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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에게 위험한 A형 간염 -전대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최근 급성 A형 간염이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서울 도봉구의 모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1명이 동시에 집단으로 A형 간염에 걸리는 일이 발생되었다. 뿐만 아니라 박명수, 아이유, 문근영 등 유명 연예인들이 줄지어 급성 A형 간염에 걸리면서 A형 간염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다.

 

image_thumb2바이러스에 전염되는 A형 간염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 간학회는 공동으로 전국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군단을 중심으로 급성 A형 간염 교육을 시행했다. 얼마 전, 서울의 모 고등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학생이 강의 시작 전에 큰 목소리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저는 B형인데요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나요?” 젊은 자신이 왜 이런 강의를 들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그 친구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박명수, 아이유는 혈액형이 A형이 맞습니다. 그러나 배우 문근영, 가수 김원준은 모두 B형 입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입니다. 마치 감기 등과 같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이 되는 일종의 전염성 질환입니다. 누구나 감기에 걸릴 수 있듯이 누구나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10~30대는 A형 간염에 취약해

문제는 대부분의 질병은 나이가 어리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 즉, 면역성이 약한 사람들에게 걸리기 쉽다. 그러나 A형 간염은 나이가 젊은 사람 특히 20~30대가 전체 감염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나이가 40대 이상인 사람들은 거의 어렸을 때 이미 다 앓고 지나갔으며, 초등학교 이하의 젊은 친구들은 어렸을 때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였다. 문제는 그 중간에 있는 10~30대 젊은 사람들은 A형 간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A형 간염은 오염된 식수와 음식을 통하여 전염이 된다. 많은 경우 밖에서 외식을 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음식을 통하여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젊은 20~30대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A형 간염에 걸리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image_thumb3면역성 좋은 성인은 증상 더 심할 수도

마지막으로 A형 간염에 우리가 주목하여야 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 A형 간염에 걸리는 경우는 대부분 증상 없이 지나간다. 그러나 면역성이 좋은 성인의 경우 A형 간염에 걸리는 경우는 매우 심하게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재작년 서울 지역에서 보고된 경우만 급성 A형 간염으로 5명이 사망을 했고 11명이 간이식을 받았다.

 

 

깨끗이 손 씻고, 예방접종 필수

A형 간염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치료되지만 일부에서는 입원이 필요할 만큼 심하게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꼭 손을 씻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접종을 하는 것이다.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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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 전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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