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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세대 찬란한 청춘을 누리다] 목디스크와 거북목 증후군

계속되는 목과 어깨 통증, 수술해야 할까?

글. 전형준 교수 (신경외과)

경추부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작은 신경부터 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척수 신경까지 주요 신경이 지나가는 부분이다.

경추 질환의 발병 원인과 현황

경추는 7개의 뼈가 여러 종류의 인대와 관절로 연결되어 있고 가장 큰 부분인 추체 사이에 디스크라는 물질이 놓여 있다. 뼈는 형태학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디스크는 경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목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구조가 된다. 목 부위는 정상적으로 옆에서 보면 C자 형태를 가지고 있다. 경추와 요추에서는 C자 형태를 가지게 되고 흉추에서는 역 C자 형태를 가지게 된다. 우리 몸은 신경과 뼈가 성장 속도가 다른데 뼈의 성장이 신경의 성장보다 상대적으로 빠르다 보니 신경의 성장에 맞추기 위해서 만들어진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목의 형태가 C자 형태가 되면 디스크가 경추의 움직임에 따라서 일을 조금씩 나누어 하지만 일자 형태가 되면 똑같은 일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즉, 정상적으로 C자 형태를 가지게 되면 디스크와 신경 그리고 척수 신경 사이에 정상적인 공간을 형성해 웬만한 디스크가 나와도 증상이 발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역 C자 형태를 가지게 되면 공간이 협소해지면서 작은 문제가 있어도 증상이 발생하게 될 수 있다.

대부분 척추의 형태는 학창 시절에 성장이 마무리된다. 정상적인 C자 형태를 가지기 위해서는 목을 약간 드는 자세가 좋은데 요즘 학생들은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의 성장 과정에서 역 C자 형태를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추 관련 질환으로 인한 진료 인원은 2011년도에 비해서 2015년도에 약 16.6% 가량 증가했으며 경추 디스크 및 경추통의 경우 62%가 40~60대 중장년층인 반면 인터넷과 IT 기기 보급에 따른 스마트폰, 태블릿 PC, 인터넷 과의존으로 인한 거북목 증후군은 61%가 10~30대라는 결과가 나왔다. 즉, 젊은 연령에서 목디스크 질환이 발생 할 가능성이 있는 전조 증상인 거북목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간 경추 관련 질환으로 인한 진 료 인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면 목이 몸의 앞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 목에 걸리는 하중이 정상적인 상태보다 증가하고 이는 경추, 어깨주위 근육에 과도한 긴장 상태를 유지시켜 뒷목, 어깨 통증과 후두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경추 질환의 예방과 치료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사용하거나 운전하는 등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기에 눈높이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꾸준하고 잦은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 질환의 증상은 초기에는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서 목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서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다만 디스크가 심하게 터져나와 팔이 저리고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중추 신경의 압박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팔다리의 마비도 발생하게 된다. 경추부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작은 신경부터 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척수 신경까지 중요한 신경이 지나가는 부분이다.

작은 신경이 눌리게 되면 주로 통증과 저린감이 나타난다. 약물 치료나 신경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다시 재발하게 되므로 수술적인 제거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이 위약감이나 마비가 있다면 이는 척수 신경의 압박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추후 마비가 진행되지 않기 위해서 보존적인 치료 없이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모든 척추 수술은 마지막 방법이 되어야 한다. 즉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신경 치료 등을 시행한 후에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것이다.

척추 수술의 경우 수술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에 예기치 못하는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부 환자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수술해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라면 수술의 합병증 발생 확률이 있더라도 수술하는 것이 추가적인 신경 손상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수술을 결정하는 기준은 신경학적 증상의 악화나 마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우선 마비나 위약감이 있고 척수 신경의 손상이 발생할 정도의 압박이 있다면 이는 수술한 후에 재활 치료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05.15

관련의료진
신경외과 - 전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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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증후군 , #경추질환 , #목디스크 , #척추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