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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건강한 한 살 맞이하기 - 1. 소아청소년, 튼튼한 성장을 응원하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출산율의 감소로 소아청소년의 전체 인구비율은 줄어들었고, 경제적 수준은 높아지면서 감염병과 영양실조 등에서 비만, 성조숙증, 알레르기질환 등과 같은 선진국형 질환으로 전환되고 있다.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소아청소년기의 시기별 건강관리 항목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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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적절한 관리로 긍정적 효과 이끈다

소아청소년과 성인의 가장 다른 특징은 소아청소년기가 성장과 발달을 경험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그래서 소아청소년 시기의 건강관리의 특징은 성장과 발달에 따라 연령대별로 특징적인 건강관리 항목이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영·유아나 유치원 입학 전인 학동전기의 주요 질환은 주산기질환, 감염, 예방접종, 영양, 발달, 간질, 선천성 심질환이며, 학동기는 성조숙증, 저성장증, 비만이다. 청소년기는 비만, 저성장증, 알레르기질환, 척추측만증, 빈혈 등이 중요한 질환이다. 이러한 질환은 적절한 관리가 행해질 경우 치료가 가능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다.

예방접종

대부분의 예방접종은 4~6세 이전에 이루어지고 있다. 출생 시 예방접종 수첩에 적혀진 일정을 따라 접종을 하게 되면 어려움 없이 아이에게 필요한 접종을 모두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2014년 5월 부터는 폐렴구균접종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소아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A형간염, 로타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 수막구균, 대상포진에 대한 예방접종은 아직 국가 지원 대상을 받지 못하기에 의사와 상의하여 선택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결유지·손상예방·흡연·음주관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경우 호흡기질환이 잦은데 대부분의 호흡기질환의 감염경로는 기침, 재채기 등으로 인한 비말감염이다. 따라서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고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안전에 대해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영·유아의 경우는 항상 보호자의 손이 미칠 수 있는 곳에 머물도록 한다.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는 이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2013년 중·고등학교 남학생의 흡연율은 14.4%, 여학생은 4.6%에 이르렀다. 흡연의 경우,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과 같은 사회적인 제재 외에도 이에 대한 해악을 인식시키고 금연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비만 및 저영양증의 영양관리

비만아의 경우 같은 연령에 비해 사춘기가 일찍 올 수 있어 최종적으로 키가 작을 수도 있고 정신적인 중압감을 느끼거나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 혈압상승, 고지질혈증과 연관 될 수 있으며 성인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는데, 이는 식습관뿐 아니라 스트레스나 내분비, 유전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에 소아내분비나 소화기영양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저영양증은 최근에는 많지 않으나 편식이나 정신적 문제, 흡수장애나 대사질환으로 발생 할 수도 있기에 소아소화기영양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내분비(저신장증, 성조숙증) 및 알레르기질환 관리

저신장증의 기준은 같은 연령, 같은 성별의 어린이 전체에서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뜻한다. 저신장의 원인은 1차 성장장애(염색체 이상, 유전 저신장), 2차 성장장애(영양결핍, 내분비질환) 등으로 다양하기에 단순히 성장호르몬제 투약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또 약물투약을 받더라도 성장을 관찰해나가야 하며 의사와 치료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은 남아의 경우 9세,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중추신경계의 문제가 있는 경우를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내분비의사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알레르기질환 중 아토피피부염은 보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알레르기비염은 코막힘 등으로 학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기에 원인 알레르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검진 만 6세 미만의 소아는 영·유아 건강검진을, 초등학교 입학 이후는 학교보건법에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시기에 따라 발달 평가나 신체계측과 검진, 소변검사와 일부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에 건강한 경우에는 충분하나 여러 가지 질환들을 감별하고 치료계획을 세우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보다 자세한 종합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

부모의 관심과 지도 필요

소아청소년과 이경석 교수‘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세 살 건강 여든까지 간다’로도 말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 시기의 건강은 성장과 발달, 정서적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 시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건강한 삶의 기초를 잘 닦을 수 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위해 부모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지도해야 한다. 자기 결정권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글. 이경석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SPECIAL THEME | 2015년 건강한 한 살 맞이하기.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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