명을 점검하고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는다. 심신이 지치고 병든 환자와 가족들에게 건강과 웃음을 되찾아주는 게 이들의 몫.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전인치료는 계속될 것이다.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환자와 더 가까이

Mini Interview

“환자 부담 덜어낸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전대원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보호자가 없는 환자 중심의 안심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보호자의 일상생활을 보장하고, 간병비의 부담을 줄여주며,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와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여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자와 환자 가족 모두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김준희 파트장 본관 20층

아파서 입원이나 수술을 하려면 환자를 돌봐줄 보호자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한양대학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는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밀착 간호·간병에 나선 만큼 안심하셔도 됩니다. 보호자 없이도 입원 생활에 전혀 문제 없는 안전한 시스템 아래, 이제 걱정은 내려 놓으시고 회복에만 집중하세요!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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