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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할 수 없는 소아청소년 응급질환] 응급수술이 필요한 소아외과 질환

[방심할 수 없는 소아청소년 응급질환] 응급수술이 필요한 소아외과 질환소아외과 질환 중 급성 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출생 후 선천적인 장폐색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과 이후 15세 이전까지 연령대별로 일어날 수 있는 급성 복증으로 나눌 수 있다. 신생아 및 소아의 경우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의학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보호자가 문진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글. 하태경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소아의 경우 압통과 반발통은 환아의 표정 변화를 자세히 관찰함으로써 알 수 있고 근육경직은 아기를 달래면서 복부 촉진을 통한 촉감으로 감별하여야 한다. 응급수술을 요하는 복부 질환은 상부위장관 폐색과 하부위장관 폐색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상부위장관 폐색은 빈번한 구토를 동반한 전해질 장해를 주요 증상으로 하며 하부위장관 폐색은 복부 팽만과 이후호흡 곤란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신생아 장폐색증

신생아 괴사성 장염

미숙아로 출생한 환아에서 가장 잘발생하는 급성 복증으로 복부 팽만, 구토, 혈변 또는 설사를동반하고 급속히 환아의 상태가 악화되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아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발견되어 치료를 받는다. 다행히신생아중환자실에서 발견되는 경우 신속한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서 환아의 치료 후 합병증이 적고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장회전 이상 및 중장염전증

정상적으로 출생한 환아에서 갑자기발생하는 장폐색 증상으로 소장 전체가 괴사에 이르러 수술 후에도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가장 빠른 응급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은 선천적으로 장회전의 이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어느 순간 소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상장간막동맥의폐쇄로 급성 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환아에서 갑자기 구토와 복부 팽만을 증상으로 내원하는경우가 많아 단순 장염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에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던환아가 갑자기 녹색 담즙 색깔의 구토를 하는 경우 항상 감별 진단으로 염두해 두어야 하는 초응급질환이다.

선천성 거대 결장증

직장 및 대장의 일부에 신경 세포의비정상적인 발생으로 태변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출생 후 복부 팽만과 담즙성 구토를 주소로 내원하는 질환이다. 신생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출생 후 48시간 이내에 태변 배출이 이루어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진단은 대장 조영술과 직장 생검법을통해서 신경절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 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쇄항

출생 후 항문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를쇄항이라고 말한다. 이 질환의 경우 항문 주변을 살펴보면 대부분 알 수 있기 때문에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확률이 다른 질환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술은 항문 발생 정도에따라서 예후의 차이가 매우 크다.

남아의 경우 요도 및 방광, 여아의 경우 질과 생식기와 직장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수술이 매우 힘들고 수술 후에는 생식기및 배뇨 기능의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연령대별로 진단되는 소아 장폐색증

장중첩증

1살 전후에 가장 잘 발생하는 장폐색증으로, 건강하게잘 놀던 아기가 경련을 동반한 복통으로 갑자기 두 다리를 올리고 자지러지듯이 울며 진정이 되지 않아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 통증은 약 5~30분 정도 간격으로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서복통이 없을 때는 곤히 잠을 자게 된다. 장폐색이 심해지면 점액 혈변을 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장천공이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비수술적방법인 관장법을 시행해 보고 실패한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시행해야 예후가 좋다.

장중첩증의 개념

장중첩중의 개념 - 장중첩증은 망원경을 접는 것처럼 장이 장 속으로 밀려 들어가는 질환

급성충수염

소아의 충수염은 진단이 성인에 비해어렵고 천공 발생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5세 이하의 경우에도발생할 수 있으므로 소아에서 우하복부 동통을 동반한 복통은 항상 충수염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증상이 명확하지 않고 의심이 되는 경우 입원 후 항생제를사용하지 않고 외과적인 관찰 기간을 24시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증상의 변화를 관찰한 후 충수염 가능성이 높은 경우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교액성 서혜부 탈장

소아에서 가장 흔한 외과적 질환중 하나가 서혜부 탈장이다. 대부분의 서혜부 탈장은 응급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탈장낭 내로 장이 탈출되어혈류의 장애로 인해서 장괴사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 응급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조기에는 탈출된 장의 도수 정복을시행하여 복강 내로 정복한 후에 입원 후 1~2일내에 수술을 시행하며 도수 정복이 되지 않고 장괴사의가능성이 높아지면 응급수술을 통해서 장정복과 탈장 교정술을 시행한다.

손상 기전 확보가 중요한 소아 복부 외상

소아의 경우 복부 외상은 사고 경황을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들어 부모 및 어른들에 의한 학대로 복부 장기에 손상이 발생하여내원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아의 증상과 더불어 주변 인물을 통한 문진이 필요하다. 적절한 영상학적 검사및 추적 관찰도 진단에 있어서 필수적인 과정이다.

신생아 및 소아에서 응급수술이 필요한복부질환을 증상에 따라 조기에 분류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환아의 보호자를 통한 문진이 필수적이다. 또한주기적으로 세심하게 진찰을 시행함으로써 의사의 감각을 최대한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2017.05.02

관련의료진
외과 - 하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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