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목록으로 이동

뇌척추종양센터 특집 - 2. 노발리스 티엑스를 이용한 뇌혈관질환 방사선수술

스페셜테마 - 뇌혈관의 영구적 유전자 변형

“뇌동정맥기형의 방사선수술 이후 성공적인 치료결과는 80~90%를 상회하여 대부분은 기형병소가 사라지거나 크기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다.” 

방사능 피폭 걱정 안 해도 돼

2014_05+06_스페셜테마_3방사능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한다면 분명 의학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지만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28년 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한 많은 희생자들, 그리고 3년 전 일본 후쿠시마에 몰아닥친 쓰나미의 여파로 아직까지도 통제불능의 상태에 있는 원전과 피해자들. 게다가 최근 정부에서 고시한 것처럼 CT검사 이후 환자의 방사능 피폭과 그에 따른 적절한 선량 기준 발표에 따른 불안감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방사능의 역효과와 후유증에 대한 감정적인 접근은 매우 위험하여, 이미 정립된 원칙을 준수하여 위의 세 가지 특성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안전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방사선수술은 방사선 항암치료처럼 수십 번 나누어 쏘이면서 누적되는 방사선량의 몇 천배 양을 1회 내지 수회에 걸쳐 미리 컴퓨터로 정교하게 계산된 뇌 부위에만 주기 때문에 주변의 정상 뇌조직으로 가는 방사선을 최소화시키면서 원하는 부위에 집중시킬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고 종래에는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했던 암이나 혈관기형도 서서히 혈액공급을 차단하거나 아예 혈관을 고사시켜 크기를 줄이고 혹은 아예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로 접근이 어렵거나 수술로 인해 심한 후유증이 예상 되는 뇌 심부 혹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발생한 경우 수술 이전에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다. 일반적인 방사선수술의 제한점은 직경이 3cm 이상으로 큰 경우나, 방사선이 축적되면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시간(2~3년)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수술처럼 당장의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노발리스 티엑스는 감마나이프, 사이버나이프에 이은 제 3세대 방사선수술 장비로서 직경이 큰 경우에도 5~6회 소분할조사를 통하여 혈관기형 주변 정상 뇌조직의 손상 없이 혈관기형의 크기를 줄여주며 점차 소멸되게 한다.

뇌동정맥기형 방사선수술 성공률 80~90% 상회

모든 뇌혈관질환이 방사선수술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뇌혈관 질환 중에서 동맥, 정맥, 모세혈관 등으로 이루어진 혈관의 기형 병소(뇌동정맥기형)들은 종래에는 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히거나(뇌경색) 혹은 혈액순환장애로 경련(뇌전증)이나 마비증상이 생겨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CTA, MRA의 활발한 촬영으로 증상이 생기기 전에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비파열 뇌혈관기형일 경우 최근 가장 우선시되는 치료 방법은 방사선 수술이다. 이를 위해 미리 뇌혈관조영술로써 정확한 모양을 평가하여 최적화된 치료를 계획할 수 있으며 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매우 짧고 보험적용이 되어 입원비도 절감할 수 있다. 뇌동정맥기형의 방사선수술 이후 성공적인 치료 결과는 80~90%를 상회하여 대부분은 기형병소가 사라지거나 크기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간질이나 두통 등의 증상도 완화시킬 수 있으며 평생 투약해야 할지도 모를 약제복용 기간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출혈의 가능성 역시 대폭 경감시킬 수 있으며 필요 시 방사선수술 이후 혈관 내부로 가는 도관을 넣어 남아있는 비정상 뇌혈관을 색전물질로 막거나 직접 개두술로써 남은 병소를 절제하여 완치를 꾀할 수 있다. 출혈이 되어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한 후유증을 남길 정도의 뇌혈관기형이 아니라면 보존치료 후에 방사선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2014_05+06_이형중비정상적인 명확한 뇌혈관은 보이지 않지만 출혈이 반복되면서 흔적(병소)이 남아 성게처럼 변한 해면상혈관종의 경우도 뇌심부에 있다면 일차적으로 방사선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방사능이 혈관 자체를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뇌동정맥기형에 비해서 치료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혈관종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간질, 두통, 출혈 등의 이차적인 증상 발병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일차적으로 선택이 가능한 편리한 치료 방법이다.

글. 이형중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2014.04.30

관련의료진
신경외과 - 이형중
태그

#방사능 , #이형중 , #신경외과 , #노발리스티엑스 , #뇌동맥기형 , #뇌혈관 , #유전자 변형 , #vol.127 , #방사선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