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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행복, 어버이에게 건강을 선물하다] 황반변성, 조기 발견과 예방이 실명 위기 막는다

황변변성의 진단과 치료법

글. 안성준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황반변성이란?

황변변성의 진단과 치료법노인 인구의 증가로 황반변성을 앓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연령과 관련 있어 ‘노인성 황반 변성’이라고도 불린다. ‘황반’은 사진기로 따지면 필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눈의 망막 가운데 중심 시력을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곳에 여러 가지 병적 변화가 발생(변성)하여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경과에 따라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노인 실명 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중요하고도 무서운 질환이다.

국내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6.4%, 65세 이상에서 16.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한 황반변성의 형태인 삼출성 황반변성의 국내 유병률은 인구 1만 명당 36.46명(천 명당 약 4명), 발생율은 매년 40세 이상 인구 1만 명당 3명 정도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세계적으로도 노인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노인 인구가 증가할수록 그 발생율 및 유병률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삼출성으로 구분한다. 특히 망막 아래에 신생 혈관(맥락막 신생혈관)이 발생하는 삼출성의 경우,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고가의 치료(항혈관내피세포인자 안구 내 주사)에도 불구하고 시력 예후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 및 예방이 시력 보존에 매우 중요하다.

황변변성의 진단과 치료법

국내 1만명 당 황반변성 발생률(박 등. 2015)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 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중요하고도 무서운 질환이다

황반변성의 자각 증상과 자가진단법

자각증상으로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일 수 있고, 중심 부분이 지워져 보이거나 찌그러져 변형되어 보일 수 있다. 시력 저하가 동반되며 시세포의 심한 손상으로 인해 황반의 위축이 있는 경우, 치료 이후에도 시력은 그리 나아지지 않는다. 자가 진단법으로 암슬러 격자를 이용할 수 있다. 눈 앞 30cm 거리를 둔 상태에서 한쪽 눈을 가리고 격자의 중심(점)을 주시할 때 선이 물결모양으로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의 둥근 점이 잘 보이지 않거나, 선의 중간 부분이 끊어져 보이거나 한 부분이 뿌옇거나 찌그러져 보인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다. 반드시 안과에 방문하여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의 진단 및 치료법

안과에서는 시력 및 안저 검사, 빛간섭 단층촬영 등을 통해 황반변성을 진단한다. 경우에 따라 삼출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영제를 사용한 망막혈관촬영을 통해 진단한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안과적으로 특별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개 식이 조절(콜레스테롤 및 포화지방 많은 음식을 줄이고, 녹황색 채소나 등 푸른 생선은 권장됨)과 루테인 및 항산화 비타민이 들어간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대부분 항혈관내피세포인자 안구 내 주사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는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는 맥락막 신생혈관을 유발하는 혈관생성 인자에 대한 항체를 안구 내에 주사하여 맥락막 신생혈관을 쇠퇴시키는 치료방법이다. 그 외에 광역학 치료라는 방법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광감작물질을 주사한 후 약한 레이저를 병변 부위에 조사하여 신생혈관을 선택적으로 쇠퇴시키는 방법이다. 치료 반응을 보면서 다른 약제를 사용하거나 치료 방법을 바꾸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병의 재발이 흔하여 주사 및 치료가 흔하게 되며, 증상 재발이나 악화 시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쪽 눈에만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괜찮은 눈에서도 진행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참고문헌

Park SJ, Kwon K, Choi N-K, Park KH, Woo SJ. Prevalence and Incidence of Exudative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in South Korea. 2015: 122(10), 2063–2070.

2019.05.16

관련의료진
안과 - 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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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황반변성 , #실명 , #망막